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일을 하면서 글을 썼는데 글쓰는 시간이 초과되어서인지 올리지도 못하고
그냥 말았습니다. 그냥 올리지 않는게 좋겠다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도
욕먹더라도 올려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악티와 악플에 관한 글입니다.
얼마전 제가 댓글에 안티기독의 비난과 기독교내의 비판은 구분해주셨으면하고 글을 남겼는데..
이번엔 악질안티기독과 일반국민의 비판을 구분해주셨으면하고 글을 남깁니다.
저는 숭사리카페를 제외하고는 기독관련카페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직업이나 취미생활등과 관련된 카페와 사이트에만 들어갑니다.
그런사이트에서는 종교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하지않습니다. 가끔 종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도
기독교가 앞도적으로 우세합니다.
창조론과 진화론을 논쟁해도 창조론쪽으로 의견을 올리는 회원들이 많을 정도여서 저는
회원들중에 기독교가 많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사건이후에 여러글과 댓글을 보고 심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의 9:1의 비율로 안티기독이 많았습니다.
평소에 좋은글과 알찬정보를 올려서 늘 친근하게 생각한 아이디로 안티기독을 쏟아내니
그 충격은 상상이상이었습니다.
이사람이 이렇게 기독교에 한이 맺힌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안티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한다고 걱정하시는데..적어도 이번 사건만큼은 조직적인 안티의 선동이
없더라도 이정도 파장은 몰고왔다고 봅니다.
낯선 아이디를 가진 사람들이 안티기독글을 남긴다면 조직적인 안티활동을 의심할수있겠으나
몇년째 알고지냈고 기독교에 관련되어서는 입도 뻥긋 안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그런 글을 올리니
심히 당황스러웠습니다.
그것도 아주 자세히 올리더군요..기독교의 문제점에 대해서 총제적으로 비판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논쟁을 하면서 안것인데 그 사이트에 안티기독의 대부분이 기독교 가정이거나 어릴때
교회를 다닌적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기독교자체를 폄하하진않습니다. 반기련같이 기독교 근간을 흔드는 그런 안티는 하지않습니다.
이들이 안티기독의 대부분은 한국교회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는것일뿐이지 자신들의 가족이 믿는
기독교는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네이버댓글의 초등학생수준의 비난글은 예외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사람들은 테레사 수녀가 돌아가셔도 같은 댓글 남길 위인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의 주장을 근거로 일반국민들의 뼈있는 비판마저 도매급을 무시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줄압니다.
지난주에 비해서 안티기독의 글이 뜸해졌습니다.그리도 방향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피랍자들의 무모한 행위에 대한 비판에서 이제는
탈레반의 행위에 대해서 비난이 늘고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갑자기 기독교를 이해하고 동정하는것일까요?
제나름대로 판단해보면 이렇습니다..
지난주에 피랍됐다는 사건이 나왔을때 일반인들이 가장먼저했던 생각은
아마도 저 사람들 때문에 국가가 엄청난 부담을 가지겠구나 하는 부분입니다.
거기에다 탈레반이 현금을 요구한다는 말에 혈세가 빠지는부분을 아까워한것입니다.
국가의 부담감을 개개인의 부담감으로 인식하고 피해의식을 느끼고 그 피해를 제공한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가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와중에 피랍자 가족들이 정부에 항의하는 모습에 적반하장의 기분을 느꼈을겁니다.
그러다 이번주 심성민씨 피살이후엔 그 분노가 탈레반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선 충분히 비판을 했기에 지쳤기 때문일수도있지만 탈레반의 치졸한 행위에
분노도 동시에 느낀것입니다.
이번엔 국가의 자존심에 훼손된부분이 기분나쁜것입니다.
군사대국이고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일개 무장단체들에게 쩔쩔매는 모습에 분노를 느낀것입니다.
물론 그 원인을 제공한 기독교에 대한 비판도 멈출순없었겠지요.
