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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시아와 거리 좁히기에 한창인 스페인, Hola! Asi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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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1-18 | 국가 | 스페인 | 작성자 | 최숙영(tabien@kotra.or.kr) | |
아시아와 거리 좁히기에 한창인 스페인, Hola Asia! - 글로벌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는 아시아를 통한 성장에 관심 - - 우리 기업, 경쟁과 상호협력을 통한 발전 기회 모색해야 -
□ 스페인, 경기침체 이후 아시아에 주목하며 돌파구를 찾는다 ○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아시아 경제는 비교적 선전하면서 스페인 기업의 아시아 진출이 계속 확대됨. - 기존에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친숙한 해외시장에 집중해오던 스페인 기업들은 경제위기 이후 아시아를 주목하며 투자 진출뿐 아니라 프로젝트 입찰 참가·자사 지분 매각을 통한 협력관계 구축 등 다양한 형태로 아시아 시장에 접근함. - 글로벌 기업의 세계화에 이어 중견·중소기업들도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해 나가며, 이미 스페인 대기업이 단단한 기반을 다져놓은 중남미지역 대신 상대적으로 유럽 대기업의 인지도가 낮은 아시아 시장을 ‘유럽 기업’의 이미지로 공략하는 때도 있음. ○ 스페인 정부 또한 경제 파트너로서 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국 기업의 아시아 진출 및 아시아 기업의 스페인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섬. - 스페인 국왕은 2012년 10월 경제사절단과 함께 인도를 순방했으며, 무역투자진흥기관 ICEX는 이 기회를 활용해 인도에서 스페인 투자포럼을 주재하며 투자유치활동을 벌였음. 이 기간에 스페인의 대표적인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OHL은 인도의 Hinduja 그룹과 인프라 개발사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함. - 스페인 국왕은 2013년에도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대동한 공식 순방을 3회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이 중 한 곳으로 중국이 포함돼 있으며, 중국의 대스페인 투자유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함. - 스페인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설립한 Casa Asia에서는 올해 1월 16일부터 4월 4일까지 “아시아에서의 비즈니스 프로토콜과 문화 - 일본, 한국, 중국 그리고 인도”라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 외국어·문화 강좌는 정기 코스로 운영되던 반면, 경제와 관련된 주제는 일회성 세미나에 그치던 것과는 달리 연초부터 아시아 주요국을 겨냥한 중기 비즈니스 교육이라는 점에서 주목됨. 인도를 국빈 방문한 후안 카를로스 국왕(2012년 10월) 자료원: 스페인 국영TV 홈페이지 □ 스페인-아시아 기업 협력 주요 사례 ○ Santander 은행, 중국에서 자동차 금융 할부사업 개시 - 스페인과 중남미 최고의 금융기업 Santander 은행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 JAC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2013년 1월 중국 자동차 금융할부사업 허가를 취득함. - 합작법인인 Fortune Auto Finance의 초기 자본금은 5억 위안(약 6200만 유로)으로 양사가 50%씩 투자했음. - 중국의 2012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약 1900만 대로 추정돼 미국(1440만 대)과 EU(1200만 대)를 이미 넘어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했으며, 경제 성장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자동차 판매 증가가 예상되어 향후 자동차 할부금융 수요가 확대될 것임. - Santander 은행은 현지 자동차 제조사와의 합작법인 운영을 통해 중국 자동차 할부금융에 연착륙하는 동시에, 중국의 대부문화를 이해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함. ○ Gestamp Automation 사, 일본 Mitsui 사의 자사 미주 지분인수 계기로 도약 노려 - 일본 미쓰이 사는 2013년 1월 스페인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사 게스탐프의 미주 지역 지분 인수 협정을 체결했음. - 미쓰이 사는 총 3억 유로를 투자하여 15%의 신주 매입 및 15%의 전환사채 매입, 미국·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미주 대륙에 17개의 생산 시설을 운영하는 게스탐프의 지분을 30%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됨. - 게스탐프 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이 없어도 전략적으로 미쓰이 사와의 협력을 추진함. - 게스탐프는 미쓰이 사의 미주 내 물류 및 철강사업 기반이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일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현재 자사 매출의 7%에 불과한 일본산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 증대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함. ○ CAF, 대만 경전철 만든다 - 스페인의 철도차량 제조사 CAF는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시 경전철 사업을 수주함. - CAF 사는 대만 Evergreen Construction Corp.