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 본부대대 장병들이 6년째 장애우들을 찾아 변함없는 봉사활동을 펼쳐 각박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장병들이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소재 ‘소망의 집’ 및 장애우 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1999년부터 전입 신병 대상 인성교육 차원에서 실시된 사회봉사활동이 시초였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성교육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선임병들까지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 지금은 매주 목요일 부대 주변 복지시설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힘이 되고 있다.
18일 봉사활동에 참여한 해병들은 오전에는 장애우들의 목욕·빨래·이발·식사 수발, 화장실 및 하수도 소독 등의 활동을 펼치고 오후에는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장애우들의 손발이 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
해병들의 도움을 받은 ‘소망의 집’ 홍경희(28)간사는 “장애우들의 목욕이나 빨래가 어려워 큰 걱정이었다”며 “하지만 장병들이 궂은일을 척척 해내 너무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 소재 장애우 복지시설 ‘미리암’의 이미영(39)생활지도교사도 “장병들의 진심 어린 봉사에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해하던 장애우들도 이제는 군인 아저씨들을 기다릴 정도로 반가워한다”고 말했다.해병대사령부 본부대대장 홍석호(45·2사6기)중령은 “이곳에서의 작은 봉사활동이 장병들에게 큰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 용기와 희망을 주는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