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난 체하던 오만대표팀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13일 방한하면서 "아직도 코엘류가 감독을 하느냐"며 어깨에 힘을 주던 오만이 0-5의 대패를 당한 뒤 쥐구멍(?)을 찾았다.
오만을 이끌고 있는 밀란 마카라 감독은 14일 한국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한국이 프로축구라면 우리는 아마추어다"고 침통해했다. 또 "오만 수비수들이 한국 공격수 중 누구를 막아야 되는지 모를 만큼 철저히 당했다"고 시인했다. 마카라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 <오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경기는 일본전에 대비한 연습이다"고 말했던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 1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민들이 지난해 10월 밤잠을 설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냉혹한 승부의 세계는 오만의 '오두방정'에 철퇴를 내렸다. 해외파로 완전무장한 대표팀의 전력은 오만이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멋모르고 필드에 나섰던 오만 수비수들은 2차례의 자책골로 폭삭 무너졌고, 공격수들도 태극전사들의 거센 압박에 변변한 플레이 한번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오만은 '최소한의 오만'은 버리지 않았다. 마카라 감독은 대표팀과의 실력차를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한 상태였다. 더욱이 주전 3명이 결장한 것이 큰 타격이었다"고 말했다.
울산〓구라왕!전광열 기자
뽀너스~~~
유상철선수가 썼다는 (100%구라)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12일 오전 인터넷으로 굿데이를 보다 '마침내 터질 게 터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우승을 했지만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한다. 함께한 시간이 적어 후배들을 일일이 챙겨주지 못한 게 아쉽지만 이제 짚고 넘어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우리는 하나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는 11명이 똘똘 뭉쳐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비로소 승리할 수 있는 단체경기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이 덜했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실망스러웠다. 동료의 입장에서 지켜봐도 답답한데 코엘류 감독은 오죽했겠는가?
내가 처음 국가대표가 된 94년만 해도 선배들이 느끼는 '태극마크'에 대한 사명감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비록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해도 선배들이 좀더 나은 컨디션으로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훈련 파트너가 되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하지만 요즘은 대표팀에서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등 경기에 나설 자세가 안돼 있다. 좋은 경기는 충실한 훈련과 생활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지난 91년 세계청소년대회 대표로 뽑히고도 갑작스럽게 남북단일팀이 이뤄지는 바람에 포르투갈을 밟지 못했다. 94년 미국월드컵 때는 최종엔트리 탈락이라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당시 내가 좌절했다면 현재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몫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오로지 선수의 몫이다. 이런 문제를 코엘류 감독의 능력 여부와 연관지어서는 곤란하다.
우선 우리 스스로가 고쳐야 할 문제다. 주장으로서 감독께 좀더 조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죄송할 뿐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우리 모두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진정한 대표팀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첫댓글 유상철지금 대표팀하고 같이있잔아여
이러케 다른사람이름으로 쓰면 소송당할수 있지않나요?
좆데이는 뒤져라~~~~~~~~~
전광열 기사가 쓴거 맞아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