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한국 대표팀 참가국 중 최단기간 합숙…곳곳에 악재 '4중고'
"소집기간 13일…두번째로 짧은 호주에 비해 11일이나 짧아"
"축구협회의 초보적인 실수로 훈련에 차질"
47년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참가국 중 가장 적은 합숙 기간을 갖
고 대회에 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은 대회 개막 14일전인 23일부터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한 아시안컵 참가국은 이를 지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
다.
같은 조의 사우디 아라비아는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3개월간의 합숙 훈련
을 거쳐 대회에 임하게 된다. 바레인 역시 4개월여의 합숙 기간을 확보해 맹훈련 중
이다. 인도네시아는 아예 리그를 중단하고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려 하고 있다. 대
회 개막 시점에선 무려 반년이나 담금질을 한 셈이 된다.
'영원한 맞수' 일본은 J-리그 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소집을 강행해 약 1
개월간의 합숙 기간을 확보하고 대회에 임하게 됐다. 디펜딩챔피언 일본은 지난
2004년 대회를 앞두고도 동년 4~5월에 대표팀을 소집해 1개월간 유럽에서 담금질을
한 바 있다. '중동의 강호' 이란 역시 이미 대표팀을 소집해 6주 남짓한 훈련 기간
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반면 한국은 국제축구연맹의 소집 규정을 준수한다. 규정에 따르면 대표팀 소집은
23일부터 가능하나, 23일 저녁에 펼쳐지는 프로축구(K-리그) 일정상 24일에야 소집
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회 개막 13일 전이다. 두 번의 평가전과 이동 거리
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열흘 남짓한 훈련 기간이 주어진 셈이다.
이는 한국을 제외한 국가중 가장 소집 기간이 짧은 호주보다도 11일이나 적은 기간
이다. 유럽파를 전원 소집해 최정예 대표팀을 구축한 호주는 이 달 13일부터 담금질
에 들어갔다. 호주 역시 약 3주간의 훈련 기간을 확보한 뒤 대회에 임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악재는 이 뿐만이 아니다. 30인의 1차 명단을 16일까지 제출한 뒤 23인의 최종명단
을 대회 하루 전에 확정할 수 있다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엔트리 규정을 숙지하
지 못한 대한축구협회(KFA)의 착오로, 베어벡 감독은 이미 지난 15일에 23인의 본선
엔트리와 7인의 예비명단을 나누어 발표했다.
뒤늦게 엔트리에 포함된 30인의 선수를 모두 소집하더라도, 이미 베어벡 감독의 '의
중'이 밝혀진 이상 예비명단 선수들의 사기는 결코 높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자칫 팀
전체의 분위기를 흐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23인의 선수만을 데리고 훈련하면 30인
중에서 추려내는 다른 팀에 비해 선택의 폭이 현저히 좁아지게 된다. 진퇴양난(進退
兩難)인 셈이다.
게다가 소집후 일정도 과밀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는 24일 제주도에서 첫 모
임을 갖는 대표팀은 29일 서귀포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후 내달 5일 서
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날(6일) 조별예선이 펼쳐지는 인
도네시아로 출국한다. 불과 닷새 뒤(7월 11일)에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기다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분명 빡빡한 일정이다.
프리미어리거 3인방(박지성·이영표·설기현)의 연이은 부상, 다른 참가국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합숙 기간은 물론, 축구협회의 초보적인 실수로 겪게 된 '30인 딜레
마'에다 과밀일정까지 겹친 한국 대표팀이 과연 이러한 '사중고(四重苦)'를 극복하
고 아시아 정상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끝)
2007/06/18 22:01 송고
http://www.widesoccer.com/ws/zboard.php?id=widesoccer&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222
선수 부상은 못막는다고 쳐도.... 안당해도 될 불이익까지 당하는 행정력은 참... 할 말이 없네요
첫댓글 바로 위에도 올렸지만 http://www.sportsseoul.com/news/soccer/general/070618/2007061893440629000.htm 베어벡 감독은 23명의 엔트리로 23일부터 소집한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선 23명 소집할지 30명 소집할지 모르고, 24일부터 소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음)
베어벡 감독님 말이 맞는게, 안그래도 아시아에서 제일 짧은 딱 최소한의 훈련 시간(14일)만 받았는데 거기서 또 하루 경기 뛰고 오면 회복훈련 하느라 2~3일 또 까먹게 되죠. 이번은 베어벡 감독님 말씀이 맞네요
축구협회 만세 만세~~~
이래도 베어백이 K리그 무시한다고, FC코리아 만든다고 그러는 사람들 뭔지... 한국축구 역사상 베어백만큼 K리그를 배려해준 감독이 또 있을까요... 단지 언론플레이에 미숙한 죄로 온갖 누명을 다 뒤집어쓰다니.
이래도 우승하면.....계속 이 지랄이겠구만....ㅡ,.ㅡ
축협 무능한거 전세계가 알걸요... 축구협회 공무원은 안돼... 일을 안해...
베어백손을 이번엔 들어줘야할듯...그동안 나름 양보많이한듯한데....이번엔 케이리그팀들도 주축선수가 빠져나가는게 아쉽지만 이해해줘야 할듯....다른팀에 비해 합숙기간이 진짜 짧은건 사실이네요....
컵대회를 토너먼트형식으로 했던라면 주중에 합숙훈련을 얼마는지 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기사전에 베어백안좋게 깐 기자들은 뭐좀 알고 글썼으면.........그리고 처음에 플레이오프 양보하는대신 카타르대회참가 약속한거 어긴 케이리그구단들이 문제지 배어백은 잘했다 진짜 이건 억지라고봄
축협의 행정력 무지에서 비롯된 결과 그 결과는 곧 나오겠지... ㅋㅋ
축협도 문제가 있겟지만 프로연맹 또한 행정이 좋지않습니다 프로구단을 대표하는 단체나 국가대표를 대변하는 단체나 둘다 서로 잘못을 한거죠 축협만 잘못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에 4강도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악조건이 많아요.. 박지성같은 핵심선수가 없으면 최소한 팀웍이라도 다져야 하는데..
근데 이번 차출에 대한부분은 국대쪽보단 프로팀이 너무 안일한 행동이 보이는듯합니다 예전에 국대차출에서 규정을 어겻다고 난리를 쳐놓고서 이제서야 규정대로 차출해달라고 하니까 하루만 미루면 안되겟냐라는 식은 ;;;;;;;물론 훈련구장이 제주도라는것이 논란거리이긴하지만 차출에 대한 부분에서는 베어벡이 분명히 규정을 지켯으니까요 아무리 프로팀에서 실력잇는 선수들이라고 해도 조직력이 살기에는 우리나라가 다른나라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것도 사실이긴하죠 여태까지 평가전을 보면 답이 나오던데...
그렇다고 프로팀의 사정을 모르는것도 아니겟지만 ........물론 앞으로 많은 대화를 나눠야할것같습니다 어느기자분도 언론에서만 상대하는것보다 직접 대화를 해보는게 어떨까 하더라구요
2006년 월드컵 앞두고 전지훈련은 프로구단에서 양보한겁니다. 프로구단들도 양보할때가 있었다는거 잊지마셔야 할듯... 이번엔 차출규정대로 23일부터 하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