와 합작으로 8.5㎞ 길이의 경전철 노선을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공사 대금은 약 1억5000만 유로임. - 세계적인 철도차량 제조기업인 CAF는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명성이 높지만, 아시아 시장 개척에는 소극적인 편이었으며, 이번 대만 경전철 사업 수주는 1996~1998년 사이에 홍콩 지하철 및 공항철도차량을 제작한 이후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임. - 그러나 CAF도 최근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에 관심이 높아 현재 인도 뉴델리와 콜카타에 납품할 지하철 차량을 제작 중이며, 인도에 철도차량 제작기지 설립을 추진 중이기도 함. ○ Grupo San Jose, 인도에서 답 찾는다 - 갈리시아를 기반으로 한 스페인의 건설 중견기업 Grupo San Jose는 인도 및 네팔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음. - 2012년 9월 인도 뭄바이 지하철 1호선 11개 역사 건설을 수주(4700만 유로)한 데 이어 연말에는 네팔의 공항 확장 공사(아시아개발은행 지원 5400만 유로)를 수주함. - Grupo San Jose는 스페인의 경기침체 이후 공공투자가 감소하면서 건설업계가 어려워지자 인아시아 신흥 경제발전국의 도시개발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을 겨냥하여 인도에 진출했으며, 중소규모의 터널공사, 도로공사 등으로 시작하여 시공영역과 규모를 확대해가고 있음. □ 아시아도 스페인에 빠지다 ○ 비록 중남미 진출을 고려한 포괄적인 수요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국가의 스페인어 학습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스페인의 문화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이 증가하여 향후 경제 협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 스페인어는 스페인 및 중남미를 비롯하여 전 세계 5억 인구가 사용하는 국제적인 언어로, 최근 아시아 국가들의 스페인어 열기가 높아지고 있음. - 스페인 세르반테스 문화원 발표에 따르면, 스페인어 교사 부족 및 정원 문제로 전체 수요의 30%밖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현재 중국의 50여 개 대학에서 약 2만5000명의 학생들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베이징에서만 35개의 스페인어 사설 어학원이 개설될 정도로 스페인어 붐이 일고 있음. - 일본의 경우 2000개 고교 및 240개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교육 중이며 인도는 15개 대학에서 약 4250명이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어 중국, 일본에 비해서는 적으나 최근 6년간 3배 증가한 것임. -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스페인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이 증가하여 향후 경제 협력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 ○ 스페인 관광청, 영화로 인도를 유혹하다! - 인도에서만 7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하여 해리포터를 제치고 2011년 인도 최고 흥행 영화에 등극한 발리우드 영화 ‘인생은 한 번뿐’(Zindagi Na Milegi - Solo se vive una vez)은 스페인 관광청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음. - 인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Filmfare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분을 휩쓸며 작품성으로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스페인 부뇰의 토마토 축제, 산페르민 축제 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영화 관람객들에게 스페인 여행에 대한 환상을 심어줌. - 스페인 관광청은 영화 곳곳에 스페인 관광 홍보 스폿광고 ‘You need Spain'을 노출했으며, 인도에서의 영화 흥행 이후 스페인을 찾는 인도 관광객은 7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증가함. ‘인생은 한 번뿐’ 영화 포스터 및 촬영 장면 자료원: el pais □ 시사점 ○ 현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험’을 배우고자 하는 스페인 기업을 배워라 - OHL, Santander 은행, CAF 등 앞서 언급한 스페인의 주요 기업들은 아시아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에 진출하고 있음. - 현지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한 해외 진출은 상관습과 문화가 다른 지역에서 정착 초기 단계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해당 지역의 업계 관행 등을 빠른 시간 내에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 경쟁과 상호협력을 통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상생 및 제3지역 협력 방안 모색 필요 -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권 국가들의 아시아 진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아시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적극 경쟁하되 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함. - 한국은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권 국가들보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역사가 길고 관습과 문화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편이므로 이러한 장점과 한-EU FTA, 우수한 인력과 산업기반을 부각하여 유럽기업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으로서 한국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음. - 또한, 경합이 치열한 주요 산업 품목에서는 때로는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과당 경쟁을 피하면서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되, 아시아 시장에서의 협력 기회를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남미·아프리카 시장 진출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필요 ○ 아시아의 스페인어 열기, 보고만 있지 말자 - 스페인어 교사 부족으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학원 수강이 어려운 바쁜 직장인을 위한 스페인어 이러닝 교육시장 확대가 예상되는바, 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스페인어 이러닝 콘텐츠시장 성장이 기대됨. - 우리나라는 이미 외국어교육 이러닝 인터페이스 및 사이트 운영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서구보다 아시아권에서 친숙한 문화코드를 숙지하고 있는바, 효율적인 스페인어 교수법 관련 노하우를 확보한 스페인어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됨. 자료원: 코트라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조사, 언론보도 취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