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꺽인 월요일 입니다. 오늘은 논산 8경의 한 곳인 벌곡의 수락계곡의 산행을 떠납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오늘 가벼운 발걸음으로 ........
논산시의 동북쪽에 위치한 대둔산은 작은 소금강이라 부리며 계곡과 단풍이 유명한 높이 약 87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논산 8경의 제3경인 대둔산 수락계곡은 사계절 아름다운 계곡으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대둔산 산행은 대개 전북 운주 방향을 생각하지만 논산의 벌곡에서 오르는 수락계곡과 군지계곡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즐기며 산행을 할 수 있지요. 여름과 가을에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 논산의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대둔산은 논산시와 금산군 그리고 완주군에 속해 있지만 논산지역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의 수락계곡은 손이 시릴정도의 차가운 물이 흐르고 걷기 좋은 데크길이 설치되어 가족단위 산행에 아주 좋은 곳이지요.
자 그럼 오늘은 봄이 오는 수락계곡을 찾아가는 발길에 같이 가실까요....
논산 봄마중 길 -- 수락계곡과 군지계곡구름다리
산행길 출발은 계룡집에서 오후 1시 즈음에 ... 간단한 산행준비물 챙기기...물과 장갑 그리고 컵라면에 콜라 등 등...
산행길의 준비는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의 기본입니다.
동네 김밥집에서 추가로 꼬마김밥 1인분을 포장해서 가방에 담고....
벌곡을 지나 수락계곡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넓은 주차장 ...월요일엔 한가합니다. 수락계곡은 주차비도 없고 입장료도 없는 도립공원이랍니다. 이제 산행을 시작해 볼까요....앞에 가는 사람은 동행입니다.
봄 볕이 내려 앉는 따사로운 산길을 올라갑니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계곡길의 논산 제3경 대둔산 수락계곡입니다.
수락계곡을 올라가는 초입부터 여러 풍경을 잡아봅니다. 몇 일간의 추위로 얼음이 생긴 계곡... 그 아래로 맑은 봄의 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입구에 봄마중 준비와 오토캠핑장을 스칩니다. 오토캠핑장은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며, 텐트 데크와 전기시설 그리고 샤워장과 개수대 등 편의시설을 완비한 캠핑마니아의 단골 장소입니다.
수락계곡 오토캠핑장 홈페이지 : http://surakcamping.com (동계는 정비시간)
주차장을 출발해 수락계곡 입구에 도착합니다. 한가해서 정말 산행길을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계곡 입구의 좌측으로 올라가면 경찰 승전탑이 있습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신 경찰의 위령탑입니다.
이제 산행을 서서히 시작해 볼까요...
지난 해 봄에 완공된 데크길 입니다. 계곡의 돌길을 많은 사람들이 걸으며 자연훼손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또 산행객의 부상 방지를 위해 계곡에 잘 설치된 데크길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데크길 옆으로 내려서면 맑은 물 떨어지는 폭포를 만납니다. 선녀의 하얀 비단 치마처럼 물줄기가 흘러서 『선녀폭포』라 합니다.
고였다 흐르고 흐르다 고이는 수락계곡의 맑은 물입니다.
크지 않은 맑은 물이 떨어지는 이 폭포는 '선녀폭포'라 합니다. 선녀폭포라 하니 전설을 하나 쯤은 품고 있겠네요...
수락계곡에는 많은 조릿대가 있습니다. 계곡 물길따라 좌우측에 푸른색의 조릿대도 잡아 니다.
선녀폭포에 잠시 머물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하며 선녀폭포의 옆모습을 잡아봅니다. 하얀 얼음과 맑은 물,,,떠날 준비를 하는 겨울과 찾아 오는 봄의 모습을 느낄수 있습니다.
선녀폭포의 여러모습입니다.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선녀폭포는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있고 경치가 아름다워 선녀들에게 목욕을 하러 내려가도 좋다고 했답니다.
선녀폭포를 지나 계곡을 올라갑니다. 가파르지 않은 데크길이 걷기에 정말 좋아요.
하얀얼음 -- 맑은 물 수락계곡
작은 폭포의 모습...데크길에서 내려가기가 쉽지않아 멀리서 잡아 본 봄이 오는 수락계곡입니다.
계곡의 바위에는 겨울 고드름이 열려있고.........
졸졸졸 흐르는 맑은 물은 봄 소식을 담고 옵니다.
조금씩 푸른 빛이 감도는 계곡에 봄기운이 차 오릅니다.
녹아서 흐르는 맑은 물은 떠날 채비를 하는 겨울의 인사입니다.
겨울은 쫓지 않아도 돌아 오는 봄에게 자리를 비워주며 자연의 순리를 일깨워 줍니다.
