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3시에 끊기는 바람에 육군정량(4시간)을 잤고 8시에 눈을 떴는데
인기척이 있습니다. am6시에 나간다던 진현이가 마누라에게 바가지를
긁히고 있었고 우리 스텝들도 숙소로 가지 않았더라고요. 뭔 일이래?
주께서 외로운 제게'해 뜨는 집' ‘금남의 집’을 세팅해주신 것 같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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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습니다. 소피를 빼고 나오다 슬리퍼가 미끄러지는 통에 ‘오토
가랑이 찢기‘가 되면서 오른팔이 살짝 키스가 났지만 선지는 나오지
않았으니 다행이 아닙니까? 길조 흉조를 일갈하고 둘이서 라면을 먹으러
갔어요. '매운 어묵 라면 물 적게‘ ’그냥 라면‘ 오더를 제가 넣었고 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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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전화통에 대가리를 쳐 박고 있습니다. "밥 묵자!" 생일에 먹는
라면도 괜찮습니다. 못 온다던 크산티페가 뭐가 걸렸는지 벌써 픽업을
나왔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크산티페라고 별명을 붙였지만 비주얼은
단아하고 캐릭터는 보이시 해도 천상 여자여서 진현 이에게는 과분한
아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놈아! ‘단절’은 쥐약이야. 뭔 말인지 알아?”
아! 천둥이 치더니 비가 오는 구나!(am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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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들려서 시제 환전을 했고, 철마 산을 갈까하다 지하철을 탔어요.
pm6시에 중요한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시시각각 터지는 상황에 대처
하려고 톡을 보냈어요. "오늘 저녁에 가계 계시죠?(예주)" "강아지!
고마워 아부지 생일을 기억해 줘서, 바쁜데 통화로 하면 안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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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이 3개정도 더 있는데 오후로 모두 미룰 수 있게 된 것도 신의
뜻이 아닌가. 계획을 바꿔 상계 역에서 내렸어요. 상계 천 물길 따라
꽃길 따라 '성서 신학교' 넘어 까지 3시간가량 트래킹을 한 것 같습니다.
정확히 36년 전에 이곳은 허허벌판이었는데 오늘 보니 청계천을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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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도시의 젖줄이 되어있었습니다. 좋아요. 문명의 발상지 상계동을
리스팩트합니다. 아파트 내 상가에서 아내가 '사랑하는 아빠가'를 했을
것입니다. 원목에 노랑이 칠을 해 뚝딱 아동복 코너를 만들어 주었어요.
에스더가 3살 정도 됐을 것입니다. 희블리(막내)가 삐삐를 쳤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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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에 공중 전화를 하다 지갑을 공중전화박스에 놓고 와서 현금110만원,
백지 수표20장(조흥은행)을 잃어버리고 코가 쑥 빠졌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30년 전 일입니다. 돌아보니 르망 전복 사고와 지갑분실 건은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화폐가치를 계산해서 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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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생각입니다. 사우나를 찾아 들어갔어요. 이발소 사장이 헤드 털(머리,
수염)모두 손질해서 블랙컬러로 입히는데 10.000원, 어어폰 모바일
충전은 보너스입니다. 어른이 볼일 보는데 무슨 급한일이 있다고 문을
두들이는 새끼를 어쩔까요? Way? 지 슬리퍼를 신고갔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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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시키!' 사죄의 뜻으로 세신을 한 걸 이놈 아가 알기는 할까요?
시간이 벌써 5시가 되었어요. 예주 전화가 와 있었고 성수동까지 이동
하는 동안 통화를 했어요. 이어폰도 지하철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제겐 두려움이 없는 줄 알았고 만 '자식을 돌보지 못하면 어쩌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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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새끼들에게 배제 되면 못 살아 하는 무서움이 있더이다.
누구든 두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이 두렵나요?
도올 형님은 '중용'에서 두려움이 언어와 결합 되면서 '비극적 존재'가
된다고 합디다. 종교에선 ‘하나님'이 된다고 해요. 구약의 하나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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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우신 여호와가 맞잖아요. scared religious이 노여운 하나님을
달래기 위한 제례의식이 예배이고, 제사인 것이죠. 칼 막스 이후
'폴 엘뤼아르'이라는 학자는 종교를 '메아리'라고 했대요.
내가 신을 부르면 내게 들려오는 메아리 말입니다. 아버지!(pm1:10)
...
에예공! 보고싶어!(pm10:09)
2023.6.2.fri.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