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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이글 야구게시판┓ 스크랩 개정된 프로야구 12초 룰에 대한 생경함
날아라독수리 추천 0 조회 176 10.03.09 18:06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 낮에 프로 야구 시범경기를 케이블 TV로 시청 했다. 야구팬들에게 야구 경기가 없는 겨울은 보통 사람들 이상으로 춥고 길게 느껴진다. 바로 야구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스포츠 채널에서 드라마틱했던 북경올림픽이나 한일전 경기를 자주 방영을 해 주지만 그것만으로 갈증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이미 결과를 알고 보는 야구 경기는 재미를 반감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록 좋아하지 않는 팀들이 하는 경기이지만 오늘 경기를 무척이나 관심깊게 시청을 했다.

 

작년 야구 열기의 연속일까?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경기를 관람했고 선수들 또한 겨우내 훈련한 결과물을 테스트 하느라 경기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올해도 야구 열기는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을 해 본다.

 

올 시즌 프로야구 경기 규정 중에 가장 눈여겨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12초 룰 규정이라는 것이다. 야구 팬이라면 잘 알겠지만 잠깐 설명을 하자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포수에게 공을 받은 뒤 12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도 한번 타석에 들어서서 양발을 고정시키면 임의로 타석을 벗어날 수 없다 라는 것이다.

이는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경기를 박진감 있게 이끌고 관중들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함이 목적이다. 필자 역시 우리나라 프로 야구 경기 시간이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길다 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한다. 또 12초 룰이 경기 시간 단축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시범경기를 통해 입증이 되었다.

 

선수들 측면에서 보면 이 룰이 본인에게 유리 할 수도 있고 불리한 선수도 있을 것이다. 또 이 룰이 투수에게 유리한가? 아니면 타자에게 유리한에 대해서도 어느 한쪽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 대다수의 견해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을 위한 제도 시행이라는 점에서 긍적적으로 볼 일이다.

 

그런데 필자만의 견해일까? 필자는 이 12초 룰이 웬지 생경하게만 느껴진다. 필자는 야구를 상당히 조용히 보는 스타일이다.투수들이 던진 공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 해 보고 수싸움을 즐긴다.투수 운용,주루나 수비 대타 대수비 등 야구에서만 일어 날 수 있고 갖가지 상황을 대입 해 경기 흐름을 읽고 내 생각을 감독의 생각과 비교를 해 본다. 이러한 고독한 수 싸움이 주는 매력에 빠져 야구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12초 룰이 이런 생각할 시간을 많이 빼앗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투수는  이미 공을 던진 상태니 야구를 보는 재미가 한단계 쯤 떨어진 느낌이 든다. 물론 필자도 이런 스피드 업 규정에 익숙 해 지면 적응을 할 것이겠지만 아직까지는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과연 빠른 것이 능사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야구가 주는 매력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템포의 미학도 빼 놓을 수 없다. 긴박한 상황에서 투수가 템포를 늦추거나 타자가 타임을 불러 타석에서 발을 빼는 신경전도 하나의 작전이고 보는 재미일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이 지나치면 안되겠고 작년까지만 해도 이것을 남용했다는 것은 인정을 하지만 통채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야구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투수와 타자간의 심리전과 볼배합 등 무수한 경우의 수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단순히 겉으로 보기에 빨리 던지고, 빨리 때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 속에서는 투수와 타자, 감독과 감독 간의 치열한 두뇌게임과 지적 유희가 존재하는 것이 바로 야구의 세계인 것이다

 이 개정된  룰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허무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일단 경기 시간 단축의 대의에는 공감을 하나 이는 너무 잦은 투수 교체와 투수나 타자의 교체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을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 클리닝 타임이 폐지 되었기 때문에 5분정도의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작년까지 있으나 마나 햇던 15초룰을 보다 엄격히 적용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아마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10분 이내로 줄어 들기 때문에 그렇게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요즘 세상이 너무 빠르고 편한 것을 쫏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야구가 주는 또하나의 재미인 템포와 여유, 기다림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이번 개정 된 규정이 어떤 작용을 할 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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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09 18:13

    첫댓글 저도 12초룰 별로에요... 시간을 제한하는 룰의 존재 자체도 껄끄럽지만, 12초라는 시간도 넘 짧은 것 같아요..

  • 10.03.09 23:11

    그린스포츠라는 측면에서는 좋긴하지만 약간은 수정할필요가 있지않을까요.. 예전의타자의 타이밍을 뺏기위해 투수가 발을 푸는동작같은것은 영리한 행동이라고 보는데요;;/

  • 10.03.09 23:21

    12초는 주자가 없을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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