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기억력테스트로
10년 내 인지기능장애 증상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지기능장애는 사고처리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 추론능력 상실
- 망각
- 학습장애
- 집중력 저하
- 지능 저하 등이 포함된다.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나면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
연구팀은 기억력 테스트가 향후 인지 장애 발생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력과 기억력 문제가 없는 969명의 평균 나이 69세 성인을 대상으로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를 했다.
이후 최대 10년 동안 인지 장애가 발생했는지 추적·조사했다.
기억력 테스트는 크게 두 단계,
연구단계와 검사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단계에선 실험 대상자에게
다른 범주에 속하는 4장의 그림 카드를 보여주고, 범주를 구분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포도, 컵, 휴대폰, 노트 등을 보여주고,
과일에 속하는 카드가 뭔지 물어보는 식이다.
검사단계에서는 앞서 보여준 카드 4장을 기억해 내도록 했다.
기억하지 못한 그림이 있을 땐 그림이 속했던 범주를 힌트로 줬다.
정보 검색 능력과 기억 저장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의 기억력 테스트 점수를
객관적기억장애단계(SOMI) 시스템에 따라 0~4단계로 분류했다.
기억력에 전혀 문제가 없으면 0단계,
모두 기억하지 못했지만 범주 힌트를 줬을 때 그림을 기억해 내면 1~2단계,
범주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하면 3~4단계로 나눴다.
보통 1~2단계는 5~8년 후,
3~4단계는 1~3년 후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로 알려져 있다.
☆☆☆
실험 결과,
실험참가자의 47%가 0단계, 35%는 1단계, 13%는 2단계, 5%는 3~4단계였다.
추적 관찰 기간 참가자의 24%인 234명에게 인지기능장애가 나타났다.
연구팀이 나이, 성별, 교육 수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 유전인자(APOE4)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0단계인 사람보다
1~2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은 인지 장애를 겪을 위험이 2배,
3~4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은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 물질로 알려진
뇌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 엉김 등을 고려해
인지 장애 위험을 분석했을 때도
3~4단계는 10년 후 인지 장애를 겪을 확률이 72%나 됐고,
2단계는 57%,
1단계는 35%,
0단계는 21%가 10년 후 인지 장애를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