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LED 사업에 진출하는 중소형주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내용과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투자 전에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지난 28일 자동차부품 제조 전문기업 신성델타테크(주가,차트)가 LED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두성테크윈 지분 53%를 11억7925만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두성테크윈이 제조하는 리드프레임이 LED 칩을 만들 때 사용된다는 이유에서다.
주식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인수 발표 후 신성델타테크(주가,차트) 주가가 3% 넘게 오른 것은 LED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신성델타테크(주가,차트)는 신성장동력을 찾게 됐다"며 "내년 1분기부터 외형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달리 전기ㆍ기계설비공사 등을 주로 하는 르네코(주가,차트)의 LED산업 진출은 기대보다는 염려가 많다. 르네코(주가,차트)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아이디에스(주가,차트) 지분 25%를 400억원에 사들여 LED 조명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으며 지난 28일에는 인수자금 마련 등을 위해 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아이디에스(주가,차트)가 LED 관련 사업에서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회사인 데다 르네코(주가,차트) 자본력이 400억원의 M&A를 성사시키기에는 무리가 아니냐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투자자가 많다.
LED 조명사업은 경쟁이 치열해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인수발표 후 주가가 20% 넘게 하락한 점이 이 같은 염려를 잘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자원개발업이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마찬가지로 LED 산업 역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은 극히 한정돼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LED 산업 진출이라는 말에 혹할 것이 아니라 실제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기술력은 뒷받침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야 된다는 것이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주가,차트) 연구원은 "LED산업은 삼성전기(주가,차트)나 LG(주가,차트)이노텍(주가,차트)과 같이 칩을 만들거나 서울반도체(주가,차트)와 같이 완성된 칩을 보드에 장착하는 패키징 업체 정도가 의미 있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의 안정성과 향후 기대되는 이익률을 모두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충고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LED 조명 제작은 기술력보다는 마케팅 능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판매망이 없는 중소 규모 기업은 LED 조명을 제작해봐야 큰 매출이 발생할 수 없다"며 "결국 이익률을 대폭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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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