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5. 주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하나님은 사랑과 정의를 함께 갖고 계십니다!" 시편 101편
어제 내가 폴린에 대한 이야기를 묵상에 올렸는데 그 묵상을 읽고 어떤 분이
문자를 보내왔다.
***
목사님~~잘 지내시죠?
오늘 묵상듣고 이렇게 연락드립니다
사실 제가 난임으로 1년간 병원 다니면서 시험관 아기 준비로 정말 힘들었거든요ㅠ
난자 채취에서 착상 실패까지,
수 없이 반복 됐던 좌절과 고통 속에서 느낀게 너무 많아요
무엇보다 주님이 얼마나 저를 사랑하시는지 알게됐고
어린 아이들을 섬기는 삶이
소명이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이런 음성을 들었거든요
"너는 아직 생기지도 않은 네 자녀를 위해 이렇게 모진 고통을 참아가며
간절함으로 빌고 또 빌거늘
내가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사랑한 너희를 향한 그 사랑을
짐작이나 하겠니..
너희 모두는 나의 사랑하는 자녀란다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생명도 자식이란 이유로 이렇게 소중한데
낳아 놓고도 자기 자녀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헤아려보렴"
그 음성에 순종하기로 결단한 후
시험관 이식에 재도전했고
지금 피검사 상으로 임신이 확인되었어요
아마 쉽게 아이를 가졌다면
사람에 대한 존귀함과
소중함을 절대 알지 못했을거예요
컴패션에 남편과 한 구좌씩 후원하고
순종의 걸음을 떼었다고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목사님 묵상에서 폴린 얘기를 듣고 그녀의 눈물이 보이니
모른 척 할 수가 없네요ㅠ
코로나로 저희 가정도 재정적으로 너무 힘든 가운데 있어 큰 도움은 못되지만
50만원은 가능할 것 같은데
어느 계좌로 보내면 될까요~?
****
나는 이분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내 "5000원 계좌" 번호를 드리고
보내 온 50만원은
폴린에게 케냐돈으로
보내 주었다.
그리고 그 분이 영어를 하시는 분 같아서
폴린하고 같은 카톡방에 연결시켜서
이 분이 폴린 너를 도와 주신 거라고 말해 주었다.
그런데
어제는 이렇게 문자보낸 분 말고
이름없이
"폴린 아기 수술비"라고 50만원을 보낸 분이 또 한분 있었다.
그분은 내가 모르기때문에 폴린하고 연결시켜 줄 수는 없었고
50만원 먼저 송금한 후
이어서 또 50만원을 폴린에게 송금해 주었다.
폴린이 나에게 말한 수술비가
100만원에서 150만원이라고 했는데
100만원이 어제 들어온 것이다.
할렐루야!
폴린에게 하나님이 너를 도와 주신것이니
나에게는 감사할 필요 없다고 했다.
코로나라 너나 할 것 없이 재정적으로 거의 다들 어려운데
이렇게 선교지에 얼굴도 모르는 한 현지인 사역자를 위해
헌금할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그 마음에 순종한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시 편 101장
1 - 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찬양하리이다
I will sing of your love and justice;
to you, O LORD, I will sing praise.
"인자와 정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영어로는
love와 Justice
라고 했으니
인자는 "사랑"이라는 말로 바꾸어 이야기 해도 될 것 같다.
사랑과 정의라!!
하나님은 사랑도 충만하시고
정의도 충만하신 분!!
우리 같은 죄인들을 참고 참고 또 참으시려면
"사랑"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
"정의"는 어떠한가?
옳은것을 가르친다는 것 아니겠는가!
어제는 예약(?) 없이 두 손님이 왔다.
내가 이전에 케냐 아이들 10명을 키웠다고 했다.
그 중에 두명이 왔다.
둘 다 결혼도 하기 전에 여자 임신을 시켜서리..
내가 아주 배반감을 느낀 두 아들이다.
한 아들은 신학교 학생이기도 했는데
신학교 다니면서 그런 사고(?)를 쳐서리..
신학교는 그만 두었다.
다른 아들은 내가 정말 귀여워 하던 아들이었다.
이 아들은 내 품을 떠나서 사고 친게 아니라
나랑 같은 지붕 아래 살고 있으면서
어떤 여자아이를 임신 하게 했다.
나는 그 일이 정말로 믿어지지 않았었다.
아니 얘들을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이런 일이 일어났지?
물론 여기는 이런 일이 허다하게 일어난다.
성에 대한 도덕관이 무척 약하다.
여기는 여자가 아기를 낳아야
존경을 받는 문화가 있다.
그러니 처녀때 임신해도
엄마가 되면 존경(?) 받는다.
"누구 누구 엄마"라고 부르는 그 자체가
"존경의 표현"이니까 말이다.
아이들 10명을 키울 때
다 큐티 시켰으며
하루에 한시간씩 기도는 기본
성경책 5장 읽는거 기본
학교 공부 2시간 기본
절대 불평 안하기
절대 정직
등 등 의 작정서를 가지고
아이들을 키웠다.
아이들한테 실망할 때 마다
내가 했던 말 중 하나는
"내가 너희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너 이럴 수 있니?
이렇게 엄마를 배신할 수는 없지 않니?"
였는데
그 때 주님이 나에게 해 주신 음성이 있었다.
"부모로 따진다면 나 보다 완전한
부모가 어디 있겠니?
그러나 나의 모든 자녀들이
다 내가 원하는데로 살아 주는것 아니지 않니?
