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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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바다,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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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껍질 속에 감춰 둔 하얀 속살
주왕산에서 흘러나오는 오십천계곡의 맑은 물은 동해 바다로 흘러가기 전 작은 포구를 만난다. 하천을 가로지르는 강구대교의 양편으로 강구항이 자리한다. 어선들이 늘어선 모습 사이로 다리를 건너는 느낌은 마치 커다란 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이다. 작고 조용한 항구였던 강구항은 대게의 최대 집산지가 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번잡한 항구 중 하나가 되었다. 200여 곳이 늘어선 대게 요리집과 경매가 이루어지는 공판장은 그야말로 대게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몸집이 커서 대게인 것으로 대부분의 알고 있지만 몸통에서 뻗어나간 8개의 다리가 대나무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속이 박달나무의 속처럼 야무지다 하여 박달게라는 별칭이 있는 강구항의 대게는 일제강점기부터 최고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영덕, 울진 지역의 바다는 수온이 낮고 깨끗한 모래가 있어 그 속에서 자라난 대게는 가장 품질이 좋고 최고의 맛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3, 4월의 봄철이 살이 많아 가장 맛이 좋으며 6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에는 어종 보호를 위해 국내산 대게의 포획이 금지된다. 강구항 주변에서 맛보는 대게는 신선하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 매년 4월에 열리는 영덕대게축제는 대게 맛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잔치다. 대게잡기대회나 대게요리경연대회도 즐겁지만 한정된 시간에 열리는 깜짝경매 프로그램은 대게를 놀랄만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강구항과 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