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먼저 한숨부터 내쉽니다.
저는 서울권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일반편입한 학생입니다.
2명뽑는데 80여명이 지원하였는데 거기서 보란듯이 합격했습니다. 그땐 좋았지요. 그때는..
제가 편입해 들어간 학교에 우연찮게도 저의 중학교 동창이있었습니다. 말이좋아 동창이지 학교다닐때 서로 친하지도않았던, 따로 놀던 사이였습니다.
편입생활 힘들지? 그래도 열심히 해봐 라는 말을 해주며 헤어졌습니다.
사실 편입한 후 재학생들과 어울리지못하고있었습니다. 제 성격이 소심해서가아니라 이미 재학생들은 자신들만의 공통체-끼리끼리 모여 놀고있었기때문입니다.
제가 끼어들 자리는 어디도없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견딜만했습니다. 점심 혼자먹는것도, 혼자 집에가는것도, 아무도 말벗해주지않는것도 다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저는 교사가되기위해 편입한거지 재학생들과 놀러 편입한것이 아니였기때문입니다.
그일이 있기 전까지는 아무렇지도않았습니다..
늘 그렇듯 수업이 없는시간 강의실에 앉아 나름대로 공부를 하겠노라 교과서를 펴놓고 공부하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무슨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조용히.
분명 나에대한 이야기인데 .. 잘 들리지가않는것입니다. " 편입생이라고 욕하고있는건가.. "
그냥 그렇게 넘어갔었는데, 하루 이틀 지날수록 왠지 저에대한 수근거림이 더 심해지는것같았습니다.
어느날 복도를 지나고있는데 어디선가 " 저사람 공고생이였대매? 진짜싫다 .. " 라고 같은과 여학생이 말을하는겁니다. 자기들끼리 조용히 말한다고 말한거였겠지만 약간 소리가 높았던지라 저에게까지 들리고말았습니다.
순간 그 자리에 멍하게 서서 "무슨이야기지요?"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재학생들에게 존댓말을씁니다)
그 여학생들은 퉁명스럽게 " 아니에요 " 라고 말하며 그 자리를 떳습니다.
집에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공고나온것이 창피하지는않았지만, 공고를 나왔다는 이유로 저를 외계인보듯 수근거리는게 너무도 분하고 화가났습니다.
다음날 학교로가 그 여학생을 다시 붙잡고 물어보았습니다. 어제 했던 이야기좀 다시해달라고.
분위기가 좀 안좋은듯보이니까 같은 과 아이들이 몰려들더군요.
고등학생들도아닌데 다들 저를 빙 둘러서 " 뭔데 니? 왜 애를 건드는데? "라며 저를 몰아세웁니다.
" 하여튼 가지가지해요 . 짜증난다. 니 가라 "
저에게대고 분명 저렇게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편입생이였으니까요.
참으며 말했습니다. " 어제 제가 공고다닌다고 말들을하는걸 들었는데, 제가 들은게 맞는건지 물으려그런것뿐이였습니다 " 라고 정중히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 니 공고나왔대매? 나참. 기부금입학했냐? "
" 지방 전문대나왔대매. 어떻게 들어왔냐 여길? "
" 공고생이 사대를와? 미친거아냐? "
" 말세다 말세야 정말. 중고등학교때 졸라 쳐 놀던 양아치들이 영어 몇달 공부해서 편입해 쳐 들어오고 쯧쯧 "
.. 여러분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요.
저는 참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미래의 교사가 될 저이기에..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사가 될 사람은 감정에 휩쓸리면안되는것이기때문입니다..
하지만 분한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제가 공고를 나온것도맞고, 지방 전문대를 나온것도 맞기때문입니다.
중고등학교다닐때 인문계생들이 머리싸매고 공부하고있을때 저는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바빴었습니다.
공고때 과 100명중 80등을 할정도로 공부를 안했었습니다.
학교도 전문대를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미달되는 지방전문대로 겨우겨우말입니다.
.. 하지만.. 하지만 이것들은 다 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 남들에겐 그것이 아닌가봅니다.
특히, 공고를 .. 지방 전문대를 나온 학생은 사범대를 가면안되는가봅니다.
저는 뒤늦게 공부를했습니다.
