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8:61]
그런즉 너희 마음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화합하여 완전케 하여 오늘날과 같이 그 법도를 행하며 그 계명을 지킬찌어다...."
화합하여 - 본절에서 '화합하여'로 번역된 원어는 전치사 '임'이다. 이 '임'에 담겨있는 본래적 의미를 고려할 때, 본절가 같은 번역이 가능하다. 그리고 하나님과 '임'하는 것이 곧 하나님과 '화합하는'길이요 또한 '완전케'되는 비결이다. 완전케 하여...지킬지어다 - '완전하다'는 어떤 관계가 비뚤어짐 없이 건전하게 조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또한 그렇게 회복된 관계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솰렘'에서 '평화'를 의미하는 '솰롬'이 파생되어 나왔다. 따라서 하나님과 인간이 '솰롬'평화의 관계에 있는 상태를 곧 '솰렘' 완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본절에서 보듯 그와 같은 '솰렘'의 결과 혹은 과정이 곧 '법도를 행하며 계명을 지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완전'을 의미하는 헬라어 '텔레이오스' 는 "완전히 성숙함, 그리고 지정된 목적에 도달함"을 의미하고, 라틴어 '페르펙투스'는 "처음부터 철저히 만들어진 것"을 의미한다..오늘날과 같이 - 성전 봉헌시 왕과 백성들의 마음 상태가 순종과 헌신으로 불타오르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이렇듯 당시에는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므로서 번영과 평안의 상태를 누렸으나, 후일 왕과 백성들이 가증한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지고 말았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성도들은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깊이 깨달아 늘 깨어 있기를 힘써야 한다..
[히 4:2]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 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 '복음 전함을'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엥겔리스메노이'는 '좋은 소식을 전파하다'를 뜻하는 헬라어 '유앙겔리조'의 완료 수동형이다. 하나님의 좋은 소식은 가데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졌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그 언약을 잘 지키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뿐만 아니라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복된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와 동일하게 당시 수신자들도 안식에 들어갈 수 있는 구원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러나 그 들은 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지 아니함이라 -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나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나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 즉 안식에 대한 약속은 동일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복음을 듣고 믿음으로 화합하지 아니했기 때문에 전혀 유익하지 못했다. '화합지'에 해당하는 헬라어에 대한 독법은 두가지이다. (1)'말씀'과 연결되어서 단수인 '슁케케라스메노스'로 읽는다.
이 경우 본문은 '말씀과 이를 들은 자들의 믿음과 화합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2)'저희'와 연결되어서 복수인 '슁케케라스메누스'로 읽는다. 이 경우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말씀을 듣고 받아들인자 즉 여호수아와 갈렙과 믿음으로 화합되지 않았다'라는 의미이다. 두 가지 경우 중 전자가 타당한 듯하다.
왜냐하면 문맥상 여호수아와 갈렙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믿음'의 헬라어 '피스테이'는 본서에서 '순종'과 거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따라서 '믿음'은 정적인 신앙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향한 동적이며 실천적인 신앙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