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유기방가옥 (충청도 3월 봄꽃 여행지)
봄이 성큼 다가오자 새싹과 꽃잎이 점차로 모습을 드러내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
따뜻한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봄꽃이 만개하여 화려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남부 지방에서도 3월 둘째 주부터 봄꽃 축제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전국적으로 꽃이 피는 시기가 앞당겨졌다. 이 아름다운 꽃의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봄꽃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국내 여행지 중에서도 지리적으로 중앙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충청도 지역에는 매력적인 봄꽃 여행지가 많다.
이번 봄, 충청도로 떠나 봄의 전령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서천군 동백꽃
서천군 문화관광 (충청도 3월 봄꽃 여행지)
서천의 명소 중 하나인 서면 마랑리에 위치한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이 숲에는 약 500년의 역사를 가진 85그루의 동백나무가 8,265㎡의 면적을 빽빽하게 채우며, 울창한 녹음을 자랑한다.
3월 하순부터 5월 초순까지, 이 숲을 방문하면 푸른 잎사귀 사이로 부끄러운 듯 피어난 붉은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충청도 3월 봄꽃 여행지)
숲의 정상에 위치한 동백정에서는 서해의 광활한 푸른 바다와 황홀한 낙조를 일망할 수 있으며, 앞바다에 자리한 오력도와 어우러진 바다의 경치는 마치 동양화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서산시 수선화
19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유기방가옥은 그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의 민속문화재로 선정되었다.
서산유기방가옥 (충청도 3월 봄꽃 여행지)
이곳이 봄마다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언덕에서 만발하는 화려한 수선화 때문이다.
매년 3월부터 4월에 걸쳐, 100년 된 유기방가옥의 고요한 언덕은 수선화로 화사하게 물들며 관람객을 맞이한다.
언덕이 마치 노란 구름으로 덮인 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은 수선화의 노란색을 더욱 빛나게 한다.
서산유기방가옥 (충청도 3월 봄꽃 여행지)
또한 유기방가옥 뒤쪽 고택과 산기슭에 자리한 넓은 꽃밭에 마련된 의자는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포토존으로 자리잡고 있다.
뿐만아니라 수선화가 피는 이 기간 동안은 유기방가옥과 그 주변을 탐방하는 산책로, 다양한 먹거리, 한복 및 교복 의상 대여 서비스, 지역 특산품 판매, 그리고 전통 민속 놀이 체험 등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다양한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대전 대청호 벚꽃
예상되는 대전의 벚꽃 개화 시기가 3월 27일로 다가오면서, 대전 동구는 축제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제6회 대청호 벚꽃축제가 예년보다 빠른 3월 2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충청도 3월 봄꽃 여행지)
대전 동구에서는 유명한 '회인선 벚꽃길'은 세상에서 가장 길다고 알려진 26.6km의 벚꽃길을 지역의 특징을 반영하여 '오동선 대청호 벚꽃길'로 이름을 새롭게 바꾸었다.
대청호를 따라 장엄하게 펼쳐진 이 벚꽃길에서는 화려한 벚꽃과 함께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충청북도 보은군 회인면에서 대전시 산성동까지 연결되는 이 길은 총 길이 26.6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손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