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켠에서 보고 싶었던
지인이 찾아들었다.
그것도
쥔장 없는 무설재 뜨락을 이미 한 번 다녀간 후에
다시 찾아오는 수고로움을 감행하면서 말이다.
한동안의 텔레파시가 통한 것일까?
암튼 반가운 마음이 마치
오랫동안 헤어져 지낸 혈육을 찾은 듯 하다.
늦은 만남, 달콤한 노래, 부드러운 목소리로
한 여자를 사로잡던 남자 김민수님.
한때 가수를 꿈꾸며 DNA의 흐름을 주도하였으나
세태가 불러주지 않아 비록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노래에 대한 넘치는 열정과
빛나는 꿈이야 한방에 날아가 버렸다 치더라도
통키타의 선율에 매료되어 귀 홀림을 당한 채
그 남자의 울타리 안으로 걸어 들어온 파랑새 유담 님이 있었기에
희망없는 노래꾼에 대한 미련은 별로 없어 보인다.
게다가 두 남녀의
환상의 조합이라는 2세 지우를 보아서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싶도록
그들의 모양새가 충분히 귀함, 단란, 행복 그 자체다.
하지만
한때 노래꾼이었던 지난 시절을 뒤로 하고
이제는 반도체 장비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테라테크"의 일원이니
가장의 힘이란
좋아하는 것과 실행해야 하는 것의 확연한 차이로 존재하는 것 같다.
어쨋거나
넘치는 감성 덩어리 유담님의 목마른 입담과
거미줄 처진 낭만의 입을 위해 자청한 길이니 만큼
그 남자의 지우 돌보기는 거의 놀이방 수준이다.
덕분에
유담님과 그의 친구 숙현, 무설재 쥔장의 다담은 짧지 않았다.
친구 따라 안성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루아" 라는 피부와 미용 관리. 네일아트 샾을 운영중인 배숙현님.
그녀 또한 얼떨결에 무설재로 편승하였음이나
이미
그녀의 감성지수는 결혼전의 직장 포스콘의 홍보실에서 부터 빛남은
말할 것도 없음이요
헌칠한 키에 수려한 외모로 보아서는
미모와 지성까지 겸비한 내공파 였지 싶다.
더불어
다담 내내 한 두마디씩 내어 뱉는 언어 능력이나
드러내진 않지만 조용한 가운데 숨겨진 카리스마가 또 장난이 아니어서
보여지는 그녀와 실제의 그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암튼 길지 않은 시간 동안에 나눈 교감만으로도
서로에게 위안이 될 만큼 좋은 시간을 보낸 것 만은 틀림없으니
오후 나절의 유유상종....그나마 다행이긴 하다.
좌우지간 고소공포증으로 똘똘 뭉쳐진 그대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유담님의 절절매며 기는 어눌의 극치 순간 .
오월의 신록...
그 와중에 송화가루 지천인 세상에
덩달아 꽃비가 내린다.
............어린이 날이다. 화사한
첫댓글 날은 날이었나봅니다. 계획도 없이 나선 길이 무설재로 향했으니...기다려온 만남이라 반가움이야 당연지사인데, 저는 돌아오는 길 마치 볼 일을 다 못 보고 나온 뒷간을 나오는 듯 자꾸 돌아봐지더군요. 수다가 짧았다곤 할 수 없는데, 다하지 못한 얘기가 있었던가 봅니다. 긴한 얘기도 아닐 터인데....언제 또 뵈올런지...^^ 돌아와보니 박경리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뉴스가...송화가루 지천인 세상에 꽃비 내리는 어린이 날 하늘로 가셨네요.....바람도 참 많은 날이었는데.... 다시 뵈올때도 부디 혈육처럼 반겨주소서~^^
그럼요, 언제든지 오기만 하면 당연히 반가이 맞을 참입니다만 기꺼이 시간 내어준 민수씨...비오는 날의 정취를 위하여 대기중이오니 반드시 낭만에 막걸리 말아 먹을 요량을 하소서....이 즈음의 봄날을 마음껏 누리게 될 박경리 선생님의 명복도 빌면서 그녀의 하늘이 열리는 날 대지 위의 꽃비라니.
아기의 웃는 모습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 지네요. 마지막 사진, 분홍색 꽃이름이 궁금합니다.^^;
지우는 정말 예쁘더라구요...왕겹벚꽃입니다. 잘 있죠? 요즘의 날들이 궁금합니다만...혹시 촛불시위중?
아기 참 예쁘네~! 언제 봐도 참 예뻐~!
어린 생명들이란 늘 그렇죠?
울 지우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모두 기분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