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는
정신없는 한 해였다.

'엄마~~나 `~결혼해야돼~~!' 로 시작되던 4월의 어느 봄날.
'아이구~~이거이 뭔 번갯불에 콩볶아 먹는 일이야..??
자다가도 벌떠~~억~~!
'미친넘~~! 써글넘~~! 하라는 대학원공부는 안하고 연애질이야~~!
봄날에 아지랑이만 피어오르면 됐지,,지가 바람은 왜 피우는데..???'
'아니~~? 월세보증금이라도 모아 놓지도 않은놈이 뭔 장가야??'
아이고~~~! WooraJil 넘 같으니라고....Booral 두ㅉ 만 차고 장가 가는 건 네 애비적 시절이지 이넘아~~!'
자면서도 중얼중얼,,,
거실 왔다리 갔다리 하며 중얼중얼,,
밖에 나가려고 현관문 열면서도 중얼중얼,,,,
싱크대앞에서도 중얼중얼,,
화장실안에서도 중얼중얼..
"뭐해? 뭐라고 중얼대..??"
"몰라서 물어? 암튼 남자는 애 건 어른이건 믿을 물건이 못된다고 혔어..."
"누가 그래?"
"울 엄마가...."
"돌아가신 장모님 애긴 왜 또 꺼내는거여?"
날마다 소산헌테 물건값 사기쳐가며 돈 뜯어내 전셋돈 마련하고, 이리저리 구색맞춰 6월에 시끌벅쩍~~!
남들은
10년만에 ,5년만에,,3년만에 ,,
애생겨 힘들게 낳았다는 얼라도 단 5개월만에 낳았다.11월에..
얼씨구~~~~! 그래~~잘혔다~!
애 소식있니? 없니? 언제 가질 예정이니? 계획은 있니? 계속물어 볼지도 모르는
엄마의 주책없는 궁금증을 이렇게 해결하는 것 도 효도다.
누가 뭐래도 그래~~! 자타가 공인하는
모놀에서 GRANDMOTHER 상은 나 밖에 읎따.
공동수상한 김사랑님 딸래미야 정상적으로 결혼하여 정상적으로 낳았으니..
사랑님은 외할머니 나는 친할머니....으~음~ 뭐가 다를까?
안사돈이 생활전선에 전쟁터로 나가 싸우는 바람에 메누리産간호는 백수인 내가 해야할 판,
2주에 300만원이 넘는 돈 들여가며 조리원에 두기도 그랬다.
후배 하나가 조리원에 근무하는데, 별로 해 주는 것도 없이 390만원.
거기다가 복부맛사지 어쩌고 하면 70만원, 좌욕 어쩌고 하면 500만원이 후~울쩍 들 판이었다.
일단,
대치동에 근무하는 조리원에 가 봤다.
후배말에 의하면 출산비는 시댁에서 대고 산후조리비는 친정에서 댄다고라..??
뭐라? 저희들 대학공부꺼정 시켜서 결혼시켜주었더니 뭐가 어쩌고 어째?
산후조리비까지 내 주어야하는 친정부모는 또 뭐여?
뭔 넘의 분위기가 이따위로 나가는 세태여?
우리는
시부모 생활비에 동생들 학비에,,땡전 한 푼없이 다녀도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안돼~~! 안돼고 말고~~! 부모가 뭔 죄여? 퇴원하는 날 입원비는 아들놈이 냈다.
당근~~! 네가 내야 맞쥐~~!
너는 임마~~! 네 형 낳을 때 엄마병원비 대 줬냐? 이넘아~~!

