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10월의 중순입니다.
한창 덥더니 별안간 추워지곤 오늘은 비까지 내리니 어르신들께서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어~" 하십니다. 😁
종잡을 수가 없는 날씨에도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실 수 있도록 오늘의 실버명화극장과 음악감상 시간에는 가을을 주제로 하여 프로그램 활동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오전 명화감상 시간에는 산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최신화 중 가을의 제천 동산을 배경으로 한 것이 있어 함께 감상하였어요~
가을산을 보며 계절감도 느끼시고, 지역에 있는 명산과 산 인근의 풍경을 감상하며 추억을 떠올리시기도, 산에 열심히 올랐던 등산 경험을 서로 나누어 보시기도 하는 시간이었답니다.
층마다 비치된 거실 TV로 각 층에서 시청하셨습니다.
영상을 보시기 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계시지 말고 중간중간 스트레칭해보시도록 스트레칭 동작 안내드려봅니다~
깍지 끼고 팔을 올려~ 왼쪽으로 쭉쭉~ 오른쪽으로 쭉쭉~ 💪
지나가던 요양팀장님께서 겨울에 동산에 올라가봤다고 하시니
그냥 가을에 올라가도 저렇게 힘들어보이는데 대단하다고 말씀들 하셨지요~
2층에서도 감상 전 스트레칭 운동으로 시작합니다~
장*옥 어르신께서는 뒤늦게 방에서 나오시다가 스트레칭 운동하는 걸 보시더니 자리에 그대로 멈춰서 스트레칭 따라하시기에 바쁘십니다. 😁
청풍호가 있는 수산면 인근에 있는 산이라고 말씀을 드리니 두런두런 서로 담소 나누시며 즐겁게 감상하셨습니다. 😊
오후에는 추수의 계절에 꼭 어울리는 우리 민요~ 풍년가를 함께 감상해보셨습니다.
노래 좋아하시는 서*수 어르신, 척 들으시더니 흥이 절로 나서 노래도 부르시다가, 떠오르는 말씀도 나누시다가 입이 쉬질 못하셨지요~
옆자리 조*식 어르신께서는 비오는 궂은 날씨에 단잠을 주무시다가 노랫소리에 눈을 스르르 뜨시더니 따라 부르시기에 바쁘십니다. 😊
예전에 운영하시던 식당 이름에 풍년이 들어갔던 안*희 어르신께서는 가사를 보시더니 "풍년? 내가 풍년분식 했었던걸 어찌 알고 이렇게 가지고 왔나~" 하며 너무나도 즐거워 하셨답니다.
노래보다는 풍년이라는 단어와 풍년분식에 얽힌 사연을 풀어내시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하셨지요~
풍년이라는 글자를 보시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가사를 하나 달라고 하시어 드렸더니 책갈피 삼아 책 사이에 쏙 끼워넣으셨답니다.
풍~년이 왔~네~ 마음이 절로 풍요로워 지는 가사에, 넉넉한 웃음 보여주시는 이*일 어르신~
얼~ 쑤~ 춤사위가 절로 나오는 굿거리장단에 말씀 없이 춤부터 추고 보십니다. 😁
내리는 빗방울에 가을이 더욱 깊어가는 10월 중순의 금요일, 어르신들과 제천 동산의 가을 풍경도 감상하고, 풍년가도 듣고 불러보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 함께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