너는 나를 배신한 적 없니?"
그래 그래..그렇지 맞아 그래!
그 때 나는 그일로
내가 하나님께 범죄하고
배신 한 것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깨달았다"
어제 두 아들이 찾아온 것을 보면서
아주 반가와 하지는 않았다.
나는 쌩속이라 "포가 페이스" 못한다 ㅎㅎ
부엌에 있었는지라
얼릉 아이들 마실거랑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갔다 주었다.
남편은 아이들하고 이야기 하고 있었고
한 아들은 먼저 떠났고
나머지 아들이 남아 있었는데
남편이 나보고 좀 와서 앉으라고 한다.
이 아들이 할 말이 있다고 한다.
옆에 가서 앉았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들이었다.
사실 아들이라고 부르고 싶진 않았다.
이 아들이 온 이유는
잘못을 말하고
용서를 구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세상에 나가 살아 보았더니
얻고 싶은 것은 얻은 것 같았으나
자기의 "영생"을 잃어버린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교회를 다시 찾아서 가게 되었는데
그 교회 목사님이 자기에게 설교하는 것과
성도들 가르치는 자리를 주었다고 한다.
그 일을 하기에는
내 남편과 나에게 한 일이 가장 마음에 걸려서
돌아 와서 용서를 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주간 계속 씨름 하다가
찾아 왔다고 한다.
배운데로 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한다.
벌써 이 아들은 10살된 딸이 있고
이제 6살 된 아들이 있다고 한다.
이야기 다 마치고 난 다음에
아이들 학교 갈 등록금도 사실 요즘 없는데
등록금을 좀 도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물어 보았다.
"내가 너희들을 아마 10년은 키운 것 같은데
다들 장가도 가고 그랬으면
이제는
엄마. 아빠 도와 줄 때가 되지 않았니?
그런데 이제는 너희 아들 딸 등록비 대 달라고
나한테 온거니?
너는 정말로 나에게 미안해서
용서를 빌러 왔니?
아니면 너의 아들 딸을 사랑해서
그 아들 딸 학교 등록비 후원 받겠다고
나를 찾아온 거니?
그랬더니
아니란다.. 용서를 빌기 위해 온 것이
맞고
아이들 학비는 내가 마음에 닿는데로
해 주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말했다.
"마음에 닿는데"로 라면
"화남"이지!
너가
엄마를 어떻게 실망시키고
배신하고 떠났는데
지금 와서
"용서 구합니다.
그 다음 말은 내 아이들 학비 좀 대 주세요!
이렇게 말하는데
내 마음에 닿는데로 하라고 ?
그러면 "분노"야!
그러니
내 마음 닿는데로 하면 안 되지!
일단 나는 너가 용서를 빌러 왔다는것에
감사해!
그거 쉽지 않은 일이거든!
그러니까 여기까지 오는 발걸음도 쉽지는 않았을거야!
너가 새로 다니게 된 교회 목사님이
너에게 있는 "가능성"을 보아 주신것이 넘 감사하구나!
너에게는 "설교도 잘하고 가르치는 것도 잘하는" 은사가 있다고 나는 생각해!
너는 잘 할꺼야!
그리고 그렇게 사역을 하기 전
마음에 꺼림칙 한 것들을 다 없애야 한다는
너의 생각도 훌륭해!
그리고 너는 훌륭한 사역자가 될거야!
상담에도 보면
"공감대 형성"을 많이 강조하는데
너 "하나님께 돌아온 아들"이니
이 세상에서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 형성"을 가지고 가서
그들을 도와 줄 수 있지 않겠니!
너는 그 일을 훌륭하게 잘 하리라고 생각해!"
남편도 옆에 있다가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말씀도 있으니
그 말씀 믿고
앞으로 하나님 일 잘 하라고 격려해 주었다.
그리고 남편은
그 아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
나는 내 방에 올라가서
그 아들의 자녀들 학비를 챙겼다.
봉투에 넣은 학비를 건네면서
"너가 말한거 보다 더 넣었단다!
나는 그 아들이 말한 학비보다
많이 넣어 주었다.
그리고 만들어 준 계란 샌드위치 남은것
다 싸 주고
집에 있는거 이거 저거 챙겨서
아들에게 건네 주었다.
사랑과 정의라!!
그 아들이 앞으로 사역을 잘 하리라고 나는 믿는다.
인석들 다들 큐티로 잔뼈(?)가 굵은 녀석들이라
성경말씀 잘 가르친다.
내가 얘네들 Q.T 검사(?) 해 봐서 안다.
하나님의 말씀 잘 이해하고
잘 응용한다.
세상길로 나갔지만 다시 돌아온 것 감사하고
나는 내 하고 싶은 말 다하고
그리고 "사과"를 받아 주어서
감사하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은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씀 아세요?
^^
주님도 이 세계에 인간들이 하나도 없었으면
더 속이 편하셨을텐데!
주님 참 무던하세요!!
끝없이 참으시고 참으시고 또 참으시고
사랑으로 또 사랑으로!
그러나 "정의의 하나님"이신지라
참으시다가 나중에
"심판의 날"도 오겠지요.
그 전에 다들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주님이 저에게 오늘도 "선교사의 직분"을 허락하셨습니다.
오늘은 주일
오랜만에 현지 교회에서 설교를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시간"이라는
설교제목으로
설교 할겁니다.
우리 성도님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를 함께 잘 가르치는
시간 되도록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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