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 원지에(AITO问界)’가 리샹(理想) 자동차를 제치고 지난달 전기차 스타트업, 이른바 신세력(新势力)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일 IT즈지아(IT之家)에 따르면, 지난달 화웨이의 아이토 원지에 판매량은 3만 1727대로 리샹 자동차(2만 8984대)를 넘어서 3개월 연속 중국 국내 전기차 신세력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원지에 신(新)M7의 지난달 인도량은 2만 4598대로 중국 신세력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원지에 M9도 인도량 6243대로 중국 신세력 50만 위안(9300만원) 이상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원지에는 올해 1월 인도량이 전월 대비 34.76% 급증한 3만 2973대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중국 전기차 신세력 브랜드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이어 2월에도 인도량 2만 1142대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화웨이 원지에의 경쟁사로 꼽히는 리샹자동차는 지난해 판매량 37만 6000대로 원지에를 크게 앞섰으나 지난해 9월 원지에M7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면서 상황이 역전되기 시작했다.
M7 모델은 화웨이 5G 스마트폰 인기와 낮은 가격에 힘입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다 올해 1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이 리샹 자동차를 넘어섰다.
다급해진 리샹 자동차는 지난 1월 L시리즈 신형 모델 교체 방안으로 기존 모델 가격을 인하하고 3만 위안 이상의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3월 1일 리샹 자동차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메가(MEGA)와 L시리즈 2024 신형 모델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장례식 차량으로 둔갑한 악의적 편집으로 판매량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리샹자동차는 최근까지 신형 모델의 주문 및 실제 인도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1일 오전 기준, 원지에 신M7 모델의 판매 가격은 기존 가격에서 2만 위안 추가 인하된 22만 9800위안(4300만원)으로 조정됐다.
출처: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