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리연 간호사는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제주한라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 한 뒤 지금은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 베스 이스라엘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미국 간호사면허를 따기 위해 힘든 간호사 생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영어 공부를 했다. 미국 간호사면허를 취득했다고 해서 저절로 취업되는 것이 아니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미국 병원은 철저히 인맥 이라고 한다. 내부 직원의 추천이나 다른 병원의 소개를 통해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김리연 간호사는 미국 병원에 취업 하기 위해 수백통도 넘게 이력서를 썼다고 한다. 심지어 병원에 취업해 주겠다며 접근하는 사기꾼도 만났다고 한다.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그녀는 당당히 네거티브 영어를 구사하며 병원에서도 인정받는 미국 간호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평범한 지방대 출신의 간호사도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김리연 간호사는 간호사의 길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 간호학생 일때에는 아직 현실 감각이 없어서 무조건 남이 좋다는 길로 휩쓸리기 쉽지만, 간호사가 택할 수 있는 삶의 길은 무수히 많다. 그 다양성을 탐색해보는 시간을 학생일 때 꼭 가져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해야 진짜 행복한지 끊임없이 탐구해야 한다" (229)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은 이유였다. 주변을 둘러보았더니 간호사 생활을 했거나 간호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많이 있었다. 이들과 만나서 질 높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간호사의 생활'을 간접적으로나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도서관을 둘러보다 이 책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는데 솔직담백하게 일상이 소개되어 있어 참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특히 미국과 한국의 간호사 생활이 확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국 간호사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칼 출퇴근 문화가 내게는 퍽 감격스러웠다. 출퇴근 시 출입증 카드를 이용하므로 시간이 정확히 기록되는데, 정해진 시간보다 더 일하면 넘친 시간만큼 시급의 약 1.5배를 지급한다. "(246)
"지위를 막론하고 정당한 이유없이는 누가 누구에게 함부로 무엇을 시키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움직이길 원한다면 부탁을 해야 하는 분위기이다."(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