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3되는 학생이고요, 꿈은 축구 저널리스트가 되는 것 입니다...
가끔씩 여기에도 올리고 다음 게시판에 글 올려서 평가 받으며 좀 더 잘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도 역시 다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고요, 챔스 16강 1차전 바르셀로나vs리버풀 경기에서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전패 당한 원인을 제 나름대로 분석해본거에요...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해주세요...내용이나 문법 등 문제가 보이는 대로 지적해주시고요...
감사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누 캄프는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바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인 바르셀로나vs리버풀의 경기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vs리버풀. 05/06챔피언vs04/05챔피언. 당연히 다른 16강전 경기보다 기대되는 빅매치였다. 나 역시 리버풀 팬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챔피언끼리의 맞대결, 스페인 명문과 잉글랜드 명문의 각 국의 자존심을 건 대결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 경기가 가장 기대됬었다. 오늘 새벽에 잠을 설치면서 이 경기를 시청했는데, 잠 안자고 경기를 보는 것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경기는 확실히 다른 챔스 16강전 경기보다 재미있었고 좋은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고 본다.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누 캄프 원정 경기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전문가들 역시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예상했었다. 하지만 리버풀 선수들은 그런 생각들을 무참히 밟아버리며 원정 경기에서도 당당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승리의 원인은 이 두 가지에 있다고 본다-팀내의 안좋던 분위기 해결, 스페인 원정 무패 행진 덕분에 얻은 자신감과 그 들의 경험.
먼저 이번 경기에 가장 걱정되던 것은 역시 양팀내의 분위기 였다. 바르셀로나는 에투가 호나우지뉴와 감독과의 불화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었고, 리버풀 역시 선수들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고 벨라미가 리세에게 골프채로 위협했다는 등 팀내 분위기는 양쪽 다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 리버풀의 원인 중 하나가 이 문제점을 먼저 고쳤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가 에투를 관중석에 앉힌 반면, 리버풀은 문제의 벨라미와 리세를 같은 왼쪽 라인에 포진시켰고, 징계가 내려진 선수들도 선발 출전하며 문제를 잊은 듯했고, 그 덕분에 리버풀은 힘든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스페인 원정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두 번째 원인은 바로 그 들의 스페인 원정 무패 행진과 그들의 경험이다. 그들은 베니테즈 감독 부임 후, 스페인 원정에서 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베니테즈 감독 역시 스페인에서 발렌시아 감독을 맡고 있었을 때 누 캄프 원정에서 패한적이 없다고 한다. 그들은 스페인에서 패한 적이 없으니 이기는 방법을 알고 익힌 것이다. 그래서 리버풀 선수들은 스페인 원정 만큼은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자신감을 갖고 그들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플레이가 바로 최고의 플레이고, 리버풀 선수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었고, 결국 그들은 전반 초반에 실점을 했지만 그 것을 극복하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 만큼 베니테즈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클럽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고, 그 것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한 것으로 본다.
또 경험면에서도 리버풀이 앞선다고 본다. 앞에서 말했듯이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은 스페인 출신이고 스페인의 발렌시아를 감독한 경험이 있는 감독이다. 그는 리버풀에 오면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스페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는 스페인 출신 선수들을 데려오기도 했다. 그 만큼 리버풀의 감독과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와 같은 스페인 클럽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었던 반면, 바르셀로나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감독 역시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 팀의 감독을 직접 해본 적이 없으므로 선수 전력에서는 우위였지만 경험면에서는 바르셀로나가 뒤떨어졌던 것이다. 그들은 리버풀과 같은 프리미어리그 팀의 빠른 역습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여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의 역습에 당하여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반대로 리버풀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차근하게 잘 막아내며 역습으로 이어갔고 결국 두 골이나 넣어 역전승을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양팀의 골키퍼는 이번 경기에서 너무 대조되었다. 바르셀로나 경기를 주도하며 골 찬스가 훨씬 더 많았지만, 레이나 골키퍼는 1:1 찬스를 여러번 막아내며 골문을 지켰다. 반면에 발데스 골키퍼는 실수를 여러번 했었다. 처음 실점할때도 정면으로 오는 공을 중심을 낮춰 잡으려다 골문 안으로 들어갔었고, 나중에 백패스를 한 것을 손으로 잡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주며 실점 위기에 처했었다. 마지막 실점은 골키퍼가 카이트의 슛을 막은 뒤 높이 뜬 공을 인식하지 못하고 처리하지 못한 것도 실수라고 본다.
결국 정리하자면 바르셀로나는 리버풀과 반대로 팀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며 에투를 출전 명단에 올리지도 않았었고, 경험면에서 리버풀에 뒤떨어졌으며, 골키퍼의 실수 때문에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을 하여 역전패를 당했다. 분명히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주도하며 여러 골 찬스가 났지만, 골키퍼와 수비수들에게 막혔으며, 막힌 후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프리킥을 내주어 실점을 하게 되었다. 역전 당한 이후에는 리버풀이 골문을 잠궈버려 공격 루트가 다양하지 못했으며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1로 역전패를 당했다.
리버풀 팬인 나로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주는 등 불안했지만 결국 승리를 거둬 기쁜 일이였다. 이번 16강전에서도 가장 잘한 팀을 뽑으라면 리버풀을 뽑고 싶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팀은 맨유와 리버풀 밖에 없는데, 맨유는 선수 전력과 경험이 훨씬 뒤 떨어지는 비교적 약체인 릴을 상대로 간신히 승리를 얻었지만,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철저히 막으며 강력한 한 방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또 리버풀 팬이라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2차전인 안필드에서의 홈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압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본다. 리버풀이 우승했을 당시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이랬으니 이번에도 충분히 가능하다. 바르셀로나와 리버풀 둘 중 한 클럽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들의 2차전 역시 빅매치가 될 것이다. 리버풀의 승리가 예상되긴 하지만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 사이에 선수들이 부상 당하거나 복귀하거나, 징계를 받아 경기에 못 나서는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따라서 운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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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제가 축구랑 글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감사합니다~^^
똥도 먹어봐야 맛을 아는법.. 베니테즈 역시 라리가에서 온 감독이라 라리가 잡는법을 아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