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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처와 아들을 집에 남기고
홀로 떠나는 여행
내 몸과 마음이 얼마나 삶의 욕구에 굶주려 있었는지 모른다.
해남 땅끝(토말)에서 배타고 30분이면 도착합니다 내 고향 완도 노화도(보길도 옆)
삶의 구속을 받지 않고 훌쩍 여행을 떠날 수가 있어서 좋다
떠나는 시간 :2010년 11월 27일
떠나는 장소 :지리산 둘레길 3구간
전북 남원시 인월면와 경남 함양군 금계마을을 잇는 19.3킬로의 지리산 둘레길
넓게 펼쳐진 다랭이논과 6개구간 산촌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발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 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 있고, 또한 제방, 마을,
산과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다
코스: 인월면- 중군마을- 베너미재- 상향마을-장항교-서진암삼거리
-상황- 등구재 -창원마을-금계마을
(백련사, 길섶겔러리 추가 여정 21킬로)
이파리 무성히 흩날리는 아침 햇볕
지리산의 풍경이 구름에 떠있다
지리산 휴계소에서
인월 달오름 마을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푸른그대여
작은 들풀에도
눈길을 보내세요
운무가 지리산을 점령할때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논두렁을 지나 간다
비바람과 오르막을 뚫고 지나가는 여정에
강물처럼 세월을 삼켰다
백련사에 잠시 들리다
밤 새 언뜻언뜻 추위가 내려 한낮의 백련사에는 얼음이 빙하처럼 왔다 우리도 저렇게 응고의 아름다움을 거쳐야 겨울이 온다
슬레이트 지붕아래 동네 아줌마들은 마당으로 나와
겨울배추를 다듬는다
小寒는 지나갔는데 둥근 해가 햇볕을 선사한
양지볕에 오손도손 사랑을 다듬는다
울퉁불퉁 오솔길을 돌아보니
산 허리에 걸린 장터 주막이 열렸다
막걸리 한 사발에
공중같이 떠있는 시간들을 들이 마시고
초겨울 충만함에 눈물 흘린다
지리산 사진 작가 강병규님의 길섶을 발견하다
지리산의 비경을 담은 대형 산악 사진작품 5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을은 산악사진가 강병규가 30킬로가 넘은 배낭을 메고 10년을 지리산에 오르며
촬영한 작품이며
자연이 보여주는 신비로운 빛의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되머 있다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 가을날들이 솜이불처럼 썩은 고목사이로 흩날릴때 하늘아래 물과초목이 만나 메아리처럼 피어올랐다
옛 추억의 지리산 옹달샘을 요렇게 퇴색해 지고...
상황마을의 풍경
당산 나무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오롯한 나의 길을 가련다
지그 재그 발자국을 남기면서
고개를 넘어가면
빈 하늘을 채우려고
사방으로 운무가 산허리에 둘러쳐있었다
금계마을의 겨울 초입 서정
하 산 주
지리산 아래
동동주와 파전은 이태백이 부럽지 않다
우리도 山 처럼,
푸르게
살아 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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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 고향이 함양입니다.바람처럼 거침없이 다니시는 모습이 좋읍니다.
건강하시고 산을 사랑하시는 맘 닮고 싶읍니다.
감사합니다. 베트남청춘님도 산을 사랑하는 마음 엿보입니다.
그림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속에서 싸아~한 찬 공기가 뿜어져 나올듯한데 표현또한 감미로워...한참을 음미하고 갑니다.
...^^
아주 오래전, 친구와 군대가기 전 기념으로 찾아가 만났던 지리산, 저 나무 (주목?)... 언젠가 다시가고픈 지리산 이리 만나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런가요? 졸작의 글과 그림을 잘 감상하였다니 고맙습니다
좋은 그림과 글 감사합니다
...^^
언제 한번 가 볼 수 있을련지..... 따뜻한 그리움이 물씬 나는 정경들입니다.
...^^
베트남의 하늘도 예쁜 모습이기는 하지만, 역시 내 나라 내 조국의 하늘.. 좀 더 서정적이고, 싱그럽고, 마음 가라 앉히는(?) 편안한 풍경...
오랜만에 좋은 구경 많이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무상 나그네님 " 닉네임이 참으로 이쁘네요..(?) ..
졸작의 글과 그림을 잘 감상 하였다니,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