일반국민들에겐 종교보다 국가와 자신의 이익이 우선입니다.
특히 지금의 대한민국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국가의 자존심을 훼손하고 국가의 혈세를 낭비하게할지도 모르는 기독교를 비난하는것입니다.
이랜드 사태... 노조들또한 네티즌들에게 욕 많이먹습니다.
하루6시간 주5일 80만원의 월급이 적냐? 정규직되는게 쉬운거냐?등등 자신들의 기준으로 욕합니다.
탈레반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뭔가 모르겠지만 자신들에게 손해가 되는것 같아서 비난하는것입니다.
여기서 가장생각해봐야할것은 평소에 잘해쓰면 이렇게 비난을 당했을까 하는것입니다.
만약 다일공동체가 아프간에서 무료급식봉사를 하다가 피랍을 당했으면
다일공동체와 최일도 목사에게 이렇게 비난을 가해졌을까요?
그동안 국내선교가 얼마나 잘못되어져왔고, 기독교가 사회에 선한영향력을 전혀 끼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업자득일것입니다.
해외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려서 협상을 어렵게하고 탈레반을 자극시키는 행위를 하는것은
대다수의 안티가 아니라 반기련같은 원래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안질안티들입니다.
그들의 행위은 일반국민들의 기독교비판과 동일시해서는 안되고 따로 처리해야할문제입니다.
그리고 일단 살리고 비판은 나중에 하자고 글이 여기저기 많은데.
일반사이트에서 이런글을 누군가가 올렸습니다..
"기독교가 싫지만 피랍자들이 살아오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우리가 비판을 계속해서
탈레반들이 인질을 풀어주지 않는것인가? 우리가 탈레반 홈페이지에 자극적인 글이라도 남겼는가?
우리도 인질들에게 해가 되는 그런 행위는 하지않는다 우리가 할수있는건 이런상황을 만든 기독교를
비판하는거 외엔 할일이없다. 천만인서명을해서 그들이 산다면 적극적으로 서명할수도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서명할정도의 간단한 것도 피랍자들을 위해서 해줄수있는것이없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뭐하는가 그들은 모든걸 정부에 맡겨버리고 뒤에서 숨어있으면서 일반국민들에게
일단 구하고자하는가? 우리가 구할수있는 방법을 알려달라? 국내사이트에 비판글 일주일간 안쓰면
그들이 살아난다면 다 그렇게 할수있다.하지만 지금으로선 우리도 할수있는게없다.
일단 생명부터 구하자고 하는 사람들은 그 방법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
맞는말입니다.
그냥 일반인들이 피랍자들의 생명을 경시하거나 저주할정도의 악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단지 이런 상황을 만든 기독교가 화가나고 자신들은 뒤에 있으면서 국민들을 조직적인 안티 악플러로
규정해버린 기독교에 대한 분노인것입니다.
어제 인터넷 검색어 1위가 무엇인줄 아십니까?
심성민씨 피살이 아닙니다..
김연아 슈퍼주니어 거짓말 논쟁이었습니다.
국민들은 냄비수준입니다.조직적인 안티라면 이렇게 쉽게 식지 않았을겁니다..
일반국민들은 기독교를 전복시키려는 안티들이 아니라 기독교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존재가
되어되어주지 못하는거에 대해서 화가나는 사람들일뿐입니다...
30대이상은 크리스마스나 여름성경학교등으로 교회 문턱을 밟아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정도
기독교가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러기에 기독교에 대해서 할말도 많고 기대도 많은것 같습니다.
"교회다니는 사람이 왜그래?'라는 말이 통용될만큼 우리나라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기대는
국민적 기대인데 그동안 그 기대에 너무나도 부응못한 잘못을 반성해야할때인것 같습니다.
사랑의 반대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했던가요?
지금 국민들의 관심이 점점 무관심으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게 더 안타깝고 무섭습니다...
며칠전부터 쓰다말다하다가 작심하고 적었습니다. 이제 무사귀환전까지는 글올리지 않겠습니다.
