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둘레길 명칭은 '느림보 강물길'로 총사업비 8억원을 들여 2012년 남한강변을 따라 석문길, 다랭이길 등 총 5개 테마길로 조성되었다.
총 길이 19.2km의 친환경 숲 체험길이다.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를 잇는 길이 1200m, 폭 2m의 '수양개역사문화길'이 개통되었다.
'수양개역사문화길' 에서 초입의 남한강변을 따라 데크로 만든 1km정도의 길을 남한강잔도(棧道)라 부른다.
도담삼봉(명승 제44호)은 단양팔경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으로 굽이치는 남한강변 한가운데에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기암괴석이 모두 남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데 가운데 봉우리(중봉)가 가장 높고 각각 남과 북에 낮은 봉우리가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주봉인 중봉은 장군같이 늠름한 형상이고, 남봉은 교태 어린 여인에 비유되어 첩봉 또는 딸봉, 북봉은 이를 외면하는 듯한 모양이라 처봉 혹은 아들봉이라고 한다.
중봉에는 삼도정(三嶋亭)이라는 육각정자가 서 있다.
우리는 느림보 강물길(2코스 석문길)을 걸은 후 도담삼봉에서 슬금산과 대성산을 올랐다가 '남한강 잔도'를 걷는다.
둘레길과 산길을 적당히 버무려서 아주 완벽한 코스가 만들어진 셈이다.
산행코스: A) 하덕천교-(석문길)-243봉-석문-도담삼봉-정자-(조심구간)-슬금산-대성산-상진초교-단양관광호텔-남한강잔도-만천하스카이워크주차장(5시간)
B) 하덕천교-도담삼봉-도담삼봉주차장(버스 탑승)-단양관광호텔(버스 하차)-남한강잔도-만천하스카이워크주차장
산행궤적
10.79km를 4시간 16분 걸렸다.
고도표의 후반부는 튀었고...
느림보강물길의 1~5코스까지.
수양개역사문화길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이끼터널을 지나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에서 끝을 맺는 3.2km의 길이지만...
남한강잔도는 초반부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까지 약 1km의 잔도이다.
잔도(棧道, a plank road)란 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로 선반처럼 달아서 낸다. 각도(閣道),잔각(棧閣)이라고도 부르고, 편하게 벼랑길이라고도 부른다.
네비엔 '단양 하덕천'이라고 입력하여 '남한강로'에서 벗어나는 교차로에서 차를 멈춘다.
'느림보강물길'의 이정표가 있는 곳을...
돌아본 모습.
조금만 이동하면 버스정류장인 듯한 곳 앞 계단으로...
내려서 우측 하덕천 마을길로 진입을 한다.
돌아보면 계단으로 내려오는 일행들.
하덕천마을 포장로를 따라...
'남한강로' 아래를 지나...
작은 덕천교를 지나면...
우리가 나아갈 남한강변 낮은 산자락인 석문길이 보이고...
낮은 고갯마루에서 포장길은 끝이난다. 지금 다이나마이트 폭파중(건너 채석장에서...)이란다.
그래서 기다려야만 했고...
제법 먼거리에서 들리는 듯 펑펑 폭발음이 있은 후에야...
좌측 나무계단이 있는 본격 산길로 접어든다.
여기서부터 도담삼봉이 3.2km. 6.5km는 다른 방향으로 가는 길.
안내판엔 석문길(4km), 삼봉길(1.8km),고수재길(0.8km),금굴길(1.5km )을 합쳐 총8.1km의 거리.
고도를 높혀가며 만나는 이정표.
우측으로 발파위험 지역을 알리고 있다. 아까 발파로 인하여 통제하는 이유.
돌아보니 우리가 지나온 하덕천과 '남한강로'의 다리.
나아갈 남한강 석문길엔 도담삼봉이 물위에 떠있다.
살짝 당겨본 도담삼봉. 도담삼봉 뒤로 마귀할미의 콧등처럼 유난히 도드라진 능선은 우리가 올라야할 능선길.
사실은 저 능선길의 위험부담이 적설기와 장마철을 피한 이유이다.
데크 전망대를 지나고...
또 철탑을 지나면...
다시 데크 전망대.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뒤...
끄트머리로 나아가...
느림보 남한강을 내려다 보며...
살짝 당겨본다.
다시 철탑을 지나자...
고씨 무덤가에서 여럿이 어울려 식사를 한다.
다시 걷는 석문길에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정표의 도담삼봉 1.3km 방향 우측으로 내려가면 안되고...
직진 오르막 방향 노란색 이정표를 따라야 '석문'을 통해 도담삼봉을 갈 수 있다.
이제 도담삼봉이 가까워져 있어...
살짝 당겨보니 터널 위로 도드라진 능선은 마치 부엉이의 부리를 닮아 있다.
태초에 이 도담삼봉은 이 능선에서 뻗어내려와 끄트머리 부분이 남한강에 깎여 삼봉(三峰)으로 남은 듯.
석문 갈림길에서...
50m를 다녀와야만 해서...
가까이 가보았더니 그야말로 석문(石門)이로고.
데크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기념사진을 찍는다.
보면 볼수록 자연의 오묘한 신비를 느낄 수 있어.
되돌아 갈림길에 오면...
팔각정자.
팔각정자에선 도담삼봉 일원이 훤하게 조망된다.
