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9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막달라 마리아
요 20:1~18
<김호중에게 1억을 쓴 아내>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3년 동안 김호중에게 1억을 쓴 아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김호중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김호중의 공연은 모두 관람하고, 굿즈는 다 사들이고,
앨범이 나오면 수백 장을 사서 이웃에 선물하는 것은 기본이고,
김호중이 홍보하는 물건은 완판이 될 때까지 사들이고,
집안에는 온통 김호중 브로마이드로 도배를 하고 삽니다.
이 아내의 남편은 아내가 김호중을 좋아하니까, 자기도 덩달아, ‘보라돌이’가 되었답니다.
‘보라돌이’는 김호중 팬클럽 회원들이 보라색 옷을 입는 것을 말합니다.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3년간 1억을 썼다면 병적이 아닐까요?
알고 보니 이 아내는 ‘닭발 사업’을 하는 사장님이래요, 연간 매출액이 300억이랍니다.
‘연 매출 300억 원 사장님,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따라다니면 3년간 1억을 썼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제는 남편의 견해입니다. 남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남편은 아내가 김호중을 좋아하면서 정신건강, 육신의 건강이 함께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기도 김호중을 좋아하게 되었대요, 프로그램에서 김호중이 영상으로 등장합니다.
“나를 이렇게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데, 부부가 함께 오열합니다!
연 매출 300억 원, 기업체 사장이 1년에 3천만 원,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썼다.
그러면서 정신도 육체도 건강해지고, 남편도 좋아한다면 좋은 일 아닐까요?
☞ 저는 괜찮아 보입니다.
☞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할 때 건강해집니다.
☞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다가, 건강도 상하고 병에도 걸립니다.
☞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대중적 스타는 힐링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김호중 좋아합니다. 그를 좋아하다보니, 그의 고향 ‘울산’도 가보고싶은 마음이 있어요!
전에는 ‘울산’이 저에게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울산’은 ‘김호중의 고향’입니다.
저도 연 매출 300억 쯤 되면, 꽤 썼을 것 같아요!
김호중을 좋아했었는데, 최근 ‘불타는 트롯맨’ ‘미스터트롯2’가 새로운 스타를 배출했습니다.
김호중에서 박민수로 좋아하는 가수가 바뀌었어요! 박민수가 부른 ‘명자’ 기가 막힙니다!
요즘 같으면, 김호중에게 3년간 1억을 썼던 것을 박민수에게 나눠서 쓸 것 같아요! 헐~
세월이 또 흐르면 좋아하는 가수가 또 바뀔 겁니다. 그렇지요?
지금까지 경험을 봐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중가요를 “유행가”라고 하잖아요!
한편 생각해 보면,
“유행가”에 공감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유행가를 통해서 힐링을 경험하고…
☞ 좋을 수 있는데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뭘까요?
유행가라고 하는 것처럼, 그것이 유행한다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바뀐다는 것이지요!
좋아하는 가수가 바뀌고, 또 세월이 흐른 다음에,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추억이 됩니다. 추억이 애틋한 것은 그것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바뀌기 때문입니다.
<막달라 마리아>
오늘 설교 제목이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아홉 귀신에 씌었던 불쌍한 여인이었습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고 귀신으로부터 해방이 되었습니다.
귀신을 물리치고 나니, 정신건강, 육신의 건강, 모두 좋아졌습니다.
“아, 나는 예수님이 좋아!”
“예수님을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바치고 싶어!”
막달라 마리아가 만일 연 매출 300억 원의 기업체 사장이었다면,
3년간 1억만 썼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아마 더 많이 썼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그 이상을 썼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거느리고 3년간 여행을 할 때 든 경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도 예수님 가는 곳을 따라다닙니다.
그 경비의 상당 부분을 막달라 마리아가 부담했어요!
그러다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어요!
안식일 지나고 첫날, 예수님의 돌무덤에 가장 먼저 달려간 사람이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빈무덤을 가장 먼저 발견했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보고 목을 놓아 통곡합니다.
막달라 마리아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가장 먼저 현현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대화 상대가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 좋아하는 가수를 따르며 3년간 1억을 쓴 아내는 정신건강, 육신건강을 얻었습니다.
☞ 예수님을 3년간 따르며 경비를 부담하고, 무덤에 가장 먼저 찾은 막달라 마리아,
☞ 무엇을 얻었습니까?
☞ 아홉귀신을 떼어냈습니다. 정신건강, 육신건강을 당연히 얻었습니다.
☞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습니다. “영혼 건강”도 얻었습니다. 얻은 것이 또 있습니다.
☞ 영생을 얻었습니다. 할렐루야~
<제자들>
예수님의 공생애 3년간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은 어땠습니까?
베드로, 그는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잡던 어부였습니다.
예수님이 좋으니까, 예수님을 좋아하니까, 고기잡이 배, 그에게는 전재산입니다.
그것을 팽개치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열두 제자가 모두 그랬습니다.
“나 예수님이 좋아!”
“예수님이라면 나는 목숨도 아깝지 않아!”
☞ 아리마대 사람 요셉, 그는 어떻습니까?
이스라엘 국회의원입니다. 그 신분을 박탈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는 드러나지 않은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그동안 예수님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나서서 돈을 쓰지 못했습니다.
속으로만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더 이상 감출 수도, 감출 필요도 없다!’
과감히 나섰습니다. 빌라도를 찾아가 예수님의 시신을 인도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합니다. 자기가 쓰려고 마련해 둔 돌 무덤을 내놓았습니다.
