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의도 없고, 약속도 없고, 나갈 일도 없는 날.
미리미리 할일도 하고, 강의 준비도 하고 그래도 좀이 쑤셔서 부평깡시장 구경 가기로 했어요.
60년 넘은 역사를 가진 부평깡시장은 규모가 엄청나요. 보통 재래시장의 3~4배는 되는 듯.
그러고 보니 부평엔 큰 게 많네요. 부평 지하상가는 전국에서 가장 큰 지하상가여서 관광객이 몰려올 정도이고, 부평 젊은이의 거리도 엄청 규모가 커서 인천의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곳.
싱싱한 채소, 생선들과 각종 반찬과 양념 구경하고 늦은 점심은 시장 안에 있는 칼국수집에서...
5,000원짜리 칼제비.
호박 넣고 끓인 구수한 칼제비가 입맛 돋구네요. 요즘 통 입맛이 없었던 차에 아주 맛나게 먹었어요.
점심 든든히 먹고 다시 시장 구경.
쭈꾸미도 탐나고, 오징어도 탐나고.
싱싱한 야채들도 눈에 띄고.
꽃화분도 발길을 멈추게 하지만
산 것은
찐 옥수수 두 자루(3,000원)
햇도라지 두 근(10,000원) 끝!
사고 싶은 건 많았지만 현금이 없어서.
저는 만 원 이하는 꼭 현금을 사용합니다.
오랜만에 복작복작 시장 구경하고 나니 뭔가 환기가 되는 느낌입니다.
집 근처 구올담치과 건물에서 만난 좀씀바귀꽃.
작년 이맘 때도 딱 이 모습으로 피었었는데...
집에 도착하니 주차장에서 반겨주는 장미매발톱꽃.
작년에 산모퉁이에서 모종 갖고와 심어놓았더니 요렇게 꽃이 피었어요. 기특하네요.
시장 한 바퀴 돌고오니 4,430걸음.
에이, 6,000보는 되야 하는데...
수요일 강의 원고 PPT 좀 만들다가 저녁에 잠깐 또 걸어야겠어요.
첫댓글 장미매발톱꽃! 우리집 애는 잎만 무성하고 꽃이 안피네요. ㅠㅠ
그리고 잎도 저렇게 깨끗하지 않고 털북숭이. 왜죠?
필 때가 되었는데? 먼지인가? 잎에 물을 뿌려 닦아줘 보세요.
@바람숲 새로 날 대엔 깨끗한데 좀 지나면 잎 표면이 허여스름하게 되더라고요.
먼지가 아니고요.
@산초 그럼, 벌레로 의심되는데요? 담배꽁초를 물에 담가 나온 물을 뿌려줘 보세요. 예전에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바람숲 벌레는 보이지 않던데요. ㅠㅠ
@산초 약간 끈적이는 느낌? 일주일에 한번 전체적으로 샤워 시켜 주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