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4] 8개구단 3줄 분석

[1번선발]

8개구단의 전력을 투수력/타력/수비력으로 나눠 간단히 예상해봤습니다.

순서는 그냥 제멋대로, 생각난 순이며 위의 4팀이 포스트시즌에 간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상위권 팀들은 공수 양면에서 별다른 약점이 없는데 

하위권으로 분류한 팀들은 투수력이나 수비력 쪽에서 두드러진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4강권과 그 이후 팀들의 전력 차이가 너무 크다고 할까요.

혹시 누군가 제게 올 시즌 판도를 묻는다면

4강 1중 3약으로 꼽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 장원삼-윤성환-용병 둘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나쁘지 않고, 오승환이 본모습을 찾음에 따라 05~06 KS 2연패 시절의 위용을 찾았습니다. 문제라면 그 시절은 배영수가 S급이었는데 지금의 장원삼과 윤성환은 A급이라는 거죠. 둘의 차이가 제법 큽니다. 하지만 작년 시즌의 차우찬+김상수 조합이 <장원삼+안지만>으로 업그레이드 됨에 따라 투수력은 전반적인 상승이 예상됩니다.

타격 : 채태인+최형우+박석민은 사실 굉장히 좋은 카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최희섭-김상현-나지완 라인보다 올 시즌 모습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강봉규와 신명철의 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진대도 조영훈이나 조동찬의 성적이 조금만 올라오면 누수는 없지요. 강명구와 이영욱 김상수를 갖고 있으니 빠르기도 하고, 양준혁은 적어도 이름값을 할겁니다. 그럼 이들은 여전히 강합니다.  

수비 : 박진만과 진갑용이 얼마나 건강하냐가 관건입니다. 조금만 오버해서 말하면, 이 둘이 크게 노쇠하지 않는 한 삼성은 여전히 8개구단 최강의 수비력을 가진 팀입니다. 1루수 채태인의 수비가 현 시점에서는 거의 리그 탑 수준이고, 박한이도 아직은 녹록지 않은 외야수니까요.

두산 베어스

투수 : 금민철이 이현승으로 바뀌었습니다. 작년에는 용병 한명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치뤘는데 올해는 돈을 더 들였죠. 최소한 작년보다 좋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임태훈-이재우-정재훈-이용찬 라인에는 별다른 부상이나 부진 소식이 없고, 평소 그들의 화수분 야구를 감안하면 올해 성영훈이 두자리 승수를 올려도 이상하지 않죠.  홍상삼의 징크스가 걱정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타격 : 김동주는 여전히 KBO에서 가장 강력한 우타자입니다. 그리고 김현수는 현재 KBO에서 가장 강력한 좌타자고요. 저 둘보다 강한 조합을 찾으려면 김태균과 이대호를 붙여야 되는데 김동주는 이대호보다 수비가 2급수 이상 좋고 김현수는 김태균보다 빠르죠. 팀 구성원 성향상 톱타자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도, 하위타순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도 적어 공격력 역시 상위권입니다.

수비 : 골든글러브 유격수에 국가대표 중견수, 국가대표 2루수를 가졌습니다. 민병헌과 임재철, 김재호와 이원석같은 백업 선수들도 수비가 뛰어나죠. 1루수로 내려올 김현수의 수비가 어떨지 궁금하지만, 아마 좌익수 자리에는 더 좋은 수비수가 들어갈 겁니다. 아쉽게도(?) 두산은 수비진 역시 약점이 없네요.

SK 와이번스

투수 : 채병룡과 윤길현이 빠졌고 전병두와 정대현의 몸상태가 의문입니다. 김광현과 송은범이 시즌 초부터 계속 건강하다면 남은 자원으로 충분히 돌려막을 수 있지만 둘 중 한명이라도 회복이 더디면, 만일 그게 김광현이라면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허나 글로버와 가도쿠라가 어지간한 1-2선발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투수들이니 기본 전력은 역시 상위권입니다.

타격 : 박정권의 지난 가을이 사이클이 아닌 '성장세'라면 올해도 SK타순은 공히 최강입니다. 기억하시죠? 작년 팀홈런 1위도 결국 한화가 아니라 SK였다는 사실요. 이진영 자리에 박정권이 나타나면서 여전히 SK는 중심타선을 두개 만들 수 있습니다. 어째서 둘이냐구요? 정근우-박재홍-박정권-이호준-최정-김재현. 이렇게 6명 중에서 아무렇게나 세명 뽑아도 중심타선이 나오거든요.

수비 : 감독이 김성근인데 라인업에 수비 안 되는 선수가 있을 리 없습니다. 나주환-정근우-최정-박정권으로 짜일 내야도, 김강민과 박재상을 중심으로 구성될 외야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포도대장 박경완인데, 이미 정상호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혈전을 치르며 한층 성장한 상태라 변수가 생겨도 대처할 수 있을겁니다. 심지어 정상호-이재원은 타격도 박경완 못지 않죠.

