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순서가 있습니다.
1967년 나는 국어운동대학생회를 만들고 정부에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자고 여러 대학모임이 함께 건의한 일이 있습니다. 1961년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김종필 군사정부가 광복 뒤부터 한글만으로 만들던 교과서를 1964년부터 일본처럼 한자혼용으로 만들고 “이름씨, 그림씨”처럼 우리말로 쓰던 말본 용어를 쓰지 못하게 하고 일본식 한자말은 “명사, 형용사”만 쓰게 하는 것을 보고 대학생들이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나선 것입니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은 대학생들 건의를 받아들여서 1968년 초에 “한글전용 5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국어운동대학생회는 바로 며칠 뒤에 동숭동 서울문리대 교정에서 그 발표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때 내가 한국방송 인터뷰를 한 “왜 정부는 학생들이게 한글은 훌륭하다고 가르치면서 한글전용법을 지키지 않는가!”라고 한 말이 방송 뉴스에 하루 종일 나왔습니다.
그 뒤 박정희 대통령은 한글학회 이은상, 한갑수, 정인섭 이사님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는데 정인섭 선생이 “5년까지 갈 거 없고 당장 시행하시오”라고 건의한 것을 받아들여서 1968년 말경에 “1970년부터 교과서와 공문서들을 전면 한글전용하기로 한다.”고 발표하고 새로 지은 광화문에 그 뜻을 담아 한글현판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학교마다 “한글사랑 나라사랑”이란 표어를 써 붙이고 한글을 살렸습니다. 그때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일본처럼 한자혼용을 했더라면 오늘날처럼 한글이 쓰이지 못하고 나라도 일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때 박정희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고 한글전용 정책을 강력하게 펴기로 한 것은 아주 잘한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신문도 한글로 나오고 한글을 많이 쓰지만 한자를 섞어서 쓰던 버릇 때문인지 영어를 마구 섞어서 쓰기 때문에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고 살아나던 우리 말글이 위기입니다. 유인촌 장관께서는 전에 장관일 때에 내 건의를 받아들여서 한글박물관도 짓고 세종학당 사업도 추진하게 했습니다. 그 마음으로 영어 바람을 막아줄 것을 호소합니다.
이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는 나라 살리기입니다. 나는 1967년 국어독립운동을 시작해 일본식 한자혼용 막기, 한글국회 만들기, 한글날 국경일 만들기, 한글날 공휴일 되찾기, 한글박물관 짓게 하기, 세종학당 만들기 들을 건의하고 앞장서서 많은 이들과 함께 이루어 낸 일이 있습니다. 이 일은 나만 좋게 하자고 한 일이 아니라 우리 겨레와 인류를 위해 세계 으뜸 글자 한글세상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세계 으뜸 글자인 한글을 가지고 지금까지 제대로 쓴 일이 없습니다. 아직도 제 나라 말글로 이름도 짓지 않고 제 말글로 학문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간신히 한글세상이 되려고 하는데 영어 섬기기 바쁩니다. 거리 간판이 점점 영어 간판으로 바뀌고 회사 이름, 아파트이름들이 영어로 짓고 있어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럽습니다. 요즘에는 정부기관이 앞장서서 영어를 마구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어기본법을 어기는 것이고 우리말과 겨레 얼을 죽이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공동대표 이대로)에서는 지난해에도 올해에도 서울시에 건의했으나 듣지 않습니다. 이제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서 강력하게 우리 말글 살리기 정책을 펴야 합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이 국어기본법을 어긴 글들을 첨부해 보내 드리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23.12.5.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이대로 아룀.
(한글한회 부설 한말글문회협회 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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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글은 첨부한 글뭉치(피일)에 있으니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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