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혈당과 식후혈당에 관여하는 요소는 서로 다릅니다.
공복혈당은 간의 인슐린 저항성,
식후혈당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 능력이 크게 좌우합니다.
다만 당뇨가 진행될 땐 이 두 요소가 서로 상호 작용하므로 일률적으로 어느 하나만에 의해 혈당이 좌우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공복은 간과 유관하고 식후는 췌장과 유관하다 보시면 됩니다.
2형 당뇨는 대개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가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저항성이 증가할 때는 말초조직의 저항성이 먼저 증가합니다.
간의 저항성은 당뇨가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야 나타납니다.
당뇨가 좋아질 때는 이 반대입니다.
먼저 말초조직의 저항성이 호전되면서 식후혈당부터 안정되기 시작하고,
공복혈당은 식후혈당이 안정된 한참 뒤에 개선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뇨 치료 및 관리 시,
식후는 빨리 호전되는 걸 볼 수 있지만 공복은 좀처럼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걸 자주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취침 전보다 공복이 더 높아 의아해하신 경험들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상식적으로는 취침 후 아무 것도 안 먹었으니 당연히 자기 전보다 공복이 더 낮아야 하는데 말이죠.
그건 공복혈당은 간의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이 들어오지 않는 야간은 일종의 스트레스 상태라, 간에서 열심히 당분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간 자체가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므로 필요 이상으로 많은 당을 간이 만들어내지요.
그래서 공복이 취침 전보다 높게 나오게 되는 겁니다.
당뇨인이 공복이 취침 전보다 높은 건 따라서 당연한 일이겠지요.
공복은 당뇨 관리가 안정적으로 들어가면 서서히 좋아집니다.
그러므로 전혀 걱정하거나 초조해하실 것 없이, 관리 잘 하시면 됩니다.
첫댓글 네에^^
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