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한 믿음이 있는가? 눅 7:1--10
믿음이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성립되는 신비한 사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믿음을 평가하거나 측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내 믿음을 측정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믿음은 그 사람의 행위를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오랜 세월동안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지켜보면 그 사람의 믿음을 어느정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야고보서 2:17을 보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했고, 2:20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것이라"고, 했고 2:22에서는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케 된다"고 했습니다.야고보서는 그 당시 예수를 믿노라면서 행함을 무시한채 세상사람들로부터 지탄받는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야고보서의 요지는 "네가 구원을 받았느냐? 네가 예수를 믿느냐? 그렇다면 바로 살아라. 손가락질 받거나 지탄받는 일을 하지 말아라"를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받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구원받았다면 구원받지 못안 사람들에 비해 말이나 행실이 더 고상하고 칭찬받을만 해야 합니다. 잘 믿고 잘 사는 것보다는 바로 믿고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믿음이 좋은 사람의 삶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지금까지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칭찬을 받은 사람은 로마의 장교 백부장이었습니다. 그는 유대 나라에 파견나와있던 100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장교였습니다. 그의 직업이 군인장교였다는 것외에 이름도 가족관계도 나와있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떤 믿음, 어떤 삶이었기에 그토록 칭찬을 받았을까요? 1 너그러운 사람이었습니다.2절을 보면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라고 했고, 5절을 보면 "저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종은 로마인이 아닙니다. 그 당시 주인과 종의 관계는 사랑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였습니다. 시간도, 건강도, 물질도, 소유도, 자유도 주인의 것일 뿐 종의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백부장의 종이 어떤 경로로 종이 되었든 그는 백부장의 소유로 주인을 위해 목숨을 내걸고 살아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런데 백부장은 그 종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을 사랑해 회당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는 편협하지도, 편견을 가지지도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도량이 크고 너그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계급사회에서 종의 신분은 천덕꾸러기요 대접받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 종을 사랑했습니다. 잘산다고 못사는 사람을 얕잡아 보는 것, 돈 많다고 돈 없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 좋은 동네 산다고 달동네 사람을 멸시하는 것, 좋은 대학 나왔다고 대학 못나온 사람을 무시하는 것, 선배라고 후배를 깔보는 것, 큰교회 교인이라고 작은교회를 낮춰보는 것, 잘생겼다고 못생긴 사람을 깔보는 것, 이런 것들은 하나같이 잘하는 일이 아닙니다. 믿음은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 그릇에 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인격이 나쁘면 신앙태도도 나쁩니다. 그러나 정말로 인격적인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신앙태도도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2. 겸손했습니다. 6절과7절입니다우리가 진실로 겸손한 사람이 되려면 첫째, 말이 겸손해야 합니다. 언중유골이란 말이 있습니다만 우리가 늘 하는 말속에 가시가 들어있거나 독이 들어 있으면 안됩니다. 말속에 교만이 끼어들면 안됩니다. 둘째, 행동이 겸손해야 합니다. 거친행동, 오만불손한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셋째, 마음이 겸손해야 합니다. 제아무리 말이나 행동이 겸손해도 마음속에 교만이 들어차 있으면 안됩니다. 얼마든지 겉포장은 겸손한 척 위장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속에 교만이 있으면 행동으로 순간순간 교만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면 순간순간 겸손이 드러납니다.3. 순종했습니다.순종이 뭡니까?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는 것,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 것이 순종입니다. 순종의 뜻은 "아래에서 듣는다", "주의깊게 듣는다", "유의하다", "따르다"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복받은 사람들과 불순종하고 저주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채워져 있습니다.사랑하는 여러분! 요사이 기업들이 이구동성으로 모토로 삼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고객을 감동시키자! 고객 감동의 경영을 하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토도 주님을 감동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주님을 감동시켜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우리가 주님을 감동시켜드리려면 우선 우리의 마음이 따뜻해야 합니다.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서는 주님을 감동시켜드릴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겸손해야 합니다. 교만한 자세로는 주님을 감동시켜드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보다 큰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의 능력을 깨닫고 공간을 넘어서는 큰 믿음이 주님을 감동시켜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