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35원에 흥정을 하고 짐도 많은데도 앞에는 언제 탔는지도 모르게 머리 뒷통수에는 짱돌을 맞았는지
머리에는 주먹만한 흉이 있고 머리털이 없어 흡사 코메디에 나오는 영구같기도한 놈이 타고 운전기사는 입에서 술냄새가 코를 찌른다. 가는중 두사람의 대화가 마치 싸우기라도 하는듯 큰소리로 떠들다가 금방 손으로 차를 치며 웃기도 하고 운전하는 놈은 핸들을 놓고 떠들다 사람까지 치일뻔하여 머리가 쭈빗쭈빗하다.
신쪼우에서도 오대산까지는 200㎞가 넘는다 하여 우선 오대산 가까운 도시까지
가려고 五臺懸까지 가는 마을버스에 올라 사람이 다 탈때까지 기다려 보니
조그만 중형버스에 여차장 하나에 남자 차장이 4~5명은 되어 보인다.
차 안에서는 담배는 물론이고 같은 지역인 신쪼우와 五臺懸방언이 서로 달라 어느 지방인지 금방 알수
있다고 하며 그 지방 특유의 큰소리와 떠드는 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두어시간을 달려 밤늦게 도착한 五臺懸은 조그만 소도시로 차에서 내리자 마자 몇 놈이 또 달려든다.
어떤 술취한 한놈은 자기차로 내일 오대산을 가면 4백원으로 갈수 있다며 호텔까지 따라와 객실까지
쫓아오며 계속 담배를 권하며 호객행위를 한다. 정말 중국에서도 가장 소득수준이 낮은 省이란 말은
들었어도 오지인 이곳에서 먹이를 찾는 하이애나 같이 이렇게 까지 나올줄은 몰랐다.
아침일찍 일어나 어제저녁 그놈이 오기전 호텔에 부탁하여 불러준 빵차로 오대산 까지 왕복 150원에 차를 빌리기로 하고 출발하였다.오대산까지는 100㎞가 넘는 거리로 가는중 기사얘기로 오대산은 현재까지
懸政府가 관리하다 보니 관리소 직원은 현정부의 세무국, 공안, 수도국등의 공무원들이 지원하여 직원으로 채용되는데 지원할 경우에 인민폐 20만원 정도를 상납하면 채용되어 1년이상 근무하면 상납금액 이상으로 수입이 되므로 서로 경쟁적으로 신청하며 관리소장은 1년 수입이 인민폐 3~4백만원 이상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관리소에 알고 있는 직원에게 직접 돈을 주면 통과 된다며 입장료 95원중 자기 몫은 30%라며
도와 달라며 전화를 한 후 오대산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니 기다리던 정복 입은 직원이 운전석 옆에
탄후 매표소에서 몇마디 하고 통과한후 조금쯤 지나다 내린후 나중에 만나서 계산하자며 운전기사와
교감을 보낸다.
매표소를 지나 가다보니 산의 형세는 민둥산으로 볼품은 없으나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불교 종파중
화엄종의 본산이라 의미가 있어 불교계 인사와 스님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들은 적이 있다.
제일높은 북쪽의 봉우리는 3,080고지가 된다하나 산행으로는 별 의미가 없을것 같아 1,080계단을 오르는
大루丁에 위치한 사찰을 향하기로 정하고 가는 도중 산길주변으로는 여러곳에 흩어진 탑들과 사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이곳 크고 작은 사찰은 도합 140여개가 된다고 한다.
大루丁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는 도중 어느 곳에서 왔는지 이렇게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오체투지로 계단을 오르는 여신도의 신심이 경의 스럽기만 하다. 산중턱에 건립된 사원안에서는 스님몇이 보이며 중국의 여느 사찰과 다를바 없다.
그곳 중턱에서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아래에는 백탑과 어우러져 있는 주변사찰을 둘러 보며 사진
몇장으로 오대산 여정을 담으며 느낌없는 감정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내려왔다.
백탑사와 다른 사찰 몇을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고 오는중 오대산 주변에 있는 주변호텔등은 여름철 하루 숙박료가 천원 이상이라며 자기를 찾으면 반값으로 할인된다고 떠벌이며 식당도 자기가 아는 식당을
찾으면 믿을수 있다며 이곳 특색요리는 꿩요리와 버섯요리가 유명하다며 안내한 곳에 들어가 궝요리와
간단한 식사를 한 것 밖에 없어도 북경보다 훨씬 더 비싸다.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참고 여정을 재촉
하여 五臺懸에 도착하여 太原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도 빵차기사가 떠나지를 않는다.
내심 우리들에게 호의를 베풀려고 太原까지가는 버스를 안내하려는 의도로 생각하며 기다리는데 신주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왔다. 버스앞 표시는 신주까지 간다고 되어있는데도 더 멀리 太原까지 간다니 이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하루 종일 우리와 함께한 빵차기사가 호의를 배풀어 그러려니 믿고 차에 오르니 여차장과 두사람이 밖에서 속삭이며 돈을 주고 받는것 같고 안내양은 차에 오른후 1인당 50원을 달랜다.
물론 太原이 조금 멀어도 신주에서 1인당 13원을 주고 왔는데 1시간을 더 가는 太原이래도 두배 정도는
되려니 의아해 하면서도 돈을 지불하고 안내양에게 물어 보와도 분명히 그곳까지 간댄다.
신주에 도착하니 다른 일반손님은 모두내리고 우리들만이 남아 이상하여 재차 물어보니 이 차는 더 이상
못가고 고속버스 타는곳을 중개한다며 太原 가는 버스정류장에서 우리들에게 고속도로비 1인당 7원씩을
더 달랜다.
알고보니 五臺懸에서 신주까지 마을버스 요금은 38원으로 12원을 더 지불하고 왔는데도 기가 찰 노릇이다. 고속버스 앞에서 언성을 높혀 항의하자 그제야 표를 가지고 와서 차에 오르란다. 太原행 버스앞에서
이곳까지 태워온 버스기사 및 차장 수명과 고함소리와 시비를 하여도 바로 옆의 경찰도 불구경하고 있었다. 전부 한 통속이구나 ,또 당했구나!
작년 중국신문 기사에서 북경공안들이 산서성에 가서 공조수사를 하려 갔으나,산서성 공안들이 협조를
하지 않아 서로 시비끝에 공안 두명이 죽음을 당하였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낙후된 지방 일 수록
관리는 관리들대로 토호세력은 세력대로 부패와 비리로 점철된 현실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중국에서
울고 웃는다.
또한,우리들이 생각하는 중국의 명승고적을 여행 하다보면 포장된 광고로 관광객들을 유혹하지만 갔다 올 때 마다 실망하고 돌아오는 것이 다반사로 특히나 이번 오대산 여행은 씁습할 뒷 여운만이 기억에
남을 뿐이다.
2007.1.19
첫댓글 덕분에 좋은 구경은 했네요.항상 성공한 여행만 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