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정구청에서 부천오정물류단지 조성사업 추진 관련 통합설명회가 개최된 가운데 LH공사(LH 인천지역본부)측이 사업계획을 밝힘에 따라 코스트코 입점에 항의하는 부천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대여론이 거세 향후 오정물류단지조성사업 추진에 귀추가 주목된다.
부천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 시행으로 오정구 오정동일원 544,142㎡(약165,000평)에 사업비 2,636억원을 들여 2008년 9월 사업에 착수하여 2015년 6월 말 완공예정으로 부천오정물류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부천시는 2003년 2월 토지공사와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 2007년 3월 유통단지개발예정구역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고시한 후 그해 12월 산자부․ 부천토지공사․ProLogis社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2008년 9월에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
LH공사는 지난 7월 초 경기도에 물류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냈고 이어 지난 14일 합동설명회를 가졌다.
이어 LH공사측은 오는 11월 경 경기도에 물류단지계획 승인고시 예정으로 고시확정과 더불어 부천물류단지조성사업은 기본 계획대로 추진, 2015년 6월 사업이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LH공사측이 물류단지내에 코스트코를 유치할 계획에 있어 이에 부천지역 및 인근지역소상공인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현재 슈퍼마켓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백원선이사장은 “오정물류단지내에 코스트코가 입점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친다”며 절대 코스트코가 물류단지내에 입점해서는 아니된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정유통단지내에 유치예정인 코스트코는 1만평이 넘는 대규모인 반면 현재 부천시가 사전 승인하에 2012년 완공예정으로 추진중에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는 겨우 700~800평에 불과하므로 도무지 경쟁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코스트코가 입점하게되면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동안 중소유통도매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저희 슈퍼마켓조합이 백방으로 뛰어 다니며 국비와 도비, 시비 등의 지원을 받아 사업비를 충당하여 겨우 추진중에 있는데 그런 노력들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코스트코 입점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며 지역경제 축이 무너집니다. 제발 부천시에서도 코스트코 입점을 저지해 주었으면 합니다”
오정물류단지내 코스트코 입점을 강력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백원선이사장은 현재 코스트코가 전국 7개점을 영업중에 있는데 처음엔 도매단위 유통업으로 시작됐으나 소매단위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코스트고가 오정물류단지내에 입점되면 그 파괴력은 엄청 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현재 원종 고강 제일시장 상인회 회장이자 부천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기순회장은 “현재 부천지역 전체를 볼 때 대규모 유통업체가 과포화 상태인데다 인근 김포공항내에 롯대복합쇼핑몰이 12월에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오정물류단지내에 코스트코가 입점한다는 것은 기존 상권을 이루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죽으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코스트코 유치를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정물류단지내에 코스트코가 유치된다는 말은 2008년부터 제기됐으나 오정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어 그동안 잠잠하여 저희들도 모르고 있었는데 LH공사측이 이미 코스트코가 들어설 부지를 다 확보해놓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결국 절차만 밟을 뿐이지 이미 계획 추진해 놓고 기습 오픈하겠다는 속셈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소리 소문없이 코스트코 유치를 추진해 놓고 나중에 어느 날 건물이 들어서면 그때는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루빨리 코스트코 유치계획을 포기토록 강력 저지해야 합니다”
오정물류단지내 고스트코 입점을 강력 반대하는 박기순회장은 “그동안 부천지역 재래시장이나 슈퍼마켓 등 기존 전통상권이 지역 경제 일부를 담당해왔고 현재 많은 소상공인들이 여기에 생계를 맡기고 있다”며 코스트코가 들어서면 기존 상권을 말살시키려는 일 밖에 안 되므로 어떻게든 코스트코 입점을 막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함께 박회장은 “요즘 특히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아 기존 전통 상권이 많이 위축돼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코스트코가 입점되면 정말 기존상권을 이루고 있는 소상공인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만 다“며 시에서나 도에서 코스트코 입점을 저지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