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매시장 제철 수산물 출하 러시
㎏당 꽃게 7,000원·전어 2,000원대 형성
입추를 넘기면서 수도권 도매시장에 가을 수산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을 전령사로 불리는 꽃게와 전어가 대량 출하되면서 도매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고, 수산물 성수기가 바짝 다가왔음을 알리고 있다.
금어기가 풀리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출하되기 시작한 꽃게는 지난 17일 12톤, 18일 7.5톤, 19일 6.8톤이 반입됐다. 햇꽃게 가격은 첫날 ㎏당 4,000원선에 거래되다가, 둘째 날에는 6,000원, 셋째 날에는 7,500원대를 형성하면서 점차 탄력이 붙고 있다. 상자로 반입된 활꽃게는 첫날 상자당(3㎏ 기준) 1만5,000원선을 형성하더니, 둘째 날에는 1만8,000원, 셋째 날에는 2만2,000원선에 팔려 나갔다.
꽃게는 충남 태안 안흥 및 전북 부안 격포 등지에서 주로 출하되고 있으며, 저수온 영향으로 살이 꽉 차있는 데다 신선도도 뛰어나 점차 수요가 늘고 있고, 낙찰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인천 연안 및 강화도에서 출하되는 꽃게는 해파리 등의 영향으로 조업이 원활하지 못해 향후 이 지역 조업물량에 따라 시장가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대표 수산물인 전어의 반입량도 크게 늘고 있다.
전어는 경남 마산과 남해, 서·남해안 등 전국 연안에서 일시에 생산되면서 하루 평균 2톤 이상이 반입되고 있다. 올해는 윤달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10여일 출하일이 앞당겨졌고 전어 어획에 적당한 수온이 형성되면서 자연산 생산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어 가격은 ㎏당 2,000원선이지만 경우에 따라 1,000원선에도 가격이 형성되는 등 당일 출하량에 따라 낙찰가격의 진폭이 크다.
전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 중도매인은 “올해 전어는 출하가 일찍 시작됐으면서도 벌써부터 기름이 잘 배어있어 맛도 좋다”며, “가을철 수산물로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갈치 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낮은 수온의 영향으로 어획시기가 평년 보다 늦은 편이지만 8월 셋째 주에 접어들면서부터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출하되는 일일 갈치 물량은 6,000~8,000여 상자(4㎏ 기준)로, 중갈치와 잔갈치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시세는 마리당 300g짜리가 2,500~2,800원, 350g짜리가 3,000~3,600원, 400g짜리가 4,300~4,500원, 500g짜리가 8,000~8,500원, 600g짜리가 9,500원선에 팔렸다.
노량진수산 관계자는 “올해 갈치 어획은 중갈치와 잔갈치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갈치 어획량과 재고량이 적어 전반적으로 30% 이상 가격이 올랐고 9월 중순께 어획되는 물량에 따라 오는 추석 등 명절 갈치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민영
출처 : 한국수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