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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신년답사-천수만 & 안면도
2012년 신년답사(1/14 토)는 천수만과 안면도였답니다. 12월과 1월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답니다. 평택 차안에서 아침 해를 보았고 꽃지에서 일몰을 만났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모놀가족 57명이 함께 했습니다. 서산농장은 정주영회장의 유조선공법으로 천수만 방조제를 이었지요. 오픈한 지 3개월 된 버드랜드, 도비산 자락 조용한 절집 서산 부석사, 지네같은 부교를 가진 안면암,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걷는 안면도 해변길, 꽃지의 황홀한 일몰, 마지막으로 백사장항에서 조개를 구워가며 신년회를 열었습니다. 그것도 아쉬워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조촐하게 맥주까지 마셨습니다.
날씨까지 따뜻해서 걷기에 그만이더군요.
힘든 일정 함께 해주신 모놀식구여러분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새벽 7시 압구정동 공영주차장은 캄캄합니다. 한 두명씩 오더니 44명 정원 버스가 꽉찼습니다. 9시 30분~~천수만에 도착해 개별차량으로 오신 모놀식구들과 반갑게 해우.
북한에 쌀을 보낸 서산농장 들녘을 보았고 정주영회장의 유조선 공법의 현장도 보았습니다.
3개월전에 오픈한 서산 버드랜드~~4D극장이 저 피라밋 속에 있답니다.
전시관이 있구요.
천사의 날개를 달 수가 있어요. 모놀대상 수상자인 아낙수나문님께 부상으로 천사 날개를 선물했어요. 매달 상을 받네~ 치열한 답사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운을 처음으로 누렸습니다.
역시 아이들에게 천사 날개는 어울리네요.
4D극장은 이런 모양인데 상황에 따라 의자가 움직여요. 운이 좋아 30명은 보았지만 갑자기 기계가 고장나는 바람에 나머지는 못보았어요.
부석사 주차장 공사하는 바람에 20분은 걸었습니다. 어쩌면 부석사가 준 큰 선물이 바로 이런 발걸음이 아닐까 싶어요. 고목 사이 굽이도는 길은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 싶어요. 방조제 처럼 쭉 내뻗은 길만 이어진다면 삶이 얼마나 재미 없겠어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온몸으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기가막힌 풍경을 볼 수 있는 부석사 찻집, 촉감 좋은 나무 의자에 앉아 차 한잔 마신다는 것은 큰 행운인 지 몰라요.
부석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쌍화차. 걸쭉한 것이 보약이 따로 없네요. 3일치 노폐물이 쫙 빠져나간다고 하는데~~
입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 보셔요.
개인적으로 찻집옆 이 건물(?)이 맘에 들더군요 기둥과 대들보. 건물의 가장 중요한 뼈대만 세워놓았어요. 그 근간 아래서 바라본 풍경은 쌍화차만큼이나 맛나더군요.
70세 늙은이가 힘차게 붓을 놀렸어요. 나이가 들어 몸은 쇄락했어도도 내면의 파워는 바위도 부술 기세랍니다. 따뜻한 나에테 문양이 무척이나 자연스럽습니다.
부석사에서 주지를 맡았떤 근세의 고승. 만공선사의 글씨랍니다.
이 풍경은 영주부석사을 빼닮았어요. 아무래도 의상대사가 이런 절집을 좋아하나봅니다. 영주 부석사보다 더 멋드러진 부석이 산재해 있어요. 절을 세우는데 반대를 하는 토착민들~
"너 절 짓는데 협조할래. 돌로 맞을래."
용으로 변신한 선묘낭장의 무서운 협박에 토착민들은 굴복하고 맙니다. 용을 기르는 목룡각이 그 설화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서해를 따라 천수만의 물길을 거슬러 올라와 도비산 산자락 부석사까지 날아왔을 선묘낭자를 상상해본다.
"여러분들은 의상에게 사랑고백했다가 거절당하자 죽어 버린 선묘낭자처럼 되지마십시요. 언제든지 대장을 좋아하면 죽지 말고 얘기하세요. 내가 정수엄마 정리할께요"
이런 농에 열광해준 모놀식구들이 고맙다.
갤러리 같은 분위기. 염원~~
서산 농장 너른 평야~~
돌솥에 천수만의 특산물 굴을 넣고 밥을 지어내고 김과 양념간장을 넣고 비비면 맛이 그만~~게장도 맛보고~~한마디로 굿~생강 한과 맛도 보고
다음 일정은 안면암. 부교를 걸었답니다.
그리고는 섬 한 바퀴 돌았어요.
동쪽으로 바위가 날카롭더군요. 용의 발톱 같아요.
기념촬영
부교를 놔누고..다른 길로, 머식이님은 미국 드라마 도망자 같아요.
절에서 주신 고구마. 얼마나 맛나던지요
머식이님도 원래 덩치가 있는 분인데~하필 록키님 옆에 서가지고 작아보이더군요. 더구나 록키님은 노스페이스 옷을 입어서 그런지 모놀의 일진 같아요. 전 빵셔틀~
안면도 해변길~~12KM 중에서 딱 반으로 잘라 안면해수욕장에서 꽃지해수욕장까지 6km만 걸었어요. 그것도 전부가 아닌 25명만~ 출발전 2팀으로 나눴습니다.
1)앞만 보고 미친 듯이 걸어가는 팀~25명 2)세월아 네월아 팀~30명
미친팀은 소나무 숲길을 걸었고. 세월아 팀은 이렇게 해변을 거닐면서 나잡아봐라~를 하면서 걸었어요 딱 1.5km
이런 사진도 찍고 ~
역시 유부남은 얌전해
날씨가 따뜻해 걷기 너무 좋아요.
왕족님 부부...왕족답게 부부싸움도 희안하게 하네요.
두여전망대. 멋진 풍경을 보면서 널부러졌어요. 대장이 가방에 몰래 숨겨온 인삼주, 마티니 과실주 한잔씩 돌렸습니다. 안주는 북어포 알딸딸 한 것이~더이상 갈 수 없었어요.
체력이 약한 세월아 팀~ 여기 없는 사람은 미친팀으로 보면 됩니다.
실컷 놀다가 꽃지해수욕장까지는 버스로 갔습니다. '거봐~~우리가 빨랐지'
이런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수필가로 등단한 색동저고리님
미친팀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청한님, 대산님, 비파나무님, 남해대교님. 특별히 기념을 위해 ~아마 가장 오래 사실거여요.
안타깝지만 해가 구름에 가려 더 이상 일몰을 볼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작별
6시 백사장항에 도착. 싱싱한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로 저녁을 겸했습니다.
2012년 모놀식구들 파이팅~건배 제창 전문 회원인 록키님(실제로 모놀 건배상 수상자임) 이렇게 2012년 모놀 첫 답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놀 여러분 금년에도 길위에서 멋진 만남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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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사진만으로 대리만족했었는데... 저도 곧 함께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완전 주 5일제 되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