첫댓글 잘 보셨습니다. 옳은 지적이라 생각되며, 반기독교 정서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결국, 기독교와 관련된 또다른 사건이 발생할 경우 잠재되어 있는 반기독교 세력은 다시 결집하여 더욱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들의 문제를 부각시키는 건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위기가 기회란 말이 생각납니다...
같은 생각입니다. 결국 '반기독교=안티'라는 공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공식에 대입해 보면 숭사리는 철저한 안티죠.
반기독교와 안티기독교는 같은 의미의 한글과 영어의 차이가 아닌가요? 요즘 마디사이님의 글들이 점점 어려워지네요.
요즘 단어 사용에 파격들이 개념을 햇갈리게 합니다. 마디사이님의 단어사용을 보면 교회개혁자들은 반기독교이고, 보수기독교지도자들은 진정한 안티이고... 역설적인 표현이겠지만, 오히려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반기독교 = 십일조 반대, 목사 일인 지배체제 반대, 목사세습 반대, 교단중심교회 반대, 대형성전(?)건축 반대, 신학교 난립 반대, 기독교 사학 재정 투명화 요구, 목회자 및 교회당 세금 납부......, 기타 등등
안티기독교 = 창조론 반대,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성(신성) 반대, 기독교회와 기독교인 박멸, 종교 다원주의 사상 지지, 인간 우월 주의(인간은 피조물임을 부인)......, 기타 등등
반기독교와 안티기독교는 한글과 영어 차이일까요? 안티기독교를 한글로 하면 적(敵)기독교의 의미가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안티크라이스트=적그리스도(기독) 라는 맥락과 같지요. 반(反)기독교는 되돌릴 반(反)자죠. 반기독교는 그리스도에게로 되돌아 가자는 것입니다. 숭사리는 처음부터 반기독교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기독교'라 하면 기독교를 '반대'하는 것의 의미로 이해를 하고 있지요. 그러나 한자에서 反은 '되돌릴 반'이 맞군요. 그런 의미라면 마디사이님의 개념 이해가 옳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
그런 식으로 따지면 "반공"은 공산주의로 되돌아가자는 의미가 되고, "반미"는 미국으로 되돌아가자는 의미가 됩니다. 마디사이님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지만, 부패한 지도자가 "기독교"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들을 반대한한다고 해서 우리는 반기독교라는 표현을 쓰면 곤란합니다.
음 ~ 저는 요즘 안티활동하는거 같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 제대로 못해서 돌아오는 결과..제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습니다. 자백하며 긍휼을 구합니다. 주여~
제 주위에도 열매님이 말씀하시는 안티(?)가 많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의 부모님이 교회 중직이거나 아내, 혹은 남편이 교회 다니는데도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가족의 비합리적인 신앙태도에 몹시 상처받고 분노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 내부에는 교회와 신앙에 대해 막연한 향수같은게 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토론을 보았는데 베스트 글중에 기독교인이 이번 사태의 문제와 교회의 문제를 양심적으로 지적한 글에는 놀랍게도 댓글의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개념있는 분이군요", "속 후련합니다. 님은 진짜 기독교인입니다" "어제 너무 심한 말 한거 미안합니다. 추천해요' " 교회라고 다 나쁘지 않다는 거 알면서도 개념없는 신앙감상에 빠진 글 보면 화가 나서요...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등등...이렇게 우리가 스스로 자정하고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세상의 상식보다 훨씬 높은 합리성과 냉철함을 잃지 않을때 그들은 존경하고 교회의 능력을 기대합니다.
쓰리엘님의 글이 너무 인상적이고 뚜렷해서 저는 그 글이 아고라에 등록되었으면...하고 바랄 정도였습니다. 교회의 자정능력과 냉철한 비판정신, 자신에 대한 객관성을 보여줄때 세상의 많은 영혼들이 교회의 위엄을 흠모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