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받으소서]
105. 사람들은 힘이 늘수록 “진보”가 이루어지고, “안전, 유용성, 복지, 활력, 가치 충만의 증가”가 이루어진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실재와 선과 진리가 이러한 기술과 경제의 힘에서 저절로 생겨난다고 여기는 것과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힘을 올바로 사용하는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엄청난 기술 발전에 인간의 책임과 가치관과 양심의 발전이 함께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시대는 그 시대가 지닌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인류가 자신이 당면한 도전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유의 규범이 아니라 이른바 유용성과 안전만이 요청되는” 경우에는 “인간이 그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할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인간은 완전히 자율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의 자유는 무의식, 즉각적인 욕구, 이기주의, 잔인한 폭력의 맹목적인 힘 앞에 무너질 때 병들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은 아무런 통제 수단도 없이 커져만 가는 자기의 힘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형식적인 수단들은 마련해 두었으나, 실제로 한계를 정하고 냉철한 자제력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건전한 윤리와 문화와 영성을 갖추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명 : 사람들은 힘이 늘수록 진보가 이루어지고, 마치 실재와 선과 진리가 이러한 기술과 경제의 힘에서 저절로 생겨난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기술 발전과 함께 인간의 책임과 가치관과 양심이 발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인류는 시대가 지닌 한계를 제대로 인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이 당면한 도전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가 한계를 정하고 냉철한 자제력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건전한 윤리와 문화와 영성을 갖추지 못하면 병들게 됩니다. 현재 인류는 아무런 통제 수단도 없이 커져만 가는 과학 기술의 힘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입니다. 배의 방향키를 잡은 선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를 점검하는 장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신앙인이 기도와 묵상 중에 자신의 삶을 성찰하듯이 말이죠.
(김대건 베드로 신부/불휘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대전가톨릭대학교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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