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두산, sk, 기아)
두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 틀림 없습니다. 매년 전력의 발목을 잡았던 선발진이 구단이 그토록 원했던 좌완 이현승의 영입과 용병2명의 가세로 한 층 나아졌고 중간과 마무리 모두 건재합니다. 하지만, 클로저 이용찬의 부상회복이 더디다면 성영훈이나 정재훈, 아니면 임태훈이 마무리를 맡아야 하는데 마무리 투수의 존재가치가 큰 만큼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역시 넓은 잠실구장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타선은 정말 국가대표로 내세워도 될 만큼 빈틈이 없어보입니다. 주전,비주전의 차이가 거의 없는 두산의 강한 전력과 한 단계 높은 플레이가 돋보여 올시즌에 그동안의 한을 풀고 우승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sk- 명불허전의 전력이 어딜 가겠습니까? 채병용과 윤길현이 빠지긴 했지만 이들 없이도 sk의 투수력은 너무도 탄탄합니다. 다만 부상회복이 더딘 전병두의 공백을 이승호(lg출신)가 채워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돌아온 잠수함 신승현이 과연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가 관건입니다. 타선은 작년과 다름 없는 탄탄한 전력입니다만 누군가 미치도록 잘하는 '크레이지 코드'형 타자가 있어야 할 텐데 박정권이 작년에 이 역할을 했다면 금년엔 누가 이 역할을 대신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제 예상은 나주환과 모창민, 박재상 중 한 명이 이 역할을 해준다면 올해도 sk는 우승 후보입니다.
기아- 너무나 부러운 국가대표급 선발을 갖고 있습니다. 구톰슨이 빠졌지만 로드리게스는 역할을 어느정도 해낼 것으로 봅니다. 중간은 군에서 돌아온 전직 마무리 신용운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기존의 곽정철과 손영민의 부담을 덜어주느냐가 관건입니다. 다만 아직도 좌완 셋업맨이 없다는 것이 지난해에 이어 약점이군요. 타선은 최희섭-김상현-나지완의 클린업트리오가 올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카드로 내세울 정도로 아주 강합니다. 세 타자의 평균이 2할8푼-25홈런-90타점이 기대됩니다. 작년 우승팀으로서 여유를 가져야만 2연패가 가능할텐데 올해는 타팀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다소 고전이 예상됩니다만 역시 우승후보 중 한 팀입니다.
3중 (삼성,LG, 롯데)
삼성- 그동안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던 투수진이 2005-2006년 우승 당시의 전력으로 돌아왔습니다. 권오준이 가세했고 부상에서 벗어난 구자운, 그리고 클로저 오승환의 구위회복과 선동렬감독이 그토록 애원했던 장원삼의 영입은 지난시즌 불안했던 투수진의 공백을 매워줄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우완일색인 선발진의 구성과 연투가 부담스러운 권오준과 구자운, 그리고 '혹사'의 시즌을 보낸 정현욱과 권혁의 체력이 작년만큼 유지될 수 있을지는 변수입니다. 타선은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선 채태인-박석민-최형우 라인이 올해 기아의 타선과 더불어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예정입니다만 올해 새롭게 1번타자에 낙점될 이영욱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예정입니다. 만약 이 변수들이 호재로 작용한다면 올해 삼성은 다시 한번 우승도전도 가능할 듯 싶습니다.
LG- 오프시즌 박종훈 감독의 부임과 이택근의 영입, 그리고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까지, LG는 8개구단 중 가장 뉴스를 제공했던 구단이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필요했던 투수진의 보강이 시원치 않았던 점은 올해 4강후보로만 예상되는 LG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박명환과 두명의 용병이 가세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은 김광삼과 서승화가 있다고 합니다만 과연 봉중근 혼자 이끌다시피하는 마운드에 가뭄의 단비가 내렸을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평가가 가능합니다. 중간과 마무리도 마땅히 내세울 수 있는 선수는 없지만 몇년전 '눈물의 역투'로 야구팬들에게 각인을 심어줬지만 부상때문에 마운드에 서지 못한 이형종의 활약이 LG에게 변수가 될 듯 합니다. 타선은 작년에 비해 아주 짜임새가 넘쳐날 정도로 강해졌습니다. 다만 외야라인의 정리가 필요하고 결정적일때 한 방을 쳐주던 페타지니의 공백을 누가 매워줄지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이제 LG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팀워크가 박종훈 감독의 존재로 더욱 나아질지 궁금합니다. 여러가지 미완성이 보이지만 이런 미완성들이 완성이 되는 순간,올해 가장 돌풍을 일으킬 팀이자 한국 프로야구의 최다 흥행기록을 좌우할 팀은
바로 LG입니다.
