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서 하루 머물고 동해로 올라왔다.
"보라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
뇌리에 스치는 떠오르는 문구
역시 아침 일찍 눈이 뜨졌다.
갑자기 동해의 태양이 보고 싶다.
창밖은 맑음
물론 맨발로 ....
이미 해가 중천에 올랐는지 밖에 훤하다.
조금 더 일찍 나갈걸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다.
여행이었으면 꼼꼼히 계획했겠지
남이 보기엔 특별한 것 같이 보여도
난 그저 주어진 하나의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다.
맨날 집 나와 나돌아 댕기다 보니
때론 아니 거의 가끔 허벌나게 개고생도 한다.
지난 28~30일은 충북 청원 남이면에서 대청뎀을 갔다왔고
제천에서 주말을 그리고 3일 월요일 태백을 거쳐
4일 오후 이곳 동해에 이르렀다.
오늘 날씨가 받쳐주면 강릉, 양양 상공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미금으로 간다.
제천에서 태백으로 오는 지형은 첩첩이 산중이다.
넘고 넘어도 산 태백산을 휘이 돌고 왔다.
산과 산 사이 골짜기
조그만 공간이 있어도
집이 있고 삶의 흔적이 있다.
짓푸른 산골짜기 굽이굽이 형성된 계곡
태초의 환경이 그대로 일듯한 조용한 아주 깊은 산골
그 속으로 들어가 자연을 벗삼아 살았으면 좋겠다.
물론 이 짚시는 혼자는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ㅎ
사랑하는 님과 함께 말이다.
발을 벗어도 옷을 벗어도 볼 사람 없고 뭐랄 사람없는
아무도 모를 조용한곳 말이다.
이런 환경을 보고 어디 또 다른 조용함을 논하겠는가?
년중 새소리 물소리 벗 삼고
산림속에 온갖 먹을거리 지천으로 깔려있으니
그것들을 체취하는 걸 일거리로 삼고
따라서 굶어 죽을 일은 없을테니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자연....
걍 둘이서 오손도손 마주하고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을듯 싶다.
ㅎ 호텔에서 아침을 제공해준단다.
죽과 빵 중에 선택하란다. 그것도 서비스로
카운터에서 "죽을 넣어드릴까요? 빵을 넣어드릴까요?"한다
ㅎ"우리는 중노동하는 사람들이라 죽이나 빵으로는....."
"아, 두가지 다 들여보네드릴께요"한다.
의도적으로 듣고자 했던 말이다.
그 덕에 아침 하는 식당을 미리 물어보고 알아둬야할 번거러움이 없어졌다.
서운하지만 떠오르는 태양과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변이 가까워 맨발로 나섰다.
해변엔 아무도 없다.
혼자 해변의 장면을 담는다.
주민인듯한 한 사람을 만나 인증샷을 하고 들어왔다.
하루 더 머물렀으면 ...
아님 날씨가 나빠져 비행을 못했으면 ....
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호텔에 들어와 에버노트에 이 글 쓰는데
누가 밖에서 출입문을 노크한다.
누굴까?
방금 밖에서 들어와 씻고 옷 입는 걸 마무리 못한상태다.
"네에~" 하고
안에서 문을 열었다.
한 젊은이가 큰 쟁반에 죽 한 그릇 빵 한 조각 그리고 한개의 계란을 들고있다.
"감사합니다." 하곤 받아들고
아침 한끼를 간단히 떼었다.
혹시나 여러분 중에 동해에 오면 이용하라고 소개한다.
'호텔 피카소'
대청뎀
법주사
속리산
충주뎀
동해
첫댓글 이그~~~ 부러워라~~~
중노동자라카이....
좋은 곳시네요 ...^*^....
그냥 업무차 지나쳐 왔습니다요.
아쉬움 뒤로하고....
동해 사진 찍은 자리는 해평부근으로 기억되는데
중노동이라케도 풍경은 무자게 부러운자리
덕분에 부러운 자리 자알 보았으이
ㅎ 감사혀...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대하면 중노동도 쾌락으로 바꿀수있는 묘책이 집시친구에게 주어진것 같으이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친구에게 박수를 ㅉㅉㅉ
아니 안그렇다구
미안시럽어서 ㅋ
화려한~~
일을 하면서도..즐길건 다 즐기시는 집시님!~~
비행하는 기분!~~크!~~~좋겠다요....^^*
아이 쉬
뭐 거시기 요롱소리 요란하다가 빠지게 생겼구만 ㅋㅋㅋ
이순이 지난 나이임에도 현직에서 생업에 열중하시는 님은 복받으신 분입니다 .
전국 산하를 누비며 국익을 담당하고 계시는 귀한 직업이 흔치 않기에 그저 부럽습니다 . ~~~
그저 배운 것하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것밖에 없어서...
감사합니다.
어라?? 거시기모시기 터럭지가 많아졌네?? 거름주나??
ㅎ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그라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