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일부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이마를 법당 마루바닥에 대고 가장 낮은 자세로 자기를 내리는 마음을 가지는 불교에서의 절..기본인 삼배..오늘 난 백팔배를 마음먹고 갔다..염주가 없어서 백팔배까지는 못했지만, 어느새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렸다. 차거운 마루바닥에서는 발목과 허벅지가 후들거려왔고, 숨소리는 거칠어지기 시작했다..비구니스님의 독경을 backmusic으로 깔고 나를 향해 절을 하기 시작했다..불교에서 수행(고행)의 하나로 가장 권하고 행하는 것이 바로 절이다..자기를 가장 낮게 낮추는 마음.."하심"이란다.. 어느덧 무릎정좌를 하고 눈을 내리깔고 등줄기의 땀이 서늘해질때까지 아무런 움직도 없이 앉아있었다..이번에 비구니 스님도 독경을 끝내고 움직임없이 앉으신다..어쩜 나하고 똑같이 진행되어진다..인연일까?
눈을 내리감으니, 풍경소리,바람소리, 새소리,마음의 소리가 들린다..아주가까이서..이렇게 가까이 들리기는 참으로 오랫만이다...그리고는 법당을 나왔다..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 절안팎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만..따뜻한 차한찬 마시고 싶어,절안의 매점?으로 들어가서 차를 구해본다. 흔쾌히도 따뜻한 차를 두잔이나 얻어마셨다..마음이 한결 놓인다..
一體維心造 라 했지?
"하심"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