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9(주일) 느헤미야 4:15~23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예산수정교회 주일설교요약 이몽용 목사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 앞에 서게 됩니다. 가정과, 직장 그리고 교회에서 때로 벽에 부딪히고, 앞길이 막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느헤미야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었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적대자들이 꾀를 내어 성벽 재건을 방해하며 이들을 위협했고, 두려움과 낙심이 공동체를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곁에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는 하나님”(20절)이 계셨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을 내가 믿고 신뢰한다면, 우리는 어떤 고난과 좌절의 사건 속에서도 절대로 낙심치 않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여전한 방식으로 믿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15~18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적들의 방해와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대적의 꾀를 폐하시자 성으로 돌아와 성벽 재건을 다시 시작합니다(15절). 백성은 또 다시 대적의 공격이 있을 것을 대비해 한 손에는 일할 도구를, 다른 손에는 무기를 들고 각자 맡은 일을 합니다(16~18절). 이것은 단순한 육체적 노동이 아니라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동시에 자신들의 할 일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사건이 올 때 여전한 방식으로 큐티하고 예배드리면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십니다. 내가 할 일은 여전한 방식으로 말씀에 순종하며 내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여전한 방식으로 물맷돌을 들고 믿음으로 나아가 싸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여 골리앗을 넘어뜨렸습니다(삼상17장). 다니엘은 다리오왕의 법령에도 불구하고 하루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행한 창문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사자들의 입을 막으셔서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구해내셨습니다(단6장). 이들은 모두 여전한 방식으로 믿음의 길, 즉, 하나님을 신뢰하며 자신이 해야 할 몫을 다했습니다. 우리도 어려움이 닥쳐올 때, 두려움 속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여전한 방식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믿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여전히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며, 나에게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싸움을 친히 싸워주시고 승리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적용) 요즘 나를 힘들게 하는 대적은 누구입니까? 나는 여전한 방식으로 믿음의 길을 걷고 있습니까?(15절)
2. 말씀의 나팔소리에 귀기울여 들어야 합니다(19-20절).
성전재건을 하고 있는 느헤미야는 백성들에게 중요한 지침을 줍니다(19~20절). 성벽 재건을 위해 사람들이 흩어져 일해야 했기에,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나팔 소리를 듣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도록 명령했습니다. 나팔 소리는 백성을 소집하거나 위험을 경고할 때 불었습니다(민10:2; 렘6:1). 무너진 성벽을 중수하던 예루살렘 백성은 자신을 대적들로부터 지키고자 나팔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했습니다. 이 나팔소리는 단순한 신호가 아니라, 공동체가 하나 되어 하나님께 집중해야 할 때를 알리는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나팔은 종종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을 상징합니다. 여리고 성이 무너질 때도 나팔 소리가 울렸고(수6:20), 요엘 선지자는 나팔을 불어 백성들을 영적 잠에서 깨우고 회개로 이끌었습니다(욜 2:1).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상징하며,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일 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성도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나팔소리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지침에 따라 행동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시고 승리로 이끄시는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적용) 요즘 내가 민감하게 듣는 소리는 세상의 소리입니까? 하나님의 나팔소리입니까?(20절)
3. 전신갑주를 끝까지 벗지 말아야 합니다(21-2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21~23절). 심지어 느헤미야와 그의 부하들은 옷을 벗지 않고 항상 무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는 언제든지 닥쳐올 수 있는 적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에서 성도가 입어야 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말합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하나님의 말씀) 등 영적 무장을 강조했습니다(엡6:10-18). 이 무장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믿음을 지키기 위한 필수 도구입니다. 우리도 영적 전쟁의 한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끝까지 긴장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영적 무장을 해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늘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셔서 우리의 방패와 요새가 되어주시고, 우리를 승리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적용) 대적이 틈타지 않도록 내가 밤에도 끝까지 벗지 말아야 할 갑옷은 무엇입니까?(23절)
결 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여전히 영적 싸움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위하여 싸우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삶의 위기가 닥쳐도 믿음의 길을 여전히 걷고, 말씀의 나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전신갑주를 끝까지 입고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승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