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토트 신학의 정체성_급진주의, 사회주의적 경향성, 복음주의의 본질 훼손>
1967년 ‘키엘대회’를 계기로 당시 청교도적인 복음주의 운동을 주도하던 마틴 로이드 존스와 비국교도 복음주의 운동과 존 스토토가 지도한 성공회 복음주의 운동은 결정적으로 결별하게 되었다. 이후 존 스토트는 WCC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고 제3세계 마르크스주의자들과 급진적인 복음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급진주의로 급격하게 경도되었다. 1974년 로잔대회를 주도한 존 스토트는 마르크스주의 사상이 드러나는 신학적인 경향을 보여주었다. 존 스토트의 복음주의는 당시의 주요한 도전이었던 에큐메니칼 운동과 관련하여 복음주의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였지만 마틴 로이드 존스의 경고대로 복음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정천화. 존 스토트 신학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 국내박사학위논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2021.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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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과 연합한 존 스토트의 1967년 영국 키엘대회>
존 스토트는 1967년 4월 영국 키엘(Keele)에서 열린 ‘전국 국교회 복음주의 대회(National Evangelical Aglican Congress)’를 주재하는 대회장으로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복음주의자들이 교계 전체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편협한 파당주의와 반지성주의자로 보였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우리 자신 때문에 생긴 현상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회개하고 바뀌어야 한다.“
존 스토트의 이 말은 소위 구복음주의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최근의 복음주의자들의 에큐메니칼운동과 그 운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대표적인 목사인 로이드 존스를 겨냥하는 것이었다. 로이드 존스와 존 스토트 사이에는 공유할 수 없고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신학과 교리상의 불일치가 존재했다.
1967년의 키엘대회는 존 스토트의 견해를 대변한다고 보아야 한다. 그가 한 말이 아니지만, 그 대회에 특별히 초대된 손님이며 개회사를 한 램지 대주교는 슐라이어마허의 신학을 따라 경험이 신학보다 우선하고 복음주의자들이 국교회에서 제 역할을 하려면 과거의 배타성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에큐메니칼에 문을 열어놓고 에큐메니칼에 참여한다는 선언과 다름없었다. 이안 머리에 따르면 램지의 주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이자 구원자로 고백하는 자라면 어떤 신학을 가졌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입장은 실제로 존 스토트의 입장과 다를 수 없다.
(정천화. 존 스토트 신학의 정체성에 관한 연구. 국내박사학위논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2021. 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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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 페북 글(2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