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때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들은 여름방학을 끝내고 새학기를 시작할 것입니다. 문제는 휴가를 마친 사람들도, 방학을 마친 학생들도 후유증을 앓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월요병을 앓는 것과 비슷하지만 휴가와 방학 기간이 긴 만큼 후유증 역시 그만큼 길다는 것입니다.
가끔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는 교회 근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친구가 있는데, 올해는 다른 해보다 길게 휴가를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휴가를 다녀온 사람의 모습이 평소보다 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휴가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 몸은 무겁고, 덩달아 머리도 탁한데, 그사이 새로운 업무가 쌓여있다며 많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젊은 친구에게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면 좋아질 것이라 권면해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길어진 휴가와 방학으로 인해 나태해진 것을 바로 잡으려면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휴식동안 쌓인 일들로 인해 분주해진 일 역시 기본으로 돌아갈 때 차츰 가라앉게 됩니다. 그만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돌아가야 할 기본은 기도와 말씀입니다. 다시금 매일 기도할 시간을 정하고, 아무리 바빠도 기도를 빼먹지 말아야 합니다. 아니 바쁠수록 더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매일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경건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교재로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면 짧은 시간에도 매일 더 풍성히 말씀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성경공부도 게으르지 말아야 합니다.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한다면 서로의 신앙을 나눌 수 있어 더 깊이 말씀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힘들고 어려울수록 기도와 말씀 묵상의 자리로 빨리 돌아가야 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