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다가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의 ‘可居島'로 불리게 된 것은 1896년부터이다.
다른 명칭인 ‘소흑산도'란 이름은 일제시대 때의 명칭이다.
매년 몰아치는 태풍 등 거센 파도에 기암절벽이 깎이고 다듬어진 곳.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명승 제8호, 천연기념물 제391호), 최남단인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와 함께 영해의 ‘4대 끝섬’인 신안 가거도가 ‘명승’이 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7호로 지정했다고 알렸다. 가거도는 목포항에서 쾌속선을 타도 흑산도, 홍도를 거쳐 4시간이 걸리는 서남단 끝섬이다. 외딴 섬 주민 17명의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2007)을 이곳에서 찍기도 했다.
가거도는 새벽닭 울음소리가 들릴 만큼 중국땅과 가장 가깝다는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으로, 산세가 높고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하고 기괴한 절경과 함께 길쭉한 해안선, 가파른 해안절벽 위로 항상 구름을 머금고 있는 듯한 독실산(639m)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639m)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뻗어있는 가거도는 산세가 높고 섬 전체가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하고 기괴한 절경과 함께 남성적인 미를 풍기며, 길쭉한 해안선과 가파른 해안절벽 위로 항상 구름을 머금고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독실산의 모습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신비감을 안겨다 준다.
풍랑이 일거나 폭풍우가 몰아칠 때면 인근 동지나해에서 고기를 잡던 어선들이 가거도로 피항하기 때문에 폭풍이 잦은 겨울철에는 중국어선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많은 배들이 폭풍우를 피해 이 곳에 몰려올 때에는 "파시(波市)"가 형성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거도는 서남해역의 어업전진기지이자 우리 영해를 수호하는 첨병의 역할을 맡고 있다. 가거도는 산이 높아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며 인심도 후덕하다. 마을은 1구(대리), 2구(항리), 3구(대풍리) 등 3개의 자연부락으로 되어 있는데, 각 포인트 간은 배편을 이용 하지 않고 도보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이 많으며 각각 섬기는 수호신이 다르다. 1구 수호신은 스님, 2구는 치자나무, 3구는 쇠붙이로 모두 자신들의 삶과 관련 깊은 대상들이다. 1구 대리마을에 도착하면 가거도출장소 앞의 “大韓民國 最西南段(대한민국 최서남단)”이라는 표지석이 인상적이다.
가거도 팔경을 두루 감상하려면 어선이나 낚싯배를 빌려 타는게 좋다. 대체로 적정 승선인원(6~10명 내외)이 모이면 1인당 20,000원~30,000원 선에 배를 대절할 수 있고,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데에는 대략 2시간 정도 걸린다.
또한 여름철에 시원한 해수욕을 즐기려면 대리항 왼쪽의 콩돌해변이나,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가거도 팔경인 소퉁이 부근의 큰짝지해변과 작은짝지해변을 찾아가는 게 좋다. 그러나 소퉁이 부근의 두 해변은 육로로는 접근할 수 없으므로 배를 타야 한다.
또한, 가거도는 섬 자체가 후박나무 군락지이다. 섬 가득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천리향이 빽빽이 우거져 있고 후박나무 약재 전국 생산량의 70%가 가거도에서 나오며, 이 외에도 음양곽, 현삼, 목단피, 갈근 등의 희귀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대엽난, 콩난, 새우난, 춘난 등도 예쁜 자태를 그 속에 섞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흰날개해오라기, 바다직박구리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하는 자연의 낙원이기도 하다. 가거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고기잡이를 나가 노를 젓고 그물을 당기면서 민요를 불렀는데, ‘가거도 멸치잡이노래'는 그 중 하나로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흘도는 뿔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 희귀한 여름철새들이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휴식처이자 번식지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ㆍ보호하고 있다.
곳곳에 볼거리가 널려 있는 가거도는 주변 해역의 수심이 깊고 해저가 대부분 암초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나라 갯바위 최후의 보루라고 말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감성돔, 돌돔, 볼락 낚시터로 손꼽히는 만큼 갯바위, 방파제 가릴 것 없이 아무 데나 낚싯대를 드리우기만 하면 금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가거도에는 낚시배, 민박시설 등 낚시인들을 위한 제반 시설과 함께 낚시가이드의 수준 또한 최상급이다.
대개 6월 초순경이면 농어와 참돔, 우럭이 선을 보이고, 6월말에서 7월 중순까지 돌돔이 가세하여 갯바위, 방파제 가릴 것 없이 아무 데나 낚싯대를 드리우기만 하면 금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섬 북쪽의 국흘도 일대에 좋은 포인트들이 많다.
<가거도 8경>
1 가거도 등대
가거도 북쪽 해안의 해발 84m 산중턱에 자리한 유인 등대. 정식 명칭은 ‘소흑산도항로표지관리소’다. 1907년 12월 처음 불을 밝혔다.
2 항리몽돌해변
항리마을 인근 바닷가 협곡에 위치한 몽돌해변. 길이가 100m도 안 되지만 파도가 잔잔하고 아늑해 항리마을의 간이해수욕장으로 활용된다.
3 국흘도
가거도 북쪽에 위치한 무인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41호로 지정된 해조류(海鳥類) 번식지다. 바닷새인 슴새와 바다제비가 둥지를 틀고 번식한다.
4 동개해수욕장
길이가 300m쯤 되는 몽돌해변으로 가거도항 방파제 초입에 있다. 파도가 거세고 해변 경사가 심한 편이어서 해수욕을 즐길 때는 주의해야 한다.
5 대리마을
국가어항이자 가거도 관문인 가거도항을 낀 마을. 주요 행정기관과 숙식업소가 몰려 있다. 삿갓재와 회룡산에 올라서면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6 독실산
신안군 최고봉이지만, 정상 직전까지 찻길이 나 있어 오르기 쉽다. 후박나무를 비롯해 상록수가 울창하다. 후박나무 껍질은 귀한 약재이자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이다.
7 섬등반도
총길이 1km쯤 되는 작은 반도로 항리마을에 위치한다. 초원으로 뒤덮인 이곳은 가거도의 절반 이상이 조망되는 천혜의 전망대다.
8 항리마을
가거도 북서쪽 해안절벽에 자리잡은 마을. 바다 전망이 시원스럽고, 해질녘 풍경과 저녁노을이 유난히 아름다운 곳이다.
<문의안내>
흑산면사무소 가거도출장소 (☏061-246-5400), 흑산면사무소 (☏061-275-9300)
※ 가거도는 아열대성 기후 지역으로 섬 전체가 습기가 많아 산거머리들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독실산 등 입산시 등산객들의 주의를 요함.(별로 주의할 사항은 아님 ,반바지 입고 산행하면 별문제 될것이 없음),특히, 안개와 비 오는날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01:00 센트럴시티터미널→목포 / 심우(28인승) / 소요시간(04:00) / 33,400원
※목포행 심우버스는 월~금은 24:00 차가 막차. 토~일은 01:00 차가 막차임.
※목포↔서울(호남선) 요금: 우등(30,400원) / 일반(20,500원) / 심우(33,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