전문대에 입학해서 미래에대한 불안감을 느낀 후 부터 학과공부에 매달렸습니다.
그래서 4.5 만점이라는 성적과 토익 800을 조금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것뿐입니다.
공고생이였단건 지워지지않습니다. 전문대도말입니다.
차라리 편입생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할때가 낫던것같습니다.
지금은 .. 철저하게 무시를당하며 조용히 살고있습니다.
편입하기전 사범대생들의 이미지는 깔끔하고 지성적인 이미지였습니다.
미래의 교사가 될 분들이기때문에 인성적으로도 훌륭할거라 믿었습니다.
남을 잘 배려하고 서로 돕고 단점도 감싸주며 착한 분들만 모여있을줄알았습니다.
.. 하지만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견딜랍니다.
이 학교 학생들과 친해지고 놀으려 정신가다듬고 공부한것이 아니니까요.
교사가 되는 그날까지, 참고 참으며 견디겠습니다.
ps : 저희 국교과에 중학교 동창과 친한 친구가 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어쩌면.. 편입 후 만난 그 중학교 동창이 .. 국교과 애들에게 저에대한 신상을 말해주었나봅니다.
다들 인간성이 ㄷㄷㄷ한 학교근열...
서울대 사범대생들(물론 여기에 나오는 사범대생들만 지칭) 말하는 수준이 초등학생만도 못하네요. 유치하고 졸렬하게 한사람 내모는 꼴이 비웃음만 유발.
서울대가 아니삼..;;;;
제가 아는 언니는 이대 다니다가 편입했는데 좀 낄 틈이 없다는 소리는 하더군요... 처음부터 같이 다닌게 아니라서..
어디학교냐?인간들 드럽네..진짜..완전 쓰레기 못지 않다..
저런사람들이 장차 교사가 되겠다고 열심인건가.........
저게 대학생들 정신상태인가.. 무슨 중딩도 아니고.. 공고 나왔어도 저기까지 간게 더 대단한거 같은데.. 암튼 너무 유치하다-_-;;;
교사는 성적보다는 인성인것 같아요..
내말이 그말이삼, 저런인간들이 선생이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진짜....
내말이 저런사람들이 나중에 교사 된다고 생각하니 ...
편입이 수능으로 들어가는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어렵거늘...참 어느학교인지 개념 물 말아먹었네..저런 것들이 무슨 교사를 하겠다고..나라의 앞날이 걱정
그러게요 정말. . 그러니까. 소수의 서울대 생 (저 위에 분들 같은 경우에만..) 들이 욕을 먹는거라구요.. 서울대에 입학할 만큼의 지성만큼 인성도 좀 .. 어찌 사범대에 나와서 중고등학생 선생님이 될 사람들이 어찌. 행동은..
울학교도 편입생들 뭐라고 하진 않는데..편입생들끼리 놀긴하지만..안됐다..
진심으로 못되처먹엇구나
우리학교는 편입생이니 뭐고 그런거 없이 다 같은 학생으로 어울려 노는데..ㅠ.ㅡ
" 공고생이 사대를와? 미친거아냐? " 이말 진짜싫다. 솔직히 사대 들어가기 힘드거 나도 아는데, 어떻게 보면 그깟 사대 일수도 있다. 이런 불쌍한것들.. 거기서 만족하고 잘살어.. 이딴새끼들도 애들가르치는 선생이라니까 우리 교육현실이 안봐도 뻔하다. 요즘세상에 선생만 있고 참스승은 없는건가..
이글 ..좀 제목부터가 좀 그렇네요...꼭 사대생들이 다 저런식으로 행동한다는걸로 비유되어서...저도 사범대생이고 편입생도 많지만 챙겨줬으면 챙겨줬지 저렇게 대하는사람 없구요,, 그리고 울과 선배들중에도 상고 나와서 사대온 선배있지만 아무도 저런식으로 대하고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등학교때 분위기가
공부하기가 힘들었을껀데 정말 독하게 열심히 했었나보다..다들 이렇게 얘기했었구요, 그리고 저글속의 대학의 사대생들 모두가 저런식으로 욕을하고 무시한것도 아닐테고, 일부가 그랬을텐데도,,,참,,,모두가 그랬다는식으로-제목부터 저런식으로 해 놓은거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