기아 타이거즈

투수 : 로드리게스의 적응 여부가 관건이지만, 로페즈-윤석민-양현종이 일단 너무 단단합니다. 설령 서재응의 부진이 길어진대도 선발싸움에서는 올해도 한 발 앞선 상태로 들어가죠. 손영민-유동훈 라인이 탄탄하고 곽정철-신용운이 받쳐주면 한기주의 공백도 거의 없습니다. 8개구단 모두 '용병 투수만 대박이면' 이라는 바램을 갖고 있을텐데, 그 꿈이 이뤄지면 제일 무서울 팀은 바로 타이거즈입니다.

타격 : 김상현의 성적이 조금 다운된다고 봐도 최희섭이 올라오면 제로섬 게임입니다. 이용규-김원섭-나지완-이현곤에 안치홍까지... 쏠쏠한 타자들이 많고 이종범 홍세완 등 노장 라인도 괜찮죠. 장성호를 그렇게 푸대접한데는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KS의 혈전이 투수들에게는 독이 되겠지만 타자들에게는 굉장한 플러스가 된다고 볼 때 득점력 부문이라면 아마 +요소가 제법 많을겁니다.

수비 : 이용규가 중심이 되는 외야는 일단 괜찮습니다. 돌려막기하는 유격수가 제일 큰 문제지만, 어지간한 악송구도 죄다 잡아내는 최희섭이 받쳐주고 있으니 내야도 제법 안정되어 있죠. 3루 김상현이 예전에는 큰 구멍이었는데, 자신감을 갖고 공격에 임하면서 수비도 그럭저럭 올라오는 모양새죠. 역시 큰 약점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 조정훈-장원준-송승준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굉장히 좋습니다. 조정훈은 작년 다승 1위, 탈삼진 2위에다 국내 최고 수준의 브레이킹볼을 가진 투수죠. 장원준도 소위 '롤러코스터'이미지가 강할 뿐, 5년동안 매년 부상 없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투수입니다. 이미 노장이 된 손민한의 회복여부가 불투명하나 일단 선발만 놓고 보면 4강권에서 비빌 여력이 충분합니다.

타격 : 국내에서 가장 강한 우타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열세인 왼쪽라인 보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강민호의 회복이 빠르다는게 호재입니다만 김주찬의 성적이 작년만큼 유지될 것인지가 역시 변수이기에 공격력 자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수비 : 롯데가 지난 2년 동안 가을잔치에서 패퇴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비였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기량보다 일단 경험의 간극에서 생긴다고 보면, 페넌트레이스를 치루는 데 문제가 될 정도까지는 아니죠. 박기혁도 국대 무실책 유격수고 이대호가 1루로 가면 내야는 한층 안정될 겁니다. 빠른 친구들로 구성된 외야도 중간 이상은 가고요.

LG 트윈스

투수 : 박명환이 건강하면 이 팀을 복병으로 예상했겠지만 아쉽게도 몸이 또 문제를 일으켰죠. 곤잘레스가 대박 용병이라고 가정해도 봉중근-외국인-???? <--이 라인이 심수창이나 정재복 정도로 나와 버리면 풀시즌 치르기 힘듭니다. 오카모토가 제 아무리 마무리를 잘해도, 정찬헌 이범준이 아무리 성장해도선발진에 답이 안 나오면 결국 그 팀은 정규리그 상위권이 될 수 없습니다.

타격 : 페타지니가 빠지고 이택근과 이병규가 왔습니다. 파괴력은 줄었으나 짜임새는 좋아질 확률이 높지요. 4번타자가 없지만 이대형-박용택-이택근-이진영-정성훈-이병규 라인이면 점수 싸움은 잘 벌일 수 있을겁니다. 아마 투수들이 내주는 만큼 따라가는 전략으로 나와야 되겠죠.

수비 : 박용택-이대형-이진영이 외야, 이택근이 1루, 이병규 DH로 교통정리가 될 듯 합니다. 박용택의 어깨가 나아졌다니 외야는 별 문제 없겠지만 이택근의 1루행은 조금 아쉽네요. 사실 중견수 이택근은 굉장히 가치가 높지만 1루수 이택근은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다고 보니까요. 정성훈-박경수-오지환 내야는 그냥저냥 쏠쏠한 수준.

넥센 히어로즈

투수 : 장원삼 이현승이 빠졌습니다. 좋은 피처를 매년 길러내는 구단이지만 기본적으로 선발 세명은 갖춰놔야 되는데 현재 그럴만한 여건이 못 되죠. 김영민만 있었어도 기대를 좀 걸어볼텐데 십자인대 파열로 9월에나 공을 던질 수 있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황두성-마일영-번사이드로 1~3선발을 꾸리는 게 최선이고 조용준-박준수-신철인이 모두 전성기 구위를 되찾길 기대할 수 밖에요.

