에 1:17-22 아하수에로 왕이 명령하여
17 아하수에로 왕이 명령하여 왕후 와스디를 청하여도 오지 아니하였다 하는 왕후의 행위의 소문이 모든 여인들에게 전파되면 그들도 그들의 남편을 멸시할 것인즉
18 오늘이라도 바사와 메대의 귀부인들이 왕후의 행위를 듣고 왕의 모든 지방관들에게 그렇게 말하리니 멸시와 분노가 많이 일어나리이다
19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실진대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에 기록하여 변개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20 왕의 조서가 이 광대한 전국에 반포되면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여인들이 그들의 남편을 존경하리이다 하니라
21 왕과 지방관들이 그 말을 옳게 여긴지라 왕이 므무간의 말대로 행하여
22 각 지방 각 백성의 문자와 언어로 모든 지방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남편이 자기의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라 하였더라
절대자의 위치에 있는 아하수에로 왕의 권위와 권력은 최측근 신하들과 모든 관리들에게도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왕후를 폐위시키는 강력한 조처를 하더라도 왕의 권위는 지켜져야 했습니다. 권력은 그렇게 아내마저도 냉정하게 처벌해야만 하는 잔인한 것입니다.
와스디 왕후의 폐위(17-20) 신하들은 왕이 백성들과 지방 관리들의 수군거림을 견딜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진심과 행동의 이유보다는 자기 내면에서 스며 나오는 부정적인 감정은 이기적이고 냉정한 행동을 하게 합니다. 왕후는 왕에게 단순한 아내의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왕의 아내지만 왕후로서 할 수 있고 해야 할 큰 역할이 있었습니다. 신하와 관리들의 부인들도 왕과 남편들의 말에 복종하게 하여 가정, 더 나아가 국가의 기강을 잡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위 관리들의 부인들에게 왕후로서 잔치 자리를 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도가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직 여인인 자신들에 대한 멸시와 분노만을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신하들은 신속하게 이 일을 처리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와스디 왕후를 폐위하게 되었습니다.
왕과 신하들의 권위 (21-22) 아하수에로 왕과 신하들은 나라와 리더로서 정당성과 더불어 백성들의 지지를 얻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리더쉽의 시작은 가정에서 부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자기의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라는 조서를 내리게 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역사에서 우연은 없습니다. 와스디 왕후의 폐위는 바벨론 시절부터 사로잡혀 와 살던 유대인들의 핍박받는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세상의 권력자들은 자신의 권력과 권위를 최고로 여기지만 정작 그러한 생각은 교만하여지기 쉽고 또는 상처받기 쉽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게 되고 세상의 변하지 않는 죄악된 속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과 그의 신하들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권력에 취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 위에서 진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빈틈없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모든 일련의 일들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세상 모두에게 탁월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됩니다.
적용: 당신의 믿음은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당신의 지혜는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다 깨닫고 알 수 없습니다. 당신 삶 속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한 일들을 이야기해 봅시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대하는 믿음을 가져봅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에 대해 말을 하려고 하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 원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우릴 필요가 있습니다. 더 나아가 누구의 말을 듣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지도자는 참된 조언을 하는 자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잘못된 조언이나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자들에게만 귀를 기울인다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