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 임종 전(前)>과 <2. 임종 시(時)>에 이어 시간 순으로 <3. 조념(助念) 염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지금 생각해봐도 그 날 오후에 6인실에서 특실로 옮긴 것은 가장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주치의에게 사정을 말하고 18시부터 다음날(2/9 토요일) 06시까지 12시간 동안 아무도 병실에 들어오지 않을 것을 강력히 요구하였습니다. 그렇게 제가 12시간 동안 모친의 시신을 눈앞에 두고 행하였던 일들을 말씀드립니다.
2. 우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발원문을 읽었습니다. 이 발원문은 모친께서 투병 중에 제가 직접 간략하게 만들어서 함께 낭송했던 발원문입니다.
3.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계속해서 귀에 들려드렸습니다. 염불의 운곡 역시 투병 중에 가장 좋아하신 운곡을 중심으로 염송하였으며, 부득이 화장실을 가거나 할 때에는 핸드폰 유투브 속에 염불을 틀어서 한 순간도 귓가에서 염불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장시간 한 후에는 모친께서 생전에 좋아하신 광명진언을 중간 중간 하기도 하였습니다.
4. ‘티베트 사자의 서’의 가르침 가운데 임종중음의 내용과 망자를 위한 기도문 등을 읽어드렸습니다.(이 부분을 읽으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머니께서 보이셨던 증상 –이불을 덮고 걷었던- 이 임종에 들어온 순간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티베트 사자의 서’와 더불어 ‘아미타경’을 독송해 드렸습니다.
5. 즉, 정리하자면 우선 A. 극락왕생 발원문 후에 B. 염불 및 광명진언 / C. 사자의 서 및 아미타경 독송입니다. 12시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였기 때문에 B와 C를 반복해서 할만큼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기도를 통하여 12시간 동안 모친의 몸에서 제가 직접 체험한 서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6. 우선 모친께서는 (대게 그러하듯이) 임종의 순간 숨을 입으로 얕게 쉬셨기에 사망 선고의 순간 입을 살짝 벌린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입을 닫게 해드리기 위해 턱에 살짝 힘을 주었는데 움직이지 않기에 이내 포기하고 마음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귀에 대고 위에서 말씀드린 기도만을 오직 일념으로 행하였는데, 3~4시간 정도가 지나 무심결에 입을 보니 미소 지은 모습으로 스스로 다물고 계셨습니다.
7. 다음으로 체온의 변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종자를 사망 선고 후 즉시 움직이지 않고 최소한 8~12시간 정도를 두고 염불만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그 시간 동안 임종자 몸 안의 숨이 서서히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흔들거나 이동하거나 하는 등의 방해를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빠져나갈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나가는 장소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티베트 사자의 서’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8. 이처럼 망자의 ‘근본적인 아주 미세한 숨’, 이것을 흔히 마음, 영혼, 또는 불성이라고 해도 됩니다. 지금 여기서 그러한 것을 상세히 따지지는 않겠습니다. 이처럼 그 ‘숨’이 나갈 때 최상의 출구가 바로 ‘정수리’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는 발바닥과 항문, 소변 구멍 등입니다. 대체적으로 나가는 방향이 아래에서 위(정수리)로 나갈수록 좋다고 하고, 위에서 아래로 나갈수록 좋지 않다고 합니다.
9. 모친의 시신에 손을 대고 아주 조심히 체온을 느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식은 곳이 발바닥과 무릎, 손바닥 등이었습니다. 이윽고 배, 심장, 이마 등이 식었고, 가장 최후까지 정수리에 열기가 머무름을 확인하였습니다.
10. 이때 또한 신기한 것은 정수리의 열기가 자칫 식어가는 것이 느껴질 때, 모친의 귀에 대고 “몸 안의 모든 의식과 숨을 정수리로 보내세요. 정수리에 어머니께서 좋아한 그림이 있어요. 정수리로 나가셔서 제가 그린 그림 그대로 정토에 연꽃 속에서 왕생하세요.” 라고 간절히 속삭이면, 실제로 정수리에 다시 열기가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 모친은 아침 6시까지도 오직 정수리에만 열기가 살짝 남아 있었습니다. 이렇게 12시간이 마치 찰나와 같이 지나가고 아침 6시가 되자 문이 열리고 영안실 직원이 이제는 영안실로 옮기셔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제는 충분히 잘 인도했다고 확신하였기에 알았다고 동의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식 침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12. 바로 그때, 제가 12시간 동안 귀에 대고 기도할 때 지금까지 멀쩡하던 귀와 코에서 노란 액체(황수)가 흘러내렸습니다. 정말 기도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흘러내리는 황수를 보고 저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왜냐면,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임종중음에 해당하는 부분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13. “당신(임종자)의 몸에서 누런 액체가 흘러나올 때까지, 첫 번째 청정한 빛을 일깨워주는 이경전의 가르침을 반복해서 정성껏 독송해 드리겠습니다.”(제 책의 38페이지 번역문) 그 경전의 가르침 그대로 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지금 생각해도 부처님의 가피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14. 이렇게 12시간의 조념염불을 마치고 제가 직접 직원과 함께 모친의 시신을 이동식 침대에 옮긴 후 영안실로 이동해서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 11번 영안실에 모셔드리고 확인 서명까지를 마쳤습니다. 그 시간이 정확히 2/9일 토요일 06시 30분입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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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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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번생에는 오직 나무아미타불()
다음생은 반드시 극락정토에 태어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부처님!! 극락왕생 거두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