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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제자들의 고백]
야고보-저희는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입니다. 오랫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지만, 실상 저희는 예수님을 잘 이해하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크신 능력과 인품으로 보아, 예수님이 메시야일거라 믿었고, 그분은 로마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왕국을 세우셔서 통치하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왕이 되시면 높은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에 가득 찼었지요. 또 저희는 다른 제자들보다 상당히 조건이 유리했습니다. 바로 저희는 예수님과 친척이 되는 관계였거든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저희 어머님을 통해서 제일 높은 자리 하나씩 주십사 하고 넌지시 청탁을 드렸지요. 아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고난의 잔이니 뭐니 하시면서 저희를 나무라셨지 뭡니까?
요한-저희는 예수님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능력과 인기와 인품을 가지고서 왜 고난의 길을 가고 고난의 잔을 마셔야 한다고 하시는지 적지 않게 실망도 되더군요. 때문에 주님께서 잡히셔서 고난 당하실 때 부끄럽게도 저희는 무서워서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주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저희에게 임하신 후에야, 모든 것을 밝히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고난과 죽으심의 의미와 저희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의 길을 말입니다. 주님의 크신 뜻을 모르고 자리다툼만 했던 저희의 모습이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모릅니다.
베드로-저는 갈릴리의 어부였던 베드로올시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 제일 극성스런 추종자였죠. 그러나 저는 그날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잡히시던 그날 밤 말입니다. 왜냐고요? 저는 그날 밤 제 일생에 가장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거든요. 잘 아시죠? 예수님의 수제자 이 베드로가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던 일 말입니다. 새벽 닭 우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 제 마음속의 충격이란 뭐라고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가슴이 미어지고 내 자신이 저주스럽고… 저는 도저히 서있을 기력조차 없었습니다. 그 전날 저녁, 예수님께서 “내일 닭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라고 하셨을 때 제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주님을 버리지 않을 겁니다.”라고 장담했었지요. 그러나 저에게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그렇게 한심하게도 주님을 모르는 척하게 될 줄은 정말 저자신도 몰랐습니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제 믿음이 그렇게 돌변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가롯 유다-여러분이 증오하는 이름의 사나이는 가롯유다일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제자죠. 그가 왜 예수님을 팔아 넘길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기대에 어긋났었는지… 어쨌든 그때 그가 뭔가에 크게 뒤집어 씌운 것이 분명합니다. 죄 없는 분을 팔아 넘긴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난 후, 얼마나 후회하고 괴로워 했는지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주님을 팔아 넘긴 것보다도 더 크게 후회하며 괴로워 할 것은 그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무죄한 분을 배반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팔아넘긴 자신의 죄에 대해, 죽는 길 밖에는 보상할 길이 없다고 판단했는 모양입니다. 그게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는지요. 비록 잘못을 저질렀지만 그가 자살만 하지 않았다면 베드로 처럼 회개하고, 오히려 주님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돌이킬수없는 두번의 잘못된 생각은 그를 영원한 멸망으로 던져버렸습니다. 회개하고 돌아서기만 하면 용서하시고 받아주실 주님의 큰 사랑을 왜 깨닫지 못했는지... |
주님 가신 길 갈보리 언덕 길 멀고 험한 십자가의 길
세상 영광 모두 버리고 수치 고난 지고 가신 길
세상 자랑 모두 버리고 온유 겸손 지고 가신 길
세상 자랑 모두 버리고 온유 겸손 지고 가신 길
주님 가신 길 갈보리 언덕 길 멀고 험한 십자가의 길
수치 고난 지고 가신 길
주님 뒤따라 우리 따를 길 멀고 험한 십자가의 길
교만 욕심 모두 버리고 겸손히 섬기며 가는 길
자기 자신 부인하면서 제 십자가 지고 가는 길
자기 자신 부인하면서 제 십자가 지고 가는 길
주님 뒤따라 우리 따를 길 멀고 험한 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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