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삶'이라는 영화를 최근에 봤는데 뭔가 마음이 뭉클해지네요
조직스토킹을 조금이라도 경험하신 분들은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2007년에 처음 개봉한 독일 영화인데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습니다.
지금은 WATCHA, WAVVE, 유튜브(유료 1600원)에서 보실 수 있네요
영화는 1984년 냉전시절 동독 지역이 배경입니다.
시작하면서 자막이 나오는데 동독 시절에는 10만명의 경찰과 20만명의 스파이들이
모든 것을 파악한다는 명분으로 동독 시민들 모두를 도청, 감시했다..로 시작합니다.
영화 보시다 보면 놀라는게, 한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데 20분 걸립니다.
이웃집에서 알아채면, 가서 협상을 합니다. 그 집 딸이 의대를 다니는데 그만두게 할 수 있다는둥
발설하지 않으면 선물을 준다는 둥 하면서 얘기를 하죠.
80년대인데도 집앞에는 카메라가 설치되고 도청은 집안 구석구석, 전화까지 하며
2인 1조로 12시간씩 교대로 감시를 합니다. 심지어 전등 스위치나 벨 소리까지도 조작이 가능하죠
집안 전기배선을 다 컨트롤 합니다. 이상한 소리까지 낼 수 있죠.
대한민국에 경찰은 14만명 정도에, 방첩사, 정보사, 국정원, 보건복지부 산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한 사람을 정신병자, 또는 위험 분자, 또는 간첩 의심 등의 사유로 감시가 가능합니다.
법에 그렇게 되어 있죠.
그래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감시를 당하고 그런 일을 겪으면, 서로 돕기도 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80년대가 그나마 살기에는 좀 더 나았던 것 같네요.
지금은 완전 사람을 짓밟고, 병신으로 만들고 감옥에서 평생 썩게까지 하는 수준이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고 알기 전까지 아마 조직스토킹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개인의 독창성(uniqueness), 개성 같은 것들이 말살되어 가겠죠.
각종 영화제 수상 및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부문 수상작인데 무려 17년 지나서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일까? ㅎㅎ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영화 감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