산후조리..?? 괜히 돈들여 산후조리원 멕여 살릴 일 있어?
이 일도 여자 셋이 함께 고생해 보는거야. 그래도 우리가 낫지.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결혼하자마자 이민 간 친정엄마때문에 나 역시 소산의 어머니 즉, 시어머니가 한 달 동안 내 뒷바라지를 하셨었다.
'그래~~! 이제 갚는거다, 나도 갚는거야~~!
예산에서 사 온 사골에 양지머리에, 삼척에서 구해놓은 자연산 미역에,
며느리덕에 내머리털나고 처음 쒀 본 호박죽에,
삼치구이에, 꽁치, 고등어구이에,연포탕에, 대구탕에,대구전에, 깻잎말이에, 똥그랑땡에..두부졸임에..
시간마다 두유에, 과일에,,
새벽에 잠 쫓아가며 손주놈 우유 먹이고..날마다 삶는 빨래에 손에 물 마를 날이 없었다.
24시간 근무하다가 하루는 집에 와서 집치우고 소산, 큰넘 먹을반찬 해 대가며 쓰러져자고...
주말에만 안사돈이 다녀갔다.
고장 난 치아 치료하러 치과에 다니며,
가끔~~아주 가끔~~! "언니~~~! 거기 갑시다~!" 그러면 길 나서고...
틈틈히 남대문 시장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내 몸무게는 3키로 가까이 빠져있었다. 12월에~~~헤~~헥~~~!
.

'손자 예쁘지?' 친구들이 물어봐도 힘들어서인지 솔직히 예쁜줄도 모르겠다.
그냥 모르것다고 했다. 커 봐야 알지...
낳아서 잠 못자고 키워, 공부시켜 한 인격체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 쉽지않은 일인 줄 알기에....
*할머니~~저도 심각합니다.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이 을매나 많겠어요.*
저도...요즘 잠이 인 와요~~^*^
모놀송년회를 한단다.
그렇구나~~!
하루종일 뛰어 댕기다 보니 벌써 올해도 다~~아 가는구나`~!
'딩동~~~!
신흥뷰뎐..어쩌구~~저쩌구~
다른 사람 시키면 안될까?
안뒤야`~!
그냥 가서 궁금한 사람들이나 만나고 모놀의 댄스여왕 아낙님, 김사랑 춤만 구경하면 될 듯 싶었다.
이빨 아파서 잘 못먹는다고 했더니 팥죽끓여 준다고 오라고 한다.
가야지...내가 팥죽을 얼마나 좋아하는데..ㅎ 팥죽은 대산님이 정말 잘 끓인다.
놀부마누라..??
평소에 내가 심술이 많게 보였었나 보다.
정겨울이하고 찍으려구 했는데..나는 비키라고 하니까 심술이 나쥐. ㅎ
맨날 보는 남자...밖에서 또 보면 좋남? ㅎㅎ
그래도 정겨울이는 신났다.
'참말로~~언니는...그래두 신랑이 언니보담야 좋죠, 호호호호'
'알았다~~그래~비켜줄께~나쁜 지지배~~쳇~~^*^'

싫은 내색은 해도..
좋은 내색, 좋아한다는 내색은 잘 드러내지 못하는 나의 성격탓일지도..??
잘 못 사는 태도다.
싫은건 안에 숨기고 좋은 것, 좋은소리,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야 잘 살아가는 방법이다.
어머~~! 나무 멋져요,
옴마나~~! 정말 아름다우세요~!
나에게 필요한 건 상대방에게 들려주는 칭찬이다.
그저~~속으로만 생각하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그래도
나랑 오래 알고지낸 친구들은 말한다.
"암튼,,,그래도 저 인간이 말하는 칭찬은 정말이야~~!' 라고...ㅎ
옷장안의 옷들을 생각해 보니 그리 어울리는 의상이 없는 듯 하다.
강남에 진출한 놀부마누라컨셉에 맞춰 졸부(猝富)티를 내려면 일단 보석으로 칭칭 감아야겠지?
입술도 야`~하게 붉게 바르고..얼굴엔 심술아지매처럼 점을 찍자.
으~음 밍크목도리는 필수야~! 짧은치마보다는 호무노 드레스차림이 나을까?
그렇게...그렇게..그렇게.....
한 일도 없이..
기여한 일도 없이...아카데미할머니상과 또 다른 상을 받아왔다.

