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함락
“너희가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그 멸망이 가까운 줄을 알라”(눅 21:20) 유대인에게 가장 비극적인 역사는 서기 70년에 벌어진 로마 군대의 예루살렘 정복과 파괴일 것이다. 종말에 대한 설교에서 예수님은 이 사건을 예언하셨다(마 24장; 눅 21장). 예수님의 경고뿐이 아니다. 예루살렘에 재앙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듯한 이상한 사건들이 초자연적 전조처럼 발생했다. 유대인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칼의 모습을 띤 별과…혜성이 1년 내내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밤 9시가 되면 제단과 성전에 대낮처럼 밝은 빛이 비추었다.”고 했고 “대제사장이 희생 제물로 끌고 가던 암송아지가 새끼 양을 낳았다.”고 덧붙였다 . 게다가 매우 육중하고 굳게 잠긴 성전의 동쪽 문이 스스로 열렸고 “ 병거들과 무장한 군대가 구름 사이로 달리는 모습이 보였다.”고 기록했다. 전쟁이 발발하기 4년 전, 예루살렘이 여전히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을 때 아나누스의 아들이자 예수라 불리는 사람이 “‘동쪽의 소리, 서쪽의 소리, 네 바람의 소리, 예루살렘과 성전을 대적하는 소리 , 신랑과 신부를 대적하는 소리, 이곳의 모든 사람을 대적하는 소리’라고 크게 외쳤다.” 예루살렘이 포위되고 사람들이 자기를 돌로 쳐 죽일 때까지 그는 이 말을 반복했다. “예루살렘이 에워싸이는 것”이 보이면 예루살렘의 멸망이 가까운 줄 알고 유다를 떠나 산으로 도망쳐야 한다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눅 21:20~21). 또 다른 역사가 에우세비오스에 따르면 “계시받는 자들에게 주어진 신탁의 지시대로 예루살렘 교회의 교인들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성읍을 떠나 펠라라고 불리는 페레아의 어느 도시에 정착했다.” 서기 70년 9월 7일, 예루살렘은 로마에게 완전히 정복당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경고를 따른 사람은 모두 도시를 떠나 목숨을 건졌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멸망의 징조를 알려 주셨듯 재림의 징조도 일러 주셨다. 그분의 말씀대로 “이런 일이 되기를 시작하거든 일어나 머리를 들”(눅 21:28)어야 한다. 구원의 때가 이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