차분한 걸음으로 천천히 천천히 계곡길을 걸으며 주변 감상을 합니다. 오후의 햇살이 계곡의 기암절벽에 조명을 하여 반짝 빛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선녀폭포를 지나 수락폭포에 근접하면 만나는 기암괴석 한 곳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꼬깔바위』라 합니다. 바위 끝이 뾰족한 꼬깔처럼 생겼다고 하여 그렇게 부른답니다. 옆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바위에 숨어 하늘을 쳐다보는 사람의 얼굴이 있다고 합니다. 겨울그림자를 접고 봄 마중하는 꼬깔바위를 스쳐 지나갑니다.
1시 20분에 수락계곡 주차장을 출발해 2시 5분에 도착한 맑은 소리 봄 기운 떨어지는 『수락폭포』입니다.
수락폭포의 맑은 물에 손을 한 번 담궈봅니다.....짜르르하니 정말 차갑네요. 이 곳은 백제시대 청년들이 심신을 수련하며 호연지기를 기르던 장소랍니다. 한여름에도 얼음장처럼 물이 차갑고 맑은 폭포랍니다.
수락폭포에서 내려 다 본 꼬깔바위에 이른 봄의 햇살이 하나가득 내려 앉네요...
여기서 군지계곡의 구름다리까지 올라갑니다. 약 300미터의 데크길을 걸어야 하는데 그 경사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수락폭포를 지나 삼거리 길에서 낙조대길 방향에 작은 폭포도 한 번 잡아보고...우리는 마천대 쪽으로 올라갑니다. 군지계곡 구름다리까지가 오늘의 목표랍니다.
마천대로 오르는 길...이정표와 아주 가파른 데크길 입니다. 안전이 요구되는 구간이네요. 오르며 여기 저기 수락계곡 감상도 합니다.
가파른 데크길을 오르며 힘들어 하는 동행...체력이 저질체력이라.....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데크 계단 아래서 포기하려는 것을 뒤에서 밀어서 올라 왔답니다.
계곡 저 아래서 올라왔어요. 뒤 돌아 보니 시원한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입니다. 작은 배낭에 준비해 온 먹을거리 풀어 놓습니다. 별로 신통치 않지만 산행길에 이정도면 진수 성찬입니다.
컵라면 한 개, 보온물통의 물을 부어 준비하고 꼬마김밥을 먹습니다.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나다고 김밥집 아주머니가 알려주어 그렇게 먹습니다. 아침식사 용으로 구운 고구마가 있어서 산에 갖고와 먹습니다.
컵라면에 김밥 그리고 고구마는 정말 꿀맛입니다. 이 메뉴가 오늘의 점심이었습니다.
만찬 점심을 끝내고 동행은 그 자리에서 콜라마시며 휴식을 나는 구름다리로 데크길을 걸어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릅니다. 다리 건너 다시 올라가면 대둔산 정상인 마천루로 갑니다.
『군지계곡 구름다리』
구름다리 옆 절벽에 하얗게 얼은 폭포가 있네요. 경치가 그만 입니다.
구름다리를 건너왔습니다. 약간의 출렁임이 있어요. 스릴도 느끼고....
구름다리에서 내려다 본 벌곡쪽 입니다. 저 아래에서 올라왔어요.
구름다리 내가 내려 온 곳의 절벽도 아주 멋진 모습입니다.
데크길을 걸어 오며 설치 공사를 한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을 했지만 이 높은 곳 계곡에 출렁다리를 놓은 우리 인간의 기술과 노력에 박수를 보냈답니다. 수락계곡 오후의 멋진 군지 구름다리 입니다.
봄 기운 완연한 2월 10일 월요일 오후의 대둔산 수락계곡...
이 길따라 올라가면 마천대가 나옵니다. 다음 산행 때 올라가길 약속하며 발길을 돌립니다.오늘도 가고 싶은데 동행이 힘들어 해서......
하얀 얼음의 폭포도 잡아보고....하산길 준비합니다.
하산길에 수락계곡의 겨울과 봄을 몇 장 더 잡았습니다.
논산시 벌곡에 위치한 대둔산 수락계곡은 사계절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고 특히 여름에는 추울정도로 시원함이 좋은 계곡으로 많은 피석객이 찾고 가을 알록달록 단풍과 계곡에 비치는 고운 단풍이 너무 아름다운 산이며 피서지이며 관광지랍니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2월 10일 따사로움 속에 편안한 산행을 즐긴 하루였습니다.
주변에 수락리 마애불과 신기리 지석묘 그리고 양촌 자연휴양림 등 시설과 문화유적이 있답니다.
주소 : 충남 논산시 벌곡면 수락계곡길 / 전화 : 041 746 6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