감히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산입니다.
예수님을 위해서 내놓았습니다.
☞ 밤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 그는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흠모하다가 밤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늘과 땅의 대화” 어마어마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자기가 예수님 좋아하는 것을 드러내지 못했습니다.
감추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예수님의 시신에 발라주려고 몰약과 유향을 32키로를 가져왔습니다.
향수 32키로, 감히 돈으로 환산이 되지 않습니다. 어마어마한 물량입니다.
3년에 1억 원요? 잽이 안 됩니다.
☞ 열두 제자들!
예수님이 붙잡혀 가실 때는 화들짝 놀라서 다들 도망쳤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나중에 다 돌아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합니다.
열두 제자들, 3년에 1억이 아니라, 돌 무덤이 아니라, 향수 32키로그램이 아니라,
자기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할렐루야~
순교한 열두 제자들!
아리마대 사람 요셉,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
이들은 예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았습니다.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내놓고 이들이 받은 것은 무엇입니까?
정신 건강, 육신의 건강, 여기에 “영혼의 건강” 영혼의 건강은 영혼의 구원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영생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황 목사의 경우>
저도 가수를 좋아합니다.
김호중을 좋아하고, 임영웅을 좋아하고, 박민수를 좋아합니다.
저도 연 매출 300억 쯤 되면 1년에 3천쯤 썼을 지도 모릅니다.
그들에게 쓸 돈은 없지만 시간은 좀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힐링합니다.
최근 박민수가 출연한 TV프로를 봤습니다.
박민수의 온가족이 출연했습니다.
박민수의 아버지가 재미있는 분이었어요!
현직 경찰이신데, 두 아들을 두었어요! 박민수와 그 위에 장남!
그런데 이분이 장남은 홀대하고 차남 박민수를 편애합니다.
차남에게는 no가 없고 모든 것에 Yes랍니다.
장남에게는 그렇지 않았어요!
장남에게는 정해진 용돈만 주고, 차남에게는 달라는 대로 다 주었답니다.
대학을 다니는데, 장남은 뚜벅이로 놔 두고, 차남에게는 중고차를 사 주었대요!
사회자가 왜 그렇게 차남을 편애하냐고 물었어요!
아버지의 대답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차남에게 진 마음의 빚이 있답니다.
차남이 네 살 때, 놀고 있는데, 커다란 개가 차남을 노려보면서 으르렁거렸답니다.
그 장면을 목격한 순간, 자신이 아버지이고, 경찰인데도, 개가 무서워 주춤했답니다.
한두 걸음 순간적으로 뒷걸음질 했답니다. 천만다행으로 개가 물지는 않고 위기를 넘겼지만,
그때 아버지로서, 경찰로서, 사나이로서의 기개에 스크래치가 남았습니다.
네 살 박이 아들에게 빚쟁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그때 진 빚,
그 이후로 차남에게 ‘No’를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 어머니들 같았으면, 망설임이 어디있습니까?
개에게 돌진했겠지요, 그러나 남자들은 조금 달라요!
순간 멈칫 하면서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겁니다. 이성을 찾고 지혜를 동원하지요!
그러나 뒷걸음친 아버지로서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진 것입니다.
<달아난 제자들>
한밤중에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을 체포할 때,
열한 명의 제자는 모두 줄행랑을 쳤습니다.
“걸음아 날 살려다오!”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일단 후퇴했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수습합니다.
제자로서, 사나이로서,
예수님을 위해서 자기의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자각합니다.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내놓는다!” 이것이 남자의 세계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요즘 한국에는 자기를 알아준 이에게 돌아서서 으르렁 거리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요즘 한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한국에는 지금 배신의 장미꽃이 만발하는 중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
네 살 박이 아들 앞에서 으르렁 거리는 개를 보고 주춤했던 아버지!
이후로 그 아이에게 “안돼!”라고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붙잡혀 갈 때, 도망쳤던 제자들,
그것이 미안해서, 이후로 예수님의 명령에 “안 됩니다!”라고 못합니다.
예수님을 위해 순교 당한 제자들! 뒷걸음친 것이 가슴에 남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었을 때, 시신을 수습한 아리마대 사람 요셉!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몰약과 유향을 왕의 장례식보다 더 많이 가져온 니고데모!
자기를 드러내 못하고 숨어서 지낸 세월이 안타까워 주님을 더욱 사랑했습니다.
오늘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은 예수님에게 어떤 애틋함이 있습니까?
세상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에게는 3년간 1억을 쓰면서, 예수님께는 그렇게 하지 못한 일!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
아홉 귀신을 물리쳐 주신 예수님을 향한 지고하고 지순한 사랑,
막달라 마리아는 그때부터 거리낌이 없습니다. 좌고우면하지도 않습니다.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것은 아무 상관없습니다.
오직 주님!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서 캥기는 것이 없습니다.
남자 제자들은 예수님 앞에서 캥기는 것이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입니다.
우리교회 남자 성도는 예수님께 캥기는 것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우리교회 여자 성도는 막달라 마리아처럼 예수님께 거리낄 것이 없을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예수님을 사랑하면 됩니다.
한번 예수님에게 제대로 꽂히면, 바뀌지 않습니다.
영원히 예수님을 좋아하게 됩니다. 바꿀 필요 없습니다. 예수님은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영원합니다.
우리의 주님을 위한 사랑도 영원해야 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