롯데- 8개구단 중 전력보강이 가장 더뎠던 구단입니다. 손민한이 빠진 투수력은 비록 조정훈이 에이스역할을 맡고 외국인 용병이 보강되었다고 합니다만 어딘가 허전해 보입니다. 중간과 마무리도 작년과 같은 전력이구요. 기존의 선수들의 기량이 좀 더 나아지길 바래야 할 처지가 되었네요. 타선도 작년과 같은 라인업으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기대를 한다면 계약 마지막해인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하는 로이스터 감독의 의지가 되겠는데요. 선수들과 단합되어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면 올시즌 4강후보로 손색없는 롯데의 전력이 되겠습니다.
2약 (넥센,한화)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의 카리스마있는 지휘가 더욱 절실한 히어로즈입니다. 넥센이란 비교적 탄탄한 스폰서를 구해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간 점은 이제 히어로즈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도 해도 좋을 듯합니다. 이현승의 공백을 강윤구란 투수가 채워줘야 합니다만 경험미숙이 관건입니다. 그리고 작년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마일영이 올해는 절치부심 살아나야만 히어로즈의 선발진이 유지될 것입니다. 용병 번사이드는 좌완이지만 투수진을 이끌어갈 카리스마가 부족해보입니다. 2년여동안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던졌던 시절을 감안해볼때 말입니다. 마무리는 손승락이 맡는다고 합니다만 이보근이 빨리 성장해줘야될 듯 합니다. 타선은 이택근 없어도 워낙 강했던 타선입니다. 하지만 전준호가 은퇴한 이후 1번을 맡아줘야 하는 정수성이 과연 잘해줄 수 있을지, 브룸바가 없는 장타력 공백을 클락, 황재균, 강정호, 송지만이 채워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투수진이 정말 잘해준다면 기존의 묵직한 타선과 함께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여서 기존의 팀들도 긴장을 늦추면 호되게 당할 수 있습니다.
한화 - 올해 가장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지만 걱정이 가장 되는 팀이기도 합니다. 기대되는 점은 외국인 용병 투수들의 팀과 리그 적응을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선수단의 절박함에서 우러나오는 파이팅이 팀 사기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합니다. 타선과 수비력도 작년까지의 한방야구에서 이젠 작전과 팀위주의 야구로 바뀐다고 하니 생산적인 한화야구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것은 역시 기존 선수들의 공백입니다. 김태균-이범호의 공백을 김태완-송광민-최진행이 매워준다고 하지만 경기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야구 특성상 시간이 좀 걸릴 듯 하구요. 아직도 테이블 세터가 강동우외엔 확실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역량이 모자란 외야진을 어떻게 꾸릴지도 걱정인데요. 추승우는 타격에서 최진행은 수비에서 좀 더 노력이 필요합니다. 투수력은 1-3선발외에 안영명-유원상-김혁민이 두자리를 두고 경쟁중인데요. 세선수 모두 2-3% 부족한 기량을 얼마나 단련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듯합니다. 중간과 마무리는 구대성이 클로저로 가는 것 외엔 큰 변화는 없는데요. 구원투수의 필수요건인 배짱을 더욱 키워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화는 지금 리빌딩중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아무도 모릅니다.(물론8개구단 전부에 해당되는 얘기입니다만) 시즌을 진행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과감한 트레이드 전략이 특효를 거두고 리빌딩이 시즌 중.후반쯤에 완성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 올시즌을 다소 빨리나마 예상했는데요.
올해는 11월 아시안게임이 있는 관계로 군입대를 압둔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특히 넥센의 강정호과 황재균, 롯데의 조정훈과 박기혁, 한화의 김태완, 안영명 두산의 임태훈과 민병헌, SK의 최정, 기아의 안치홍, 나지완 등이 국가대표 명단에 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들이 속한 팀들이 과연 얼마나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올 시즌입니다. 덧붙여서 올해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싱커볼러'입니다. 작년 기아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로페스와 구톰슨의 활약에 영항을 받은 각 구단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전력보강을 거의 싱커볼을 주무기로 장착한 외국인 투수들에 초점을 맞추고 전력보강에 힘썼습니다. 아시다시피 싱커는 볼끝의 변화를 통해 내야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유형중에 하나입니다. 그만큼 내야수비가 탄탄한 팀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라도 더 잡을 수 있겠죠. 하지만 싱커볼러의 가장 큰 약점은 공이 높으면 다른 투수들에 비해 장타로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잊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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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5강이 아닐까요.. 삼성의 투수진은 더욱 튼튼해지고 롯데는 가르시아가 원년도 페이스를 찾으면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홍성흔 투수진이 무너진데도 타선이 바쳐주니 .. 올해는 더욱 더 치열해지겠네요
제가 봤을때에는 한화의 라이벌은 없는거 같네요-_-;; 한화가 좀 약하기도 하지만 다른팀들이 약점이 없는거 같아요_-;;
2강4중2약 ㅠㅠ
그래도 히어로즈 LG정도 는 괜찮지 않을까요. 지난 시즌에도 두팀 상대로는 성적이 좋았었는데
제가 히어로즈하고 엘지전 보고왔는데 엄연히 작년과 다른 포스가 느껴졌거든요절대 우습게 봐선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