타격 : 이택근과 브룸바의 공백이 아무래도 큽니다. 득점 공식 중 절반이 빠져나간 수준이죠. 클락과 송지만이 분전해도 한계가 있고 강정호와 황재균이 큰 폭의 버전업을 이뤄내도 작년의 공백을 최소화 하는 정도에 그칠겁니다. 여기에 외야 한자리와 2루 자리는 무주공산이니 전력의 유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일단 주인부터 찾아야 되는 상황이고요.

수비 : 유격-3루라인은 제법 괜찮습니다. 하지만 이택근이 빠진 외야의 공백은 크죠. 몸상태 좋아진 클락을 다시 중견수로 쓴대도 코너외야의 수비력이 역시 문제입니다. 차라리 정수성을 주전으로 쓰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여기에 외야 한자리와 2루 자리는 무주공산이니 전력의 유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일단 주인부터 찾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2)

한화 이글스

투수 : 일단 카페얀이 대박이라는 가정이 성립되야 선발 싸움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원상혁민중 한명은 터지고 데폴라 역시 좋은 투수라는 기대가 충족되야 뭔가 계산이 서죠. 토마스가 빠진 마무리에 구대성이나 양훈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대도 어차피 불펜에서 한명 빠지는 걸 걱정해야 되죠. 그만큼 변수가 많고 불안하다는 예기입니다.

타격 : 팀득점 꼴찌를 다투던 팀이 클린업을 잃었습니다. 이건 뉴페이스의 분전이나 분위기 전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점수를 낼 유일한 공식마저 사라진 1급 비상사태죠. 물론 공은 둥글고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지만, 우리팀만 열심히 훈련하고 우리팀 유망주만 성장한 건 아닙니다. 다른팀 모두 그런 자원들이 있으니 똑같은 상황이죠. 고백하건대, 야구를 좋아한 1989년 이래 최약타선으로 보입니다.

수비 : 이대수가 가세한 키스톤은 안정되겠지만, 1-3루의 주인이 빠졌으니 '내야수비가 전체적으로 안정되겠느냐'는 질문에는 의무부호가 생깁니다. 게다가 문제는 외야가 8개구단 최약체라는 사실입니다. 비록 신인 야수에게 기대는 한다지만, 솔직히 그가 민병헌보다 좋은 야수라는 보장은 없고 민병헌 역시 현재 다른팀 가면 주전이 아니죠. 적어도 2~3년의 외야 재건이 필요할 듯 합니다.   

[3루수 GAP]

타선은 역대 프로야구 전체로 봐도 손꼽힐만한 최악의 공격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야수비라인도 그렇고요.... 두용병 듀오가 용병에 걸맞는 성적과 유원상김혁민중 하나가 터진다면 탈꼴찌싸움, 최대 5~6위 싸움?? 만일 용병이 허당이고 유원상김혁민이 작년과 별 차이가 없다면.. 역대 최악의 승률(가깝게 본다면 99년 쌍방울정도?) 까지도 각오해놔야 될 것 같네요 ;;;;;

[돌도사]

시작부터 이렇게 우울하기는 처음이죠??

[sollatido]

난세에 영웅이 나고,,,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잖아요.. ㅠㅠ 죽쓰면서 뭔가 빵~!하고 터지는 게 있겠지요.. 서,, 설마... 우리 꼬맹이들이... 작년의 타격 실력 그대로.....ㅎㄷㄷ 가지는 않을거라... 믿어요....;;; -_- 왠지 올해 홈런왕은 한화에서 나올 것만 같아요...ㅋㅋㅋ

[독수리군단]

특히 우리팀은 용병대박도 필요하지만 대박신인이 탄생해야 상위권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올해는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로 볼려구요

[꽃을 든 범호]

최약체건 뭐건 올시즌 새로운 선수들의 적응여부와 유망주들의 포텐이며 용병들의 활약이며...그런 재미로 시즌을 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비록 밑바닥에서 시작 한다지만..전광판에 그간 보지 못했던 선수들의 이름도 보고 전 오히려 새롭고 좋습니다^^

[20승투수]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그런 게임은 안하기를 기대합니다. 작년 골찌였습니다. 어차피 더이상 나빠질것도 없는 상황에서의 출발입니다. 투수에는 용병두명과 원상,혁민,영명중 한명만 터져주면 좋을거 같고,,, 공격은.......흠... 강동우 같은 로또가...흠... 나오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대를 해봅니다. 5연패.10연패. 초반부터 말아먹고 엄청난 점수차이로 무기력한 경기하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