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이의 감정은 왜 갑자기 폭발할까
ADHD가 있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왜 이렇게 작은 일에도 크게 화를 내지?”, “왜 혼난 뒤에도 금방 또 반복하지?”, “친구나 부모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은 이것을 단순히 버릇없음, 고집, 예민한 성격으로 받아들이지만, ADHD 아이의 충동조절 어려움은 행동뿐 아니라 감정 조절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처럼 감정도 먼저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화를 낼 때 감정의 경보장치 역할을 하는 편도체가 너무 빠르게 반응하면, 아이의 감정은 작은 불씨에도 순식간에 커질 수 있습니다. 이때 감정의 의미를 강하게 받아들이는 뇌 영역과의 연결이 과하게 활성화되면, 아이는 상황을 차분히 판단하기 전에 이미 “폭발 상태”에 들어가 버립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별일 아닌데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고 느끼지만, 아이 안에서는 감정 반응이 화산처럼 빠르고 강하게 올라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아이가 자기 감정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잘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감정과 몸의 상태를 느끼는 뇌섬엽과의 연결이 약하면, 아이는 얼굴이 굳고 목소리가 커지고 몸이 긴장되는 순간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너 지금 화났잖아”라고 말해도 아이는 “아닌데?”라고 하거나, 이미 소리를 지른 뒤에야 자신이 너무 심했다는 것을 깨닫기도 합니다. 이 모습은 반성하지 않는 태도라기보다, 감정이 커지는 중간 단계를 알아차리는 능력이 아직 약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또래 관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깁니다. 아이가 화가 났을 때 친구의 표정, 부모의 말투, 주변 분위기 같은 사회적 신호를 충분히 읽지 못하면, 상대가 무서워하거나 불편해하는데도 계속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아이는 공감 능력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과부하된 순간에 외부 신호를 받아들이고 행동을 조절하는 힘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ADHD와 충동조절 문제를 다룰 때는 “왜 또 그랬어?”보다 “감정이 커지기 전에 멈추는 연습”이 훨씬 중요합니다.
ADHD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놓친 신호를 천천히 다시 연결해 보는 연습입니다
1. 감정이 터지기 전 신호를 함께 찾아주세요
아이에게 “화내지 마”라고 말하기보다 “목소리가 커질 때”, “손에 힘이 들어갈 때”, “말이 빨라질 때”처럼 아이만의 감정 신호를 같이 찾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 조절은 폭발을 막는 훈육이 아니라, 폭발 직전의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는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2. 훈육은 짧게, 진정은 먼저 도와주세요
아이가 이미 감정적으로 과열된 상태에서는 긴 설명이나 설득이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때는 “지금은 멈추고 물 마시자”, “잠깐 떨어져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처럼 짧고 분명한 문장으로 진정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차분해진 뒤에야 아이는 자신의 행동과 상대의 마음을 다시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다시 보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친구나 가족의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해서 “너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야”라고 말하면 방어만 커질 수 있습니다. 대신 상황이 지나간 뒤 “그때 친구 표정이 어땠을까?”, “엄마 목소리가 왜 낮아졌을까?”처럼 사회적 신호를 다시 읽어보는 대화를 해보세요.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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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Hulvershorn, L. A., Mennes, M., Castellanos, F. X., Di Martino, A., Milham, M. P., Hummer, T. A., & Roy, A. K. (2014). Abnormal amygdala functional connectivity associated with emotional lability in children with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 53(3), 351-361.
*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왕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