그나마 날마다 힘을 얻는 건.
잊지않고 '함께 가자`~!' 라고 말해주는 친구들이 있기때문이다.
그나마 세상이 슬프지 않은 건
댓가없이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그나마 세상이 야속하지 않은 건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준 사람들 때문이다.
그나마 세상이 힘들지 않은 건
까도녀 같아도 따도녀여..ㅎ 헛 말이라도 뱉어 준 사람들 때문이다.
그나마 세상에 웃을 수 있는 건
30년만에 안아 본 아기천사의 잠들은 얼굴 때문이다.
그나마 세상에 지탱해 지는 건
네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네 마음 다~알아~~! 알아주는 친구들때문이다.
그나마 세상이 살 만한건,,,
이렇게 댓가없이 몸으로 때워주는 (?)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 아들넘집에 가서 만두국 끓여 멕이고, 저녁에 먹을 국, 낙지볶음 장만해 주고 오니
잇몸이 투~웅퉁 붓고, 온몸에 오한이 들어 너무 추웠다.
타고 간 내 車까지 '엄마~! 차 가져오셨수? 허면서 은근슬쩍 날아 간 아들내미때문에 애꿎은 소산한테 소리지른디.
'빨랑 버스정거장 앞에 나와 있어. 힘들어 죽겠어`~!'
성깔 부려도 묵묵히 받아주는 남편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녕감헌테 부리듯 새끼들 한테 성깔부려봐라~~석달 열흘 오지도 않는다.
전철타면서 노선 거꾸로 탈 놈들....나쁜넘들~~!
카드 마그네틱 망가져 현찰 낼 놈들~~!
겨우 바나나 한 개 까먹고 전기장판 틀고 잠들었더니 온 몸에 땀투성이였다.
세며느리 産바라지 해 주셨던 시어머니 꿈을 꾸었다.
'어머니~~! 잠꼬대하다가 깬 듯 하다
입은 옷이 너무 젖어 갈아입고나니 조금 개운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모든 사람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겐 돈을....(그래야 빌리징~~!)
직업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직업을..(그래야 밥이라도 얻어 먹징~!)
배우자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배우자를...(그래야 예식장에 차려입고 가징~!)
병으로 고통스러운 자들에게는 회복을...(그래야 쥬스값 안 나가징~!")
우울한 사람에게는 웃음을...(그래야 같이 웃징~~!)
다리 아파 못 나가는 분들께 자고일어나니 멀쩡해진 다리를...(그래야 같이 놀러댕기징..)
로또맞아 인생 역전할 꿈은 꾸지않는다.
그저...
밥 먹고...잡잘 곳 있고...자식들 재 갈길 가면 그 뿐~~!
하늘의 그 분께 빌고 또 빈다.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내년은 좀 더 나아질지도 몰라~~~! 라는
희망이라는 단어뿐~~!
모놀가족여러분~!
어줍잖은 글,
상냥치못하고, 앞에서 예쁜 말 잘 못하는 팔색조를
한 해동안 사랑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보람있는 년말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봅니다.
이종원대장님도 1년동안 리딩하시느라 고생많았습니다.
올해
뵙지못한 분들 내년에 만날 날을 기다려보며..
새해~~!
멋진 행운, '
탄탄한 건강.
즐거운 행복이...
가정가정마다 넘쳐나시길 바래봅니다. ..........................
2011년 저무는 날에 팔색조드림.
*볼우물이 예쁜 안단테님, 또 볼우물의 원조,,꽃님이언니꺼정 인사드립니다.*

새해~~~만나요`~~^*^

팔색조님 지난 년말과 정초 시어머니 되는라 엄청시리 마음만 바빠서
모놀도 슬쩍 들어와만 봅니다
내년 이맘때면 손주도 생길거고 그 기대로 고생하고 있답니다
아고~~꽃언뉘~~정말 축하합니다. 할머니가 되는 건 쉽지만 할머니 노릇 하는 건 어려울 듯 해요. ㅎㅎ 올해도 건강하시고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꽃언니, 꽃할머니~~~ 만세`~~^*^
2011년의 팔색조(나 말 놨어ㅎㅎ 가까워지고 싶어서ㅋ)는 눈썹이 휘날리게 바쁜 해였네요~ 며느리가 많이 고마워하겠어요.
2012년에도 소산님과 꼭 건강해야 되요~
그럼요..말씀도 놓으시고,,,편안게 대해주셔여,,자구 존댓말 하시면 안 가까워진다니깐요. ㅎㅎ 건강하시고..자주 뵈어요, 요시꼬언니..아셨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