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소녀 주주
치으뎀 세제르 글ㅣ오승민 그림ㅣ이난아 옮김ㅣ한울림어린이
>> 책 소개
주주는 전쟁의 처참한 모습과 터키에서 난민으로 살아가며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을 녹음기에 생생하게 기록합니다. 낯선 나라에서 마주한 차가운 시선과 따뜻한 우정,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감추려 하지만 이미 알아 버린 세상의 어두운 면들이 아이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리고 있죠. 그러니까 이 책은 시리아 난민 소녀 주주의 녹음기에 담긴 이야기를 글로 옮긴 것입니다. 주주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입니다. 또 우리 곁에 있지만 아직 생소한 난민의 삶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도록 만들 것입니다.
#난민 #인간관계 #공존과 가치에 대한 교육 #관용과 정의 #우정 #사랑 #연대
>> 출판사 서평
어느 날 갑자기 난민이 된 아이
열두 살 시리아 소녀 주주는 여섯 달 전에 가족과 함께 전쟁이 벌어진 고국을 탈출해 터키에 왔습니다. 물도 말도 사람도, 모든 게 낯설기만 한 터키에서는 주주처럼 나라를 잃고 떠나온 사람들을 ‘난민’이라고 부르죠.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친구, 정든 마을을 떠나 물도 말도 사람도 낯설기만 한 나라에 오게 된 주주는 이해할 수 없는 게 너무 많습니다. 왜 어른들은 세상에 금을 긋고 내 나라 네 나라로 나누는지, 왜 저마다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없는지, 왜 전쟁을 하는지, 돈이라는 종잇조각을 왜 그리 중요하게 여기는지, 왜 아이들에게조차 나쁜 짓을 저지르는지…. 하지만 엄마 아빠는 “넌 아직 어려. 그런 건 몰라도 돼.”라고만 할 뿐입니다.
난민 소녀 주주의 녹음기에 담긴 이야기
그래서 주주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엄마 아빠에게 이야기하는 대신 혼잣말을 내뱉고 터키인 젠기즈 오빠가 선물해 준 녹음기에 녹음합니다. 엄마 아빠가 속상해할까 봐 차마 말하지 못한 이야기도, 이해되지 않는 어른들에게 따지고 싶은 말도 녹음기에 숨김없이 털어놓죠. 주주의 녹음기에는 시리아에서 목격한 전쟁의 처참한 모습과 터키에서 난민으로 살아가며 겪는 크고 작은 일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전쟁의 끔찍한 기억들, 이제는 볼 수 없는 그리운 사람들, 낯선 나라에서 마주한 차가운 시선과 따뜻한 우정,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감추려 하지만 이미 알아 버린 세상의 어두운 면들이 아이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죠. 이 책은 시리아 난민 소녀 주주의 녹음기에 담긴 이야기를 글로 옮긴 것입니다. 주주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이야기는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릴 것입니다. 또 우리 곁에 있지만 아직 생소한 난민의 삶과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도록 만들 것입니다.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
2017년 터키에서 ‘올해의 아동 문학상’을 받은 《난민 소녀 주주》는 시, 소설, 아동 문학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펼쳐 크고 작은 문학상을 휩쓸며 오늘날 터키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 잡은 치으뎀 세제르의 장편 동화입니다. 난민 소녀 주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난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동시에 희망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죠.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오승민 작가의 강렬한 그림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또 오랜 시간 터키 문학 작품을 우리나라에, 우리 문학을 터키에 소개하며 한국-터키의 문화교류에 앞장서 온 이난아 교수의 번역이 원작의 감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세계 곳곳에는 이 책의 주인공 주주 같은 어린이들이 아주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예맨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난민 어린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난민 소녀 주주》를 읽는 아이들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난민들의 상처와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받아들였으면 좋겠습니다. 또 전쟁과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 낯선 땅으로 향하는 난민들을 응원하길 기대합니다.
>> 작가 소개
글쓴이 치으뎀 세제르 Çiğdem Sezer
터키의 흑해 도시 트라브존에서 태어났다. 간호사와 교직 생활을 거쳐, 지금은 앙카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시, 소설, 아동 문학 등 장르를 넘나들며 40권이 넘는 책을 냈고, 터키의 여러 유수한 문학상을 받았다. 어린이책으로는 이 책 《난민 소녀 주주》가 2017년 터키에서 ‘올해의 아동 문학상’을 받았고, 《트럭 카페》가 2020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명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린이 오승민
세종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4년 한국안데르센 그림자상과 국제 노마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2007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와 2009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다.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꼭꼭 숨어라》 등을 쓰고 그렸고, 《우주 호텔》, 《나의 독산동》을 비롯하여 수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옮긴이 이난아
한국외국어대학교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터키 국립 이스탄불대학에서 터키 문학으로 석사학위, 터키 국립 앙카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소설 《내 이름은 빨강》 등 50편이 넘는 터키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고,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 6편의 한국 문학 작품을 터키어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 《오르한 파묵, 변방에서 중심으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