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2-10-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법원 : 국왕 초상화 훼손한 중국여성 강제송환 명령
Cambodia to deport Chinese woman over roya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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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망한 시하누크 전임 국왕의 초상화를 훼손하여 물의를 일으킨 중국인 공장 관리자 왕지차오 씨가 공개적인 사과를 하기 위해, 캄보디아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한 사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
캄보디아 법원은 최근에 사망한 고(故)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임 국왕의 사진들을 훼손하여 '거의 폭동 직전의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중국계 섬유공장 관리자를 자국으로 강제송환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

'프놈펜 지방법원'의 셍 니엉(Seng Neang) 판사는 의류공장 관리자인 중국인 왕지차오(Wang Zia Chao, 43세) 씨에 대해, 숭앙받는 전임 국왕의 "사진을 고의적으로 훼손"시킨 혐의로 집행유예 1년과 함께 벌금 200만 리엘(500달러)을 선고했다.
왕 씨는 월요일(10.22) '탑월드 섬유회사'(Top World garment factory)에서 노동자들이 전임 국왕의 초상화들을 살피기 위해 조업이 중단되자, 짜증을 내면서 초상화 2장을 파손한 일에 대해 후회의 소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그녀는 법정 진술에서 자신이 찢어버린 사진이 누구의 사진인지 몰랐다고 진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일 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 잘못에 대해 후회하며, 모든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
월요일 사건은 이 공장 노동자들을 극도로 분노하게 만들었고, 경찰은 1천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을 진정시켜야만 했다.
수갑을 찬 왕 씨는 한 사당으로 강제 압송된 후 공개적인 사과를 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공장 생산반장 직에서도 해고됐다.
이웃국가인 태국과는 달리, 캄보디아는 왕실모독에 관해 엄격한 법률을 갖고 있지 않으며, 검찰의 기소 역시 매우 드문 일이다.
시하누크 전임 국왕은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비롯하여 내전과 크메르루즈(Khmer Rouge) 정권기 및 최종적인 평화에 이르기까지, 지난 수십년간 캄보디아를 이끌어왔다. 그는 10월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향년 89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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