그래서 조금 당겨보고...
더 당겨보며 정자에서 뻗어 오르는 가파른 능선길을 살펴본다.
계단을 따라...
공연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섰다.
그곳엔 안내판이 있어...
석문을 오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석문에 이르는 길은 200여m.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아볼 수 있는 요금은 대인 8,000원, 소인 5,000원.
유람선은 돛단배로 꾸며진 듯하고, 뒤에서 뻗어내린 터널 위 부엉이 부리능선 끄트머리에 살짝 올라앉은 정자가 보인다.
주차장엔 차들로 꽉 차있고...
도담삼봉은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진행할 터널입구 아래에서...
우측 계단을 통해...
구도로로 올라오면...
뻥 뚫린 짧은 터널.
우측의 새 터널은 '삼봉2터널'이고...
지금은 차가 다니지 않는 구 터널의 이름은 '도담삼봉터널'이다.
50여m의 터널을 빠져나온 뒤 좌측 계단으로...
올라서면 아까부터 보아온 사각정자가 있다.
사각정자에선...
도담삼봉의 또다른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능선 끝자락이 태초엔 도담삼봉으로 이어져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금은 다만 남한강 물결로 끊어졌을 뿐이지만...
조선 초기 개국공신 정도전은 자기의 호를 이 도담삼봉에서 따와 '삼봉'이라고 불렀다.
사각정자 뒷편 날등으로 곧장 오르는 길. 우측 두 터널이 발아래 아슬아슬하다. 이러니까 눈비가 올 때는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안될 것.
날등 오름을 하다 뒤돌아본 모습.
가파른 오름길 이후 능선(금수지맥)에 올라섰다.
능선길은 유순하며, 좌측 발아래론 남한강 조망.
도담삼봉은 또다른 물돌이로, 이러한 지형은 강을 끼고 있는 여러군데서 볼 수 있다.
발아래론 아까 산행들머리를 찾아갈 때 우리 버스가 지나간 '삼봉대교'
삼봉대교 건너 멀리 용산봉인가?
도담삼봉 방향으로도 조망이 열려...
살짝 당겨 보며 천천히 걷노라니...
어느새 슬금산(396.9).
고도를 조금씩 낮추어가면 무덤과...
갈림길이 나타난다.
산철쭉과 꽃망울. 경북에선 이 꽃을 철쭉이라는 이름 대신 연달래로 부른다.
임도에 닿아 곧장 크로스하여 치고 오른다.
임도의 이정표.
금방 만나는 팔각정자는...
충양정.
충양정(忠陽亭)은 忠청도와 단陽에서 따온 이름.
충양정에선 나무에 가려 조망은 뛰어나지 않아.
이후 데크를 따라...
잘 쌓은 돌탑이 있는 대성산에 오른다.
충북의 반듯한 오석 표석.
이제 내려가기 위하여...
이정표를 확인한 뒤...
내려섰더니 커다란 데크전망대.
그 곳에선 '상진대교'와 '남한강철교'가 보인다. 다소 거친 능선길을 따랐더니...
사각정자가 있는 너른 공원.
곧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계단 끄트머리에...
'대성산 산림욕장' 표석이 있다.
바로 옆에는 '단양도서관'이 있다. 횡단보도 길을 건너 그늘이 있는 주택가 골목을 따라 '단양군보건소'까지 갔다.
남한강변 데크로 나왔더니 상진대교 건너 높이 솟아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가 보이고...
길건너 '단양군보건소'를 건너다 본다.
그 옆엔 '단양관광호텔'.
남한강변을 따라 '느림보강물길' 데크가 이어져 있어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조금더 이어지는 데크와 높이 솟은 '만천하스카이워크'.
'만천하스카이워크 전망대' 입장료는 주차장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야만 한다.
관광버스는 단체로 매표를 한 뒤 버스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단체 20명 이상 500원 할인), 짚와이어 이용료는 30,000원.
이제 남한강을 가로 지르며 본격 잔도로 접어든다.
잔도를 내면서 낙석 등 위험한 구간에는 천정을 덮어 안전을 담보하였다.
남한강 철교.
남한강잔도는 구불구불 생긴대로 길이 나 있다.
오후엔 산그늘이 져서 걷기에 아주 쾌적하였고...
우리는 바쁠 것 없어 천천히 걸었다.
가게들이 보이는 이곳이...
잔도의 끝. 여기까지 채 20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수양개역사문화길'은 '수양개선사유물박물관'까지 조금 더 진행해야만 할 것.
소형차 주차장이 있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작은 로타리를 돌아가면...
조금더 위에...
대형주차장이 있다.
이미 뒷풀이 셋팅이 완료되었고...
목마른 가슴에 시원한 탁음료를 몇 잔 마신 뒤에야 작은 냇가로 내려갔다. 그리곤 고양이 세수.
도담삼봉은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하면서 붙인 이름.
<山明楓葉水明沙/ 山導斜陽帶晩霞/ 爲泊仙磋橫翠壁/ 待看星月湧金波>
산은 단풍으로 물들고 강은 모래벌로 빛나는데
삼봉은 석양을 이끌며 저녁놀을 드리우네
신선은 배를 대고 길게 뻗은 푸른 절벽에 올라
별빛 달빛으로 너울대는 금빛 물결 보려 기다리네
<퇴계/ 이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