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라도는 갈 곳도 볼 곳도 많은 최고 여행지라고 생각해요.
1년여의 기간 동안 짬짬이 시간을 내어 여수, 순천, 해남, 보길도, 보성을 모두 둘러보았기에
이번엔 대나무가 많은 담양을 여행하기로 했지요.
참고로 담양은 당일 여행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혹시 혼자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에게
아름답고도 안전한 여행지 후보 중 하나로 담양을 추천해 드립니다!!
거의 항상 혼자 여행을 했지만, 이번 여행은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둘이서 다녀왔는데요,
혼자하는 여행과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고 왔습니다.
여행 가실 분들을 위해서 자세한 여정을 함께 적을께요~~
[여정] 용산역 -> 광주역 (기차) 8:30 ~ 12:40 19,500원
광주역 -> 광주 광천터미널 (버스) 10분 소요 900원
<광주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보이는 편의점을 지나치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그 정류장에서 버스 노선표를 보시고 광천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아무거나 탑니다.>
광주 광천터미널 -> 담양터미널 (버스) 40분 소요 1,800원
<버스에서 내려 지하보도로 들어가 보도 끝까지 걸어 들어간 후
끝에서 왼쪽 출구로 나오면 직행버스 타는 곳입니다.
거기서 담양가는 표를 자판기를 이용해 구입한 후
표에 적힌 차량 출발 지점을 찾아 시간을 확인하세요.>
점심
터미널에서 나와 미리 준비해둔 지도를 보고 읍사무소를 찾아 걸었습니다.
그 읍사무소 근처에 맛있는 떡갈비집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20분 정도 걸으니 읍사무소가 나오고 저 앞에 신식당 간판이 보였습니다.
1인분에 15,000원인데 너무 비싸 1인분만 시키려고 했더니 그건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2인분을 시켰은데,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어여.
그동안 제가 본 떡갈비는 갈비뼈가 없이, 갈비살과 떡을 다져 섞어 만든 것이었는데,
여기 떡갈비는 갈비뼈에 붙어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갈비살이 얼마나 맛나게
양념이 되어 있는지 ㅋㅋ 그리고 같이 나온 김치와 죽순 볶음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만오천원이 아깝지 않더군요^^ 참 1인분에 떡갈비는 3개가 나온답니다. 좀 양이 적은 듯
하지만 맛있는 소고기로 그렇게 만들었으니그 값은 주어야 겠죠.. 그리고 먹다보면 그 양이
그렇게 적다고 느껴지지는 않을거예여^^
죽녹원 산책 입장료 1,000원
지도를 보고 조금 더 걸으니 죽녹원이 나왔습니다. 운수대통길, 사랑이 변치않는 길 등
여러 길이 있었어요.. 조그만 폭포도 있구요. 가는 길에 대나무로 만든 링을 던져 고리에
끼워넣는 게임도 하고, 대나무 작품 등을 전시해 놓은 곳도 들렀습니다. 죽녹원의 모든 길을
걸어도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 같았어요. 참, 이곳은 저녁 6시 이후엔 무료라고
하네요... 참... 그리고 모기 많아여~~ ㅋㅋ 그렇지만 대나무숲속을 걷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당... 그리고 시간이 많으면 죽녹원 주변에 관방제림을 가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시간이 ?i겨 그러질 못했어요...
담양터미널 -> 대나무골 테마공원 20분 소요 850원
대나무골 테마공원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4대 밖에 없더군요. 8시, 11시, 1시 10분??,
그리고 4시 40분,... 테마공원에서 담양터미널로 오는 버스도 하루에 4대 입니다. 8시 20분,
11시 20분, 1시 30분??, 5시... 우리는 4시 40분 버스를 타고 갔기 때문에 올 때는 택시를
불러야 했어요. 그래서 담양터미널에서 미리 택시를 찾아 번호를 몇 개 적어갔죠...
대나무골 테마공원 산책 입장료 2,000원
대나무골 테마공원은 개인 소유의 땅이며 시설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 오니, 죽녹원은
정말 규모가 작은 공원이라고 생각되더군요. 테마공원을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약수물터와
시원한 분수대.. 항아리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좋은 분수대가 보였어요. 시원하게 물한잔!!
저 옆에는 가게와 함께 의자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네요. 그리고 바로 눈 앞에 펼쳐지는
짙은 대나무 숲길... 양 옆으로 높이 서 있는 대나무숲길로 들어서니 시원하고 고요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바람도 없이 더운 날이었는데요 숲길을 이상하게 시원했습니다. 그 길을
쭉 올라가니 잠시 올라가 쉴 수 있는 정자가 있구요, 조금 더 가면 황토가 있는 전나무숲??
이 있습니다. 그 숲의 길을 따라 반 바퀴를 돌면 바로 조그만 광장과 이 공원의 주인이
만들어 놓은 사진 전시장과 만나게 되더군요... 참... 제가 말씀드린 이 숲 있죠? 맨발로
산책해도 좋은 길이라고 하네요... 우린 그걸 나중에야 알게되어 결국 맨발로 걸어보지는
못했습니다...좀 아쉽네요... 그 후에 우리는 두 개의 또 다른 대나무숲길을 걸었구요...
아까 발견한 그 정자에 시원하게 누워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용한 곳에 푸르고 짙은 녹색의
대나무가 있으니 마음까지 고용해지고 겸손해지는 것 같았어요.
대나무 테마공원 -> 메타세콰이어길 (택시) 8,000원
택시를 타고 아저씨에게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 담양읍내로 가고 싶다고 하니깐
적당한 곳에 내려주시더군요... 이 길은 예전부터 제가 정말 가고 싶은 곳으로
찍어둔 곳이었어요. 아까 담양에서 테마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감탄하며 구경을 했지만,
그 길을 걷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저쪽에서는 해가 저물어가고 이쪽에는 양쪽에
나무가 쭉 늘어서 있고... 이 길을 걸으며 감상하고, 친구와 수다도 떨었어요...
이런 아름다운 길은 차를 타고 지나가기 보다는 걸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꼭 외국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정돈된 길이었습니다.
저녁
음식점은 아무 곳이나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는 저... 전라도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해도
잘하는 집 뿐 만 아니라 음식을 잘 못하는 집도 많거든요. 그래서 소문난 집만 찾아다니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먹은 저녁은 대나무 통밥!! 대나무가 많은 담양에 와서
대통밥을 안먹어볼 수는 없겠죠..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어 읍으로 들어와 터미널 쪽으로 계속 걷던 우리는
터미널에서 저 멀리 보이는 동산병원 쪽으로 다시 걸었습니다. 그 병원을 지나 첫번째로
만나게 되는 우회전길... 그 쪽을 바라보니 노란 간판의 송죽정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우리가 저녁을 먹을 곳이었어요... 참고로 그 쪽으로 더 가면 죽물박물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도 가보고 싶었지만,....이미 문을 닫은 시각이라... 가보지 못했어요.
암튼 송죽정으로 가서 대통밥을 시켰더니 반찬이 열 몇가지... 거의 스무가지가 나왔습니다.
밥도 밥이지만, 죽순과 마른 새우를 넣어 시원하게 끓인 된장찌개와 처음 맛보는 반찬들이
일품이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한 것은 감짱아찌와 쬐끄만 고추로 만든 짱아찌... 너무
맵지도 않고 맛있었구요... 다른 반찬들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그 반찬들...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밥이 적이 반찬을 많이 먹다보니 거의 비웠던 것 같네요...
이렇게 맛나는 게 좋아 여행하는거 보니... 저는 아마도 맛기행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여행은 거의 다녀본 적이 없었지만,
우리 나라는, 특히 전라도는 다니면 다닐 수록 정이 가는 여행지인 것 같아요.
저에게 전라도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가 하나도 없는데도
여행지로 결정되는 곳이 거의 전라도인 것을 보면 말이죠...
암튼... 여행 다녀와서 이렇게 글과 사진을 올리는 일도 즐겁네요!!
참, 담양 여행가실 분들을 위해서 아래에 참고하실 내용을 조금 적습니다...
그리고 담양 가시기 전에, 담양읍??에 미리 담양 지도를 보내달라고 요청하시면
며칠 안으로 옵니다. 그 지도를 가지고 가시면 편하게 여행하실 수 있어요^^
[담양터미널 -> 서울 가는 버스]
아침 10시와, 저녁 4시.. 두 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담양터미널 -> 광주 광천터미널 가는 버스]
6시 30분부터 저녁 10시 5분까지 있습니다.
311번과 직행 버스 두 가지 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구요.
[유명한 음식점]
1. 신식당 <떡갈비 유명> 담양 읍사무소 옆 061-382-9901 [떡갈비 1인분 15,000원]
2. 송죽정 <대통밥, 죽순회 유명> 죽물박물관 근처 061-383-4921 [대통밥 1인분 8,000원]
3. 죽림원 < " > 월산초교 옆 061-383-1292
4. 한상근 대통밥 < " > 월산면사무소 근처 061-383-9779
5. 진우네집 국수 <비빔국수 유명> 담양 읍사무소에서 죽녹원 가는 길 061-383-5344
6. 승일식당 <돼지갈비 유명> 죽녹원, 관방제림 근처
[숙박]
1. 찜질방 : 담양 대나무 건강랜드 찜질방 061-383-0001
- 담양터미널에서 도보 10분. 동산병원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담양경찰서와 백동사거리 근처
2. 명가혜 061-383-6015, 010-2633-6015
- 1박 5만원, 아침식사 4,000원
- 읍내 근처 삼다리 마을
- 깨끗하고 조용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다도를 체험할 수 있다고도 하네요.
인터넷으로 정보 검색 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거예요.
[참고할 전화번호]
1. 죽물박물관 061-381-4111
- 담양터미널에서 322, 311번타고 백동 4거리에서 하차
- 9시에서 6시 open, 연중 무휴
2. 대나무골 테마공원 061-383-9291
- 9시 ~ 7시 open
3. 광주광천터미널 062-360-8800~4
4